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극장을 안가게 돼요
이제 유튜브와 인터넷비디오도 많고, 합법적인 유료 다운로드 사이트도 널려있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웨이브 등도 많고…이러다보니 극장까지 가서 영화를 보는 일이 줄어들어요
그시절엔 애인과 만나면 일단 영화관부터 가고 다른거 하는게 데이트 순서였는데, 요즘 애들은 데이트해도 영화관은 안가나봐요. 인터넷 유머 중엔 "커플은 주말극장개봉작을 외우고 솔로는 TV 주말편성표를 외운다"라는 말도 있었죠.
번화가의 상징이 바로 개봉영화 알리는 그림이었는데, 어느날부터 그림은 없어지고 사진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아예 영화는 안걸어놓고 그냥 'CGV'처럼 극장명만 걸어놓더라구요
그시절엔 어떻게든 극장가서 영화보고 싶은 엄마아빠들이 아기 데리고 극장갔다 아기 우는 소리가 쩌렁쩌렁해 사람들이 불만표시하고 하는 일도 많았죠. 강풀 작가가 그걸 소재로 웹툰을 그려서 "조금만 너그러워집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었죠.
CGV가 소형 프라이비트극장을 만들어서, 몇몇 아기있는 가족들이 모여서 공동대관해서 아이 뛰어놀건 소리지르건 신경 안쓰고 영화보며 즐거워하고… 그런 일들도 많이 있었죠.
이제는 극장을 가는 일 자체가 없어지는 시대라니…
저도 상업영화 보러 극장간 기억은 아득해요. 마지막으로 내가 돈주고 표끊어 들어가본 영화도 독립영화인 '그날, 바다'인거보면...
극장의 종말, 세월은 바뀌는 거니까 어쩔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