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람이 시원하더라고요
쇼파에 앉았는데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마트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안내톡이 와요
음...
왜 이렇게 알타리가 싸냐
엄훠...친구인 얼갈이도 엄청 싸네
바람도 시원한데 백만년만에 열무얼갈이 김치나
담가볼까 진짜 갑자기 장바구니로 클릭 클릭~
쭈르륵 보다보니
울 아들녀석 좋아하는 겉절이도 생각나길래
매번 주문하는 명동칼국수 마늘겉절이보다
훨씬 맛있는 어마마마의 겉절이맛을 보여주마
하고선 알배추도 클릭~
밑에 보이는 오이랑 부추도 싸길래
오늘 아주 날잡고 오이소박이까지 담궈???
하다가 왠지 일이 커질(?)듯해서 이건 패쓰~ㅎ
또 잠깐 쇼트를 보는데 오트밀로 간단 비스킷을 만드는걸 보고선 아 우리집엔 검은깨가 없지..
하고선 검은깨도 클릭~
와....
진짜 맛이 가서 잠깐 돌았었나봐요
시원하던 바람은 거짓말같이 딱 안 불고
집엔 늘 야채칸마다 굴러다니던 양파도 당근도
안보이고 쪽파도 없고 이순신장군 칼만한 대파만...
근데 제일 난감한건 고춧가루가 지금 도저히 겉절이와 열무&얼갈이김치를 담글만큼의 양이 아니란거죠ㅠㅠ
일단 겉절이는 어떻게 저떻게 해서
소금에 절이지 않고 만든다는 레시피를 보고선
고춧가루 진짜 탈탈 털어 넣고만들긴 했는데
어찌된게 허여멀건게 보기만해도 메슥메슥하고
에잇~이거 또 망친거같아요ㅜㅜ
사실 주문해서 먹는 겉절이보다 제가 만든 겉절이가 더 맛있었던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용 어흑...
열무 한단
얼갈이 한단
사이좋게 누워있는데 이거 어쩌나요
힘들어 죽겠는데
마트에 다시 갔다와야 하나요 아오~~~
아니면 얘네들 빼고도 맛있게 담가질까요?
82요리고수님들!
열무&얼갈이김치에 양파,홍고추,당근 안들어가도
맛있게 담가질 수 있는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아이는 오~오트밀쿠키 맛있겠다고 주방에 오갈때마다 한마디씩 던지는데 이건 언제 만드나요
역시 사람은 계획적으로 살아야지
이렇게 의욕만 뿜뿜 앞서면 망한다는걸
오늘도 새삼 느꼈네요
아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