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 가 있는 큰아들이 한우 투뿔로 1kg 보냈네요.
정말 지독한 사춘기가 와서 중딩때부터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어요.
초딩까지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중딩때부터 폰중독으로 공부에 손 놓고
공부도 설렁설렁하다 재수까지 해서 겨우 지거국 갔어요.ㅠㅠ
영유부터 시작해서 온갖 사교육 다 시키고 기숙학원 까지 보냈는데
지거국으로 마무리해서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군생활 잘하고 제대 앞두고
있는 아이가 대견하네요. 참 이런 날도 오다니...
그리고 기숙사에 있는 둘째 고3이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화병과 같이
보냈네요. 며칠전 제 생일에 카드 한 장 없길래 한소리 했더니
느낀게 있었나봐요.
둘째도 사춘기 때 방황하고 속 많이 썪였어요.
가출도 해보고 일탈도 하고 여친문제로 피를 말리더니 고등 가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인서울 중경외시까지는 가능할것 같아요.(며칠전 컨설팅 받았어요)
워낙에 고집 세고 강한 성격이라 몸싸움도 많이하고 많이 부딪혔는데
그래도 살살 달래면 알아 듣는 아이라 그나마 좀 말은 통해요.
돌이켜보니 아들 둘 키우느라 막상 내갱년기는 티도 못냈어요ㅠㅠ
큰아이 한참 사춘기때 주말부부 하면서 죽고 싶은 생각도 많이 하고
우울증약 먹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다 지나가네요. 이런 날이 오기도 하고...
지금 자식들 때문에 마음 고생 하시는 분들 조금만 참으세요
웃을 수 있는 날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