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엄마랑 같이 삽니다. 저는 미혼이고 주3회 출근이라 비교적 시간은 자유로운 편이에요
얼마전에도 글 올렸는데, 놔경색으로 인한 우측 무릎아래 마비와 몸 전체 근감소로 2족 보행은 벽을 짚거나 누군가 부축해야만 가능한상황입니다
집에서는 벽짚고 2족보행하시고 아니면 4족보행
화장실 목욕은 혼자 하시고 식사는 처려드리면 수저질하십니다. 그러나 tv도 번번히 못켜서 제가 집에 없으면 수시로 전화하시고
휴대폰 문자도 혼자 잘 못보고(설정 돌아가면 원위치못함)
살림일체 전혀 못하시지요 약도 못챙겨드시고
저랑 싸우고 어찌어찌 고집피워 혼자나가시면 택시타다 넘어지고 내리다 넘어지고...다쳐서 오시는 상황입니다
방문재활 주3회 선생님 붙였지만 6개월하다 안한다 노발대발(더 나빠지지는 않는정도 유지되더군요)
주1회 도우미 불러 청소했지만 사람오는거 싫다 노발대발
지금은 제가 대충 살림하고 약이랑 간식거리 챙겨놓고 나가면
아침저녁은 식탁위 요거트 하이뮨 과일 달걀같은거 드시고요 저녁은 일찍퇴근해 제가 차려드려서 한끼라도 식사하게끔 합니다
집밖으로 안나가고(우울증 불면증 약드신지 30년) 매일 누워있지요
지난주에 다시 운동하셔야한다 문제로 대판 싸움이 났고
제가 이런 상태로 가다간 결국은 요양원행이다 강하게 얘기했더니 충격을 받으셨어요 70살인 내가 요양원? 강하게 부정하고 제게 나쁜xx라 욕하시며 부정하시는데 분명 큰 충격이셨던거 같아요
제 예상보다 훨씬 더요. 그날 이렇게 사느니 그냥 네앞에서 죽겠다고 정신과약을 한번에 두봉 털어넣었고요(근데 그렇게 먹어도 위험한 용량은 아니어서 꿈쩍안했지요)
약기운이 좀 깨시니 오빠네 전화해 쟤가 날 버린다 울며불며...오빠가 쫓아왔지만 오빠는 늘 제게 면목없다고 미안해하기에 네가 힘들지 미안하다 하며 엄마 폭언만 듣고 제개는 아무소리 못하고 돈만 이체하더라고요 (참고로 돈은 저도 잘 법니다)
그일이후로 엄마가 좀 꺽이신 상황이고
전 다시 방문재활과 도우미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요양등급은 재신청해놨고요
82님들깨 여쭤보고싶어요
저희 어머니 정도 되시는 혼자생활이 어려운 분들중 저처럼 미혼자녀가 함께 거주하는경우 외부 어떤 도움들을 받으며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등급도 안나왔지만 등급나온다해도 데이케어센터는 치매환자분들 위주라 어머니처럼 인지기능 괜찮고 거동만 불편한 경우 적응이 쉽지 않다는 집근처 데이케어센터 원장님 말씀이 계셨거든요
재활운동, 살림도우미 외에 또 어떤걸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출근 안하는날 동네 노인정에 모시고 가고 모시고오고도 했는데 가기 싫다고 하시고
주민센터 프로그램도 차로 모시고 왔다갔다했지만 한달도 안다니시고 안간다고 버티시네요
거긴 건강한 노인분들이니 몸이 왜그래요? 다리가 왜그래? 이렇게 아는척 하는게 싫고 본인몸과 비교되 더 좌절되시는 심정때문인거 이해는 합니다만..안타깝습니다
어떤의견이라도 주시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