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나가 나이들며 이상해 지는 거 같아요?
제가 몇 년전에 상품권 모아 놓은걸로
사치품 가방을 산 적이 있어요.
(지금 엄청 후회하죠. 건조기나 살껄. 그때 미쳤었나보다 )
만나서 얘기 할 때 보면
너 그때 샀던 450만원 짜리 가방 있자나.
꼭 그 가방 이야기 꺼낼때 450짜리 가방 그거
이렇게 얘기 해요.
빌려달라 그래서 두 달 빌려준적도 있어요.
제가 직장을 25년 넘게 다니는데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 나오다
연봉 얘기가 나왔는데
자꾸 제 연봉이 엄청 높을꺼라고 추측하며
말하길래
이제 1억 되고 있다고 얘기 한 적이 있어요.
(되도록이면 돈 얘기 안하는데
서로 연봉 얘기하며 제 연봉을 너무 높게 추측 하길래 한 말이예요.)
그 후로 생각만 나면
연봉 1억 친구. 이렇게 부르는데
한 두번은 참았는데
자꾸 그러다 보니
얘가 돌았나 싶은 거 예요.
30년 친군데
지금은 먼저 연락도 안하고 최소한의 말만 하고
단체로 만날 때만 만나요.
이 친구 직업도 없고 미혼이라
만나면 제가 거의 내고
금전적 부담 안주려고 늘 노력했고
서로 부모님도 다 아는 동네 친구들이라
동생들도 부모님들도 다 아는 가족같은 사이였는데
50넘어가니 진짜 이상해 지는듯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그래도 이제 맘이 식으니 정도 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