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를 하자면 제가 비싼 물건을 하나 샀습니다.
사러 가보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고, 시세보다 싸게 내놨는데, 급매 이유가 있는 물건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인수를 했습니다.
물건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게 전 주인의 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는 물건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까맣게 모르고 산 거죠.
몇 달 뒤 저한테 공공기관에서 이 물건의 취득과정에 담합을 한 거 아니냐, 저한테도 법적 조치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문서가 날아왔어요. 저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듯 했어요. 그래서 여기 저기 법률상담을 받아봤어요. 동시에 이 사기꾼과 통화를 했는데 뭐 다들 이렇게 사기를 적당히 치고 양도하는 건데 너무 순진하셨다는 식으로 저를 비웃더라구요. 다행히 이 얘기를 녹음을 해놨어요.
결국 이 사기꾼을 고소하는 게 제 결백도 증명하고 제 손해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겠더라구요.
경찰에 찾아가 증거를 내밀고 고소를 했는데 근 1년을 지지부진하더라구요. 드디어 며칠 전에 검찰로 송치되었다는 연락이 왔어요. 걱정은 덜었는데 앞으로도 갈 길이 멀겠어요. 무디 잘 마무리가 되어서 이 사기꾼이 벌을 제대로 받고 저도 속아서 낸 돈을 돌려받았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