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라면이 낫다 싶어요.
배부르고 얼큰하게 먹으면 속이라도 편하니까요.
한식뷔페 15000원 어련할까 가격만큼 이겠다 싶었지만 후기가 한결같이 괜찮았고 마침 그 근처를 갔으니 밥때도 됐고 그 김에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서 갔는데 사람들은 수북수북 잘도 퍼다 드시던데 후기에 맛있다던 불닭발은 먹자마자 뱉었고요 음식 뱉는거 극혐인데 비린내가 너무 심해 토할뻔.
튀김류 기름이 뭔지 도대체 어떻게 튀긴건지 첫입부터 미친듯이 느끼해서 거부감이.
그나마 얄팍하니 바싹 익히지 않은 계란후라이랑 밀떡에 저렴 어묵 든 달달한 떡볶이는 먹을만 했고 밥알은 1도 없던 식혜는 시원하니 먹을만 했고요.
밥도 보리밥 흑미밥 흰밥 볶음밥 까지 각종 쌈야채 제육볶음각종국에 젓갈도 여러종류 후식으로 식빵에 잼 씨리얼 우유 과일은 사과 바나나 떡도 여러가지 있고 글로 쓰니 나름 또 괜찮아 보이는데 정작 손이 가는건 그다지 없었고요.
뷔페가 내 취향이 아님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냥 전반적으로 별루 였어요.
요즘 어딜가서 뭘 먹으나 1인 15000원 정도는 한끼에 드니 뭐 한끼 때웠다 싶긴 한데 솔직히 돈이 좀 아깝더라는.
가성비 때문인지 사람은 정말 많더라구요.
딱 한접시 헐렁하게 대충 먹고 식혜 한잔 얄팍하게 썰어놓은 사과 두쪽 바나나 삼사분의 일쪽 한개 핑크색 꿀떡 한개 먹었는데 밤새 속도 부대끼고. 뭐가 문제인지 어쨌든 그랬어요.
저렴이고 안 저렴이고 결혼식 축의금 내고 먹는 뷔페 외에는 내돈내산 뷔페는 이제 안 가야지 차라리 콩나물국밥 뼈해장국 순대국 한그릇이 훨씬 낫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