그동안 돈을 많이 보냈어요
멀리 해외 사는 자식이라 불효녀라서요
가까이 사는 자식이 더 수고많이하고 힘든거 저도 압니다
저도 제 시부모님이 바로 옆에 사시고 수시로 시댁가서 심부름하고 병원 수발하고 주말이없었어요
그래서 동생에게 미안하다 항상 고맙다 하고 동생 애들 용돈 후하게 주고 비싼 거 다사주고 동생용돈따로 주고
친정 부모님께도 돈을 계속 드렸어요
친정 부모님은 형편이 어렵지않은 분들이라 딱히 자식들에게 돈을 받아야할형편은 아니었구요 십년간은 건강하셔서 딱히 수발할게 없었어요 두분이 골프치러다니시고 해외여행다니시고 했어요 그러다 편찮으시고 병원 입퇴원 요양원 가시고 간병인비용 병원비용 모두 부모님이 부담했고 요양원에 면회를 한달에 몇번 동생이 갔는데 그거가지고 얼마나 힘든줄 아냐 언니는 멀리서 편하게 산다고 뭐라하더군요 항상 미안하다 죄인된 입장이었죠
저는 직장을 다니고 동생은 전업이라 동생은 난 돈없다 낼돈도없다 딱잘라 이야기해서 제가 돈은 다 부담하는걸로 점점 되었어요 동생에게 돈 주고 조카들 용돈 주고 부모님께도 돈 드리고 그렇게해도 고맙다 하면 저도 힘이 나고 미안할것을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친정에 가면 다같이 모이는 식사자라를 동생하고 동생애들 위주로 잡아요 동생과 조카애들이 스캐쥴이 어디있고 어디가 편한지 몇시가 좋은지 저는 열몇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서 피곤하고 별로 안좋아하는 장소라도 동생이 원하는장소로 가자 엄마가 그러시네요 제남편과 우리애들도 있는데 우리애들은 허수아비죠 어쩔수없죠 멀리사니까
밥다먹고 돈은 내가 내고 동생애들 또 용돈 주고 항상 그런패턴 우리애들은 안챙겨도 동생애들은 거하게 챙겨야하고 동생 애들 공부 방해된다고 집에 오지말라고 중학생인데 밖에서 만나자하더군요 우리애들도 중학생인데 학교 빠지고 비행기타고 친정 오라고 하구요
고등학생되면 학교 빠지고 한국 오는거 입시때문에 힘들다했더니 엄마가 얼마나 서운하시겠냐 특별한 팔순이신데 우리애들이 맞추라 하네요
돈없다 에어컨도 안틀고 천원 아끼려 택시도 안타는 친정엄마가 동생애들은 용돈을 한번에 백만원 씩 각각 주셨네요 그냥 우리애들은 똑같은 손주가 아닌걸 인정해야죠
그리고 만나면 항상 나보고 돈내라 하고 그건 좋아요
말이라도 부드럽게 고맙다 하면 좋쟎아요
엄마가 내가 무슨말을 하면 예전엔 그래 맞아 우리장녀가 현명하다 그러던 분이었는데
요즘은 제가 무슨말을 하면 아예 안듣고 무시 동생말만 들으세요 제말은 귓구멍으로 들을 가치도 없고 니가 뭘 아냐 그런 태도시라서 제가 맘이 상합니다 말하는데 가로막고 벌컥 신경질 내시고 니가 뭘 알어! 됬어 가만있어너는!
동생이 친정에서 한시간 거리 살고 노후에 옆에사는 딸이니 동생은 소중하고 전 아무짝에 쓸모없는 거겠죠?
이런식이라면 돈만 내고 만나면 무시만 당하는데
굳이 왜 만나야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