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우리 어머님은 왜이렇게 연락과 방문에 집착 하실까요...
결혼 후 시댁에서 20분거리 살아서
거의 매주말 놀러갔는데..
"너는 왜 맨날 전화를 안하니? 밥 먹었냐? 뭐하냐? 전화 좀 해라"
"어머니 저는 할말도 없는 전화통화가 너무 불편해요ㅠㅠ 대신 자주 찾아뵙잖아요 .그걸로 이해 해 주세요^^"
말씀을 드리곤 했는데... 아무리 뭐라고 하셔도 전화가 너무 불편해서 그냥 계속 안했어요
어느날 시누까지...
" oo아 우리 엄마한테 전화 좀 자주 드려~ 서운 해 하신다"
아효... 또 ... 그래서 또 똑같이 말하고 전화 안드렸어요
그러니 어느순간 안부전화 소리는 안하시더군요^^
아이 낳고 아이 키우면서도 그냥 매주 손주 보여드리러 가곤 했죠
근데.. 이제는 남편이 주말에도 일을 하고,
아이는 초딩이라.. 할머니집 가면 심심하거든요....
자연스럽게 자주 못가게 되었어요. 맞벌이라.. 저도 바쁘고 주말엔 쉬지만 남편은 일 하니까요...
(그래도 한달에 1번은 갔어요)
지난달에도 같이 식사했고 전만큼 얼굴 못비추지만,
정말 여느 가정에 비하여 자주 인사드리러 가는데...
오늘 보자마자
"야!! 너네 이사갔다고 자주 안오고 아버지가 얼마나 서운해하시는지 아냐? 손주 얼마나 보고싶어하는데.. 진짜 너무 하다!!"
첫 인사부터 그래서 솔직히 얼굴 빨개지고 너무 화나서..."어머님 요즘 저희 시간이 없잖아요" 하고 자리를 피했어요
남편이 '엄마 진짜 왜그래!! 이사가서 그런게 아니고 이제 내가 주말에도 일하고 우리 바쁜거 알잖아 oo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지!" 했는데...
"아니..oo이가 아들 데리고 오면 되는거지 그게 왜 안되는거냐??"
"엄마라면 남편도 없이 시댁 가고 싶겠어?"
"야 내가 뭐 잡아먹냐? oo이는 주말에 쉬는데 애 보여주러 오면 되는거지"
아효... 우리 시부모님 늘 가면 잘 해주시고 좋은분인거 아는데...
시골분이라.. 좋은말도 투박하게 하시는거 아는데도...
그냥 "못보니 너무 보고싶더라" 한마디만 하셨어도... 자주 못찾아뵈어 죄송하다 했을거 같은데
안녕하세요~ 하는 면전에 저렇게 말씀하시니 뭔가 시한폭탄 터진거 마냥
제가 너무 화가 나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