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걸어두고 그러는 게 무슨 미신적 의미가 있는 것 같던데
종종 가는 회사 근처 커피숍 앞에 그제 보니 옷걸이에 이쁜 여자 아기옷 하나를 걸어두었더라고요
옷도 이쁘고 희안해서 저건 왜 걸어둔 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쥔장이 누가 흘리고 가서 걸어두었어요. 그러더라고요
그러기엔 옷이 한 번도 안 입은 새옷같고
옷걸이를 일부러 갖다 걸어둔 것도 이상하고
무엇보다 미신적인 무슨 뜻이 있는 것 같아서
(김건희가 거 분홍색 건물 앞에 옷 걸어두었던 게 자꾸 생각나서)
자주 가는 커피숍인데
고객의 마음에서 왠지 찝찝해서 저거 너무 오래 걸어두면 좀 그럴 거 같아요
했더니 한 번도 그런 적 없는 주인이
인상을 찡그리며 제가 알아서 할께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 물론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러고 테이크아웃해서 나왔거든요
오늘 아침도 출근하는데 보니 그 옷이 그대로 걸려있네요
왠지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귀신이 나오나? 생각도 들고
저거 걸어두면 돈을 잘 번다고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혹시 가게를 그만 둘 생각이여서 가게 빨리 나가는 비방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ㅎㅎㅎ) 앞으로 저 집을 가지 말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저렇게 옷 걸어두는 건 왜 그런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