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30년대 여학교기숙사 이야기 읽다가 놀란거(1920년생 여고졸업 이야기 읽고)

아래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25-05-22 14:01:02

아래 1920년생 여고 졸업한걸로 자부심 엄청 났다는 글 읽고

오래전에 읽었던 건데 생각나서 적어봐요

 

그 당시 정확한 명칭이

학당인지 여고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1930년대로 추정되는

이화여학교 기숙사 사감이 쓴 글이 인터넷에 보이길래 읽었었는데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다 재밌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은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표정들이었어요

여기서 졸업이란 아마도 여고 졸업을 의미하는 것 같구요

 

내용은 대략 이랬어요

졸업을 앞둔 학생들중 얼굴이 어두운 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

얼굴이 어두운 이유는 졸업과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서 혼인을 해야 하거나

취업을 하러 사회에 나가야 해서라고 추측을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시절에도 여고를 졸업하면 다들 대학을 가고 싶어 했던것 같은데

( 대학도 아마 전문학교 2년제였겠지만)

집안에서 결혼을 밀어부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더이상 학업을 할수 없어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해서

대학에 못 가는 졸업생들은 시무룩했다는 글이었어요.

1930년대 여고 졸업생이면 

아마도 1910년대 출생인데

정말 그 시절 피죽도 못 먹고 굶어죽고 영아 사망률 최고조였던 시절에

별천지였더라구요.

그런데 그들이 대다수 조선사람들 사이에서 별천지 인생들이지만

그 안에서 또 대학을 가네 못 가네로 

우울하고 했다니..

세상 사는건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 다 비슷한가봐요.

그래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말도 맞는것 같구요

1920년생  할머니가 여고 졸업한걸로 자부심 가졌다고는 하지만 

대학 진학한 친구들 앞에서는 또 기죽었을 것 같은데요

IP : 221.149.xxx.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2 2:04 PM (121.190.xxx.7)

    저는 피천득보고
    세상에 그 시절에 유치원도 다니고 유학까지?

  • 2. ㅎㅎㅎ
    '25.5.22 2:06 PM (221.149.xxx.36)

    맞아요. 유치원...
    심지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도 유치원 다니잖아요

  • 3. 사랑방손님과
    '25.5.22 2:08 PM (221.149.xxx.36)

    어머니에서...

    옥희 엄마가 그 남편 친구를 내치면서
    옥희에게 한말이...
    엄마가 개가를 하면 옥희가 좋은대로 시집을 못가..였어요
    그러니까 옥희를 유치원부터 보내 대학까지 보내도 최종 목적은 시집을 좋은 데로 가는거...

  • 4. ㅇㅇ
    '25.5.22 2:09 PM (39.114.xxx.14)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으니까 대학도 가고 싶고
    가능하면 동경 유학도 가고 싶었겠죠

    하지만 대학출신 여성은 당시 휘귀한 경우니
    대학 안갔다고 기죽지 않을거 같아요

    교육열 높고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귀한 대접 받았다는
    부심을 여학교 다녔다로 표현한거죠

    당시 여성의 위치가 어땠는지는 다 알잖아요
    딸로 태어난거 자체가 비극인 시절
    한세대 이후에 태어난 귀남이 보세요

  • 5. 후남이가
    '25.5.22 2:13 PM (221.149.xxx.36)

    1950년대생이죠. 그보다 40년이나 앞선 여자들이 대학까지 갔으니 정말 집안이 잘 살기도 했거니와 부모가 완전히 트인 경우겠죠.

  • 6. ..
    '25.5.22 2:14 PM (121.190.xxx.7)

    박완서소설보면
    숙명고 경기중 간 아이들 얘기 나오고 그남자는 휘문인가 다녔죠
    이화여대 간 아이들은 쫌더 화려한 친구들이었다라고 하고
    대부분은 흐지부지 시집가고 대학진학율은 높지 않았다고 나와요
    하긴 6.25터지기 전이니

  • 7. ..
    '25.5.22 2:21 PM (211.36.xxx.102)

    당시 공부하던 여학생들 고녀라고 불렀던거 같아요.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 중등 교육까지 받으셨다던데 고녀라는 표현 쓰시더라고요. 100년전 이야기..

    고녀2, 高女
    명사
    `고등 여학교'의 준말.

  • 8. ..
    '25.5.22 2:24 PM (211.36.xxx.102)

    ㄴ참고로 친일파 아닙니다ㅠㅠ
    저희할머니집은 오히려 경상도에서 독립운동 참여해서 집안 재산을 전부 독립운동에 쏟아붇고 집이 기울었어요.
    집안망한 딸로 시집와서 시어머니 시집살이 호되게 한 할머니 우울증으로 나날 보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할머니 남매인 남자 어르신들도 다 공부하던 분들인데 이승만 박정희치하에 어디 독립운동가들은 말단 공직에도 발붙일수가 있어야죠. 공부만하던분들이 장사도 못하고.. 아주 우울하게 살다가신 집안입니다 저희집ㅠ

  • 9. ㅎㅎ
    '25.5.22 2:25 PM (73.109.xxx.43) - 삭제된댓글

    네 고녀라고 했어요
    경기고녀 진명고녀 ㅎㅎ

  • 10. ㅎㅎ
    '25.5.22 2:30 PM (73.109.xxx.43)

    여학생은 모르겠고
    여학교를 고녀라고 했어요
    경기고녀 진명고녀

  • 11. //
    '25.5.22 2:47 PM (183.96.xxx.130)

    북청 물장수도 그렇게 해서 아들 동경 유학생도 만들었는데요 .

    딸도 가르치는 집은 돈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도 열심히 가르치는 집들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8412 원두값 120원에만 목숨건 국힘 분노한 카페점주들 이재명 지지선.. 4 ㅇㅇ 19:02:35 1,029
1718411 TK·부울경에서도 "이재명 당선" 7 .. 18:58:29 635
1718410 피부 관리실은 피지(노란색) 어떻게 관리 하나요? 3 피부의 피지.. 18:55:52 492
1718409 "적금 금리가 연 8.5%"…우리은행, 신규고.. 2 ... 18:53:57 2,094
1718408 아이 (고등)졸업식에 꽃다발 없어도 되나요? 9 이제 18:52:48 417
1718407 민주, 'HMM 부산 이전' 사실상 철회…"추진단장 .. 7 ... 18:51:47 1,135
1718406 대상포진 예방접종하시나요 9 대상포진 18:49:45 575
1718405 김문수하면 생각나는것 15 ... 18:47:59 434
171840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활보하는 내란수괴. 누가 풀어줬.. 1 같이봅시다 .. 18:47:57 109
1718403 폐차할 건데 따로 주의사항이 있나요? 6 대행업체 18:46:25 228
1718402 특수교사 1 18:44:53 321
1718401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32 .... 18:42:44 1,266
1718400 도도솔솔라라솔 추천해요. 8 드라마 18:41:40 758
1718399 뱃살이 나오니 모든 옷이 안 어울려요 6 뱃살 18:38:52 1,219
1718398 눈이 침침해서 실수할뻔 6 . . 18:36:23 842
1718397 김건희 집사 게이트 ….사라진 46억 5 뉴스타파 18:34:20 1,503
1718396 와 김남주도 안 늙네요 15 .. 18:34:08 1,857
1718395 맛없는 참외 대용량 소비방법은 뭘까요? 15 처치곤란 18:30:43 1,046
1718394 선거니까 선전이지 그렇게 잘했으면 평소에도 난리지 1 속지말자 18:30:13 190
1718393 개모차를 쇼핑할 때 4 ㅈㄷㅅ 18:29:09 419
1718392 학폭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5 고견 18:27:51 497
1718391 크로아티아 3 .. 18:25:33 530
1718390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는데 9 권력에 미친.. 18:21:50 891
1718389 백지연 전 아나운서 12 .. 18:21:02 2,380
1718388 이영돈이 만든 영화 부정선거 13 602호 18:20:43 1,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