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예요. 출근10시 퇴근10시
고깃집이라 잔일도 많고, 제가 집이 멀어 신규 손님끊기고, 몇테이블 안 남아 있으면 저는 퇴근하는 패턴이었구요.
그럼 직원이 나머지 2시간 정도는 혼자 커버하고, 뒷정리 다하는 일이예요.
점심은 백반 위주고 정말 바빠서
일당 부르면 하루 하고 나서 다들 손사래치고 붙잡을까봐, 핑계대고 못온다는 난이도 있는 식당입니다.
근데 이번에 3년 근무한 직원이 비자 문제로 중국간 사이, 새로와서 3개월 근무한 조선족 직원은 인성이 정말 훌륭해서, 전 직원 기다리지 않고 이분과 오래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깔끔하고, 눈치빠르고, 잘웃고, 말도 예쁘게 하고, 착하고, 일머리 좋아 빠릿빠릿 하고. 흠을 잡을래야 잡을수 없는 사람이더라구요.
지난주 토요일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본인 없으면 지저분할까봐 그런가,
구석구석 닦고 광내고 있더라구요.
끝까지 열심히 하고 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일을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넘 귀여운거예요.
저희 가족이(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임)
모두 좋아했는데, 본인 사정으로(1년에 2달은 중국으로 가든, 중국에서 가족이 오든 쉬어야 한답니다. 그게 6월달) 그만두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저희가 감사한데, 본인이 오히려 저희 엄마가 만든 반찬 맛있게 잘 먹고 감사했다고, 점심 맛있는거 먹자고 카드줘서,
안받으려다 성의봐서 시켜먹었고,
저희도 그동안 고마웠다고 선물도
드리고, 인사했는데 나중에 바쁠때 파출부 필요하면 또 부르래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중국사람 때문에 상처입은 꽤 큰 사건이 있었거든요.
올케가 조선족이었는데, 가장 안좋은
사고를 치고 세상을 등졌어요.
그래서 중국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데, 참 사람 나름이네요.
정말 좋은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러나, 결혼만큼은 외국인과 하는것은 반대합니다.
몇십년을 자식낳고 살아도,
나이들면 본인 나라로 다들 가거든요.
인연이 되면 또 보자 했는데,
저런 사람은 어디가나 사랑받고,
잘 살것 같아요. 남편도 참 잘한다던데,저런 부인이면 잘할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나이 50 초반이고, 그분은 저보다 한살 어린데, 3개월 동안 정말 일하는게
재밌었거든요.
저도 어디서든 저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