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간병보험 붐이 있었을 때 저도 같이 알아봤어요
사실 작년부터 간병보험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에 가입해야겠다 생각하고 여기 게시판에서 친절히 알려주시던 분께 연락드렸습니다.
그분께서 곧 연락와서 지금 상담이 너무 몰려서 바쁘니 직원을 소개시켜준다고 했습니다.
곧 연락온 분이 있었고, 간단한 정보를 알려드렸습니다.
그 이후 다시 카톡으로 연락이 왔는데, 전화왔던 분도 아니고 전혀 다른 분이었어요.
때가 때이니만큼 지금 일이 막 넘치고 바쁜가보다 생각하고 문제없이 상담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도 1년전부터 알아보던 상품이라 내용을 좀 알아서
처음부터 회사 두개로 지정해서 견적을 부탁드렸고 거기에 맞게 납부금액만 답이 왔어요.
그 보험 알아보신 분들은 알아들으시겠지만 체증형일때 일반병원/요양병원/간호간병통합의 체증조건이 조금씩 다르고 180일 이전과 181일부터의 조건도 달라요. 받자마자 그게 어떻게 반영되어있냐고 질문했는데 정확히 이렇게 답하더라구요.
[세부적인 사항은 복잡하고 상품별로 차이가 있어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점 양해바랍니다.
상품제안서는 한꺼번에 주면 고객인 내가 혼란스러울테니 금액만 정리해서 보내준다. ]
상품제안서 나도 다 볼 줄 아는데 뭐 어쩌란건지..
그때가 아마 4월29일 2시인가 3시쯤이었어요.
4시까지 연락을 달라더군요.
마감일은 4월30일로 뻔히 알고 있는데 오늘중에 가입해야 한다고 할때부터 좀 별로였지만
내부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더 말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검토를 마치니 오후 6시쯤?
어차피 내일 오전에 얘기해야겠다 생각하고
30일 아침 9시가 되자마자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해서 올렸어요.
먼저 어제까지라고 했는데 오늘도 가입이 가능하냐? 했더니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럼 어제 4시까지라고 종종댄 건 뭔지..)
5가지 정도였는데, 그 중에 설계사가 다시 뭘 견적을 해야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어요.
어제 준 견적에 이 항목이 포함된 거 맞냐,
초경증 유병자로 고지했는데 그 할인이 반영된 금액이 맞냐(분명 유병자인데 건강체보다도 싸서)
자기가 어제 정상적으로 견적을 봤다면, 그리고 이 상품을 다루는 설계사라면 그 자리에서도 바로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보통은 설계제안서에 그대로 나와있는 내용인데 그걸 안주니 제가 물어본거죠.
한 1분 있다가 답이 길게 왔어요.
지금 일이 너무 몰리고 바빠서 고객이 원하는대로 일일이 다 대답해 줄 수 없다. 다른 고객들은 지금 생일만 입력해서 금액 나오면 그대로 가입하고 있는 사항이다. 내가 물어본 내용은 일단 가입하고 나면 자세히 답변해주겠다.
뭐 이런 황당한 양아치같은 답변이 다 있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제 견적을 보셨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주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계약 전에 주요사항 확인하는 게 무리한 질문은 아니지않나요. 했더니
그럼 다른 분 알아보라고 ^^까지 붙여서 답변이 왔어요.
그 사람 말 요약하면
남들 다 닥치고 계약하는데 넌 뭔데 꼬치꼬치 물어보냐, 바쁘니까 딴데알아보라는거잖아요.
저도 이렇게 기본안된 분과 계약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좋은 하루 되세요!! ^^ 라고 답이 오더군요.
서둘러 그 날 다른 설계사 알아보고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약완료했습니다.
결정적인건 그 설계사가 준 금액, 그거 틀렸어요.
유병자 중 경증인 사람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특별한 병원이력이 없으면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적용이 완전히 틀렸더라구요. 견적금액이 좀 이상해서 새로 구한 설계사한테 물었더니, 기존 설계사가 뭘 잘못 입력해서 그 금액이 나왔는지까지 확인해줬어요.
여기서 보험영업하시는 분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지만
어쨌든 본인으로 말미암아 연결된 설계사의 질적인 문제도 잘 고려하셔서 영업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연결된 분인지 여기 글올리는 당사자인지 확인이 불가하네요.
돌고돌아 다시 본인이 상담해주셨을 가능성도 있어서..
하여튼 너무나 실망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
제 질문은 납면조건 포함되어있냐, 일반병원에 재활병원도 포함되는 거 맞냐, 181일이상도 포함된거냐, 다 이런 류였어요. 구구절절 다른 사람들 핑계대가며 본인 실력없음을 어필할 시간에 O, X로 답변이 가능한 질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저같은 피해보시는 분 없으면 해서 굳이 글올립니다.
보험설계사중에 일단 금액만 보고 가입부터하라는 양아치는 처음보네요.
더구나 설계도 책임감없이 틀리고요. 유병자가 고지내역에 따라서 나중에 문제될 수 있는거 아시죠?
설계사는 그런거 책임 하나도 안집니다.
처음부터 82쿡 고객분이시죠? 라고 시작하더니 무슨 자기보다 못한 무지렁이로 취급했나 싶어요.
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