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가 주시는 음식은
얘기하고 상의해서, 받아오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는데요.
시댁은 그게 안돼요.
거절하면 화내고. 그래, 이왕 받아오는거 기분좋게 받아들이자 싶어서 받아오면 고까워해요.
지난번 너무 맛있었어요. 이러면 우리먹을것도 이제 없다면서. 화내고.
음식 받을려고 서있으면, 틱틱거리면서 티나게 화내고.
(한 번은 시어머니가 국자 던지고 나가버린적도 있음)
안받겠다그러면, 왜 안받냐고 화내고.
원체 내가 뭘하든 싫어하는분이니..
남편에게 시켰더니, 받아와서는 지 좋아하는것만 쏙쏙 골라먹고. 냉장고에 처박아둬요.
며칠전에는 냉동실 오래전에 처박아둔것임이 분명한 돌덩어리 떡 받아와서는 또 쳐박아놨네요.
떡에 얼음이 얼마나 꼈는지... 저걸 왜 주는거임 ㅠ
평소는 버리는게 죄같아서 그걸 또 혼자 고민하고 이리저리 해먹는데..
돌덩어리 떡보니 화딱질 나네요.
남편은 평소 떡 먹지도 않아요.
울엄마한테는 잘도 거절하면서
지엄마한테는 왜 찍소리도 못하는겨......
딴건 잘 처분하고 미니멀하게 사는데,
음식은 버리면 벌 받는다고 인식이 강하게 박혀서리..
저래 들고오면 항상 고민이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