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혼자만 다니는 장소요.
저는 생활반경이 좁은 편이고, 성격이 내성적이에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그 내에서도
저 나름 선을 긋는 경계가 있답니다.
우습지만..
내가 aa목욕탕을 다니는건 친정엄마, 동네지인,
고등친구.. 다 알아요. 그런데!
-> 집에서 지하철로 15분 걸리는 bb 목욕탕 가끔
혼자 다녀요.. 여긴 남편만 알고 있어요.
친정 엄마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혼자만의 장소에요.
친정엄마 불자시거든요..
저는 불자 아니지만, 엄마몰래 혼자 등산삼아 다니는
절이 있어요..
이거 친정엄마에겐 비밀이예요.
왜 유독 친정엄마에게만 비밀이 많은건지 모르겠으나..
어릴때부터 내 사생활에 간섭을 넘어, 감시를 하려고
하셨고.. 시집간 딸에게 지금도 감시감찰을 하고 싶어
하는 친정엄마의 모습이 보여요.
저는 은연중에 친정엄마가 덜컥 겁이났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면.. 그리 겁낼 현실이 아니거든요?
남편도 있겠다! 내집도 있겠다! 내 편이 되어주시는
시부모님도 계시고요.
그런데 덜컥 겁이나서 남편도 알지만, 친정엄마는
몰라야 속이 편한 제3의 장소가 있답니다.
웃기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