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제 리스본에서 열린 한인문화축제 다녀온 사람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친구 데리고 갔던 제 자신을 책망하며 돌아왔습니다^^ (이불킥 백만 번)
요즘 K-드라마, K-푸드, K-팝에 환장(?)하는 포르투갈 친구들이 많아서
“얘들아 내가 찐 한국 보여줄게!”
이러면서 어깨 으쓱하며 끌고 갔거든요?
근데 행사장 딱 도착하자마자 어깨 내려옴.
장소는 너무 좁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무대는 준비 덜 된 느낌 팍팍.
체험 부스는 ‘체험’보다는 ‘대기’가 주 콘텐츠, 음식은... 음... 그냥 편의점 김밥이 그리워지는 맛^^
친구들이 “우리 그냥 나가서 밥 먹자”고 해서 밖에서 점심 때우고
“그래, 다시 들어가서 기념품 추첨이라도 보자!” 했는데?
다시 입장하려니까 줄이... 아악... 이건 뭐 BTS 콘서트 대기줄도 아니고 ㅠㅠ
스태프분들한테 “아 저희 아까 나갔다가 들어오는 건데요…” 했더니
단호하게 “줄 다시 서셔야 합니다.”
그 줄 다 기다리면 추첨 시간 놓칠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축제도, 자존심도 내려놓고 집으로 철수했습니다.
무슨 일본문화 행사는 광장에서 크게 열린다던데
우리도 이제는 진짜 장소 좀 넓게 잡고, 프로그램이랑 운영 제대로 해서
외국인 친구들한테 “우와! 한국 짱이야!” 소리 들을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발 다음 축제는 자랑스럽게 “가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진짜... 흑... 내가 더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