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하게 들리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건강하게' 싸움이 가능할까. 싶네요
[서울경제]
“부부가 싸우지 않고 사는 것은 좋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위험하다는 신호죠. 부부 간에 때로는 ‘건강한 싸움’도 필요합니다.”
2006년 부부가족상담센터를 개소한 이 원장은 부부 문제를 비롯해 부모·자녀 간 갈등 등 가족과 관련된 상담을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교육방송(EBS)의 ‘부부가 달라졌어요’와 ‘부모’ 등에 출연하고 ‘결혼은 잘못이 없다’를 출간하는 등 방송·저술 활동을 통해 부부 상담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원장은 “부부 싸움은 하지 않으면 좋지만 때론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부 간에 이견이 발생하고 문제가 있을 때 대화를 중단하기보다는 다투는 과정을 통해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의견 차이도 생기고 이를 잘 조절해야 한다”며 “부부 싸움이 없다는 것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이는 부부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의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 건강한 부부 싸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