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전향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과거 발언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재판이 진행될 당시 김상욱 의원은 "윤석열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고 단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이 발언에 대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는 자신의 결의만을 언급했으며 언론 역시 그 배경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는 발언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이 발언을 하기 약 한 달 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당시 이러한 행동에 대해 당내 경고가 있었으나 그는 예정된 행보를 강행했습니다.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모든 희생자 묘지에 헌화하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묘소마다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면 미성년자, 학생들이 많다. 많은 어린 학생들이 돌아가셨다. 그 때 내가 화가 났던게 '왜 국회의원은 안 죽지?' 419 혁명 때 국회의원이 죽었다는 소리 못 들었고, 광주항쟁 때 국회의원이 죽었다는 소리 못 들었고, 610 항쟁 때 국회의원이 죽었다는 소리 못 들었다. 왜 시민들이 죽어야하고, 왜 학생들이 희생되야 하는가. 국회의원은 헌법 수호 선서를 한 사람이다. 헌법을 지키는데 있어서 국회의원은 가장 앞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헌화하면서 혹시라도 탄핵 기각이 되면, '내가 죽어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뒤늦게나마 김상욱 의원의 진심을 알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동시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 당을 떠나 의로운 길에 합류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