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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는게 현명했을까요( 아이 문제)

부모 조회수 : 2,293
작성일 : 2025-05-02 21:39:20

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근무 시간에는 굉장히 밀도 높게

업무를 해야 하고 컴퓨터 앞을 떠나기 힘듭니다

아이가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하교 후에 공부를 하러 가요

차로는 15분이지만 버스를 타면 기다리는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중간에 스케줄을 어렵게 맞추어서

매일 데려다 주고 와요

왕복 30분이고 그 30분이 업무 중간에 저에게는 굉장히 큰 시간입니다. 그시간을 비우느라 밥을 못먹어요

고등학생 아이 조금이라도 쉬게 해주고 싶어

시간을 내서 그렇게 해주고 있는데

오늘도 하교 후 밥을 차려주고

저는 다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몇 분에 출발하겠다라고 미리 얘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라 했는데

허겁지겁 나왔더니 그때서야 양치를 하러 들어가더군요

저도 다시 들어가서 일을 하다가 아이 양치한 후에 출발을 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야지

엄마가 바쁜데 기다리게 하면 어떡하냐라고 했어요

사실 이게 오늘 처음은 아니고

매번 이런 상황이 생깁니다.

엄마가 일하는 틈에 데려다 주는 것에 대해서 고마움도 없고 자기가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조금만 늦게 나와도 짜증을 있는대로 내더군요.

그런 경우가 여러 번 있어 매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고

제가 어렵게 시간을 내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참 바뀌지 않아요.

내 자식이지만 이기적이고 인정머리 없습니다

그래도 자식이니 부모라는게 뭔지

힘들어도 감수하고 있는거죠

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차 안에서

아이의 행동이 매우 거친 겁니다. 문을 쾅쾅 닫고

가방 지퍼를 과격하게 열고 닫고

인상을 있는 대로 쓰고 짜증을 부리더군요.

차는 출발을 했는데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집 근처 횡단보도 앞에 세운 후에 내리라고 했어요.

너같이 이기적인 애한테 내가 이렇게 할 필요가 없는 거 같다 아무리 부모여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고

수십 번 얘기했는데 엄마가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한 것 같냐 내리라고 했어요

아이가 당황하더군요. 큰 소리로 내리라고 소리 지르고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를 돌려 집으로 왔어요

애는 버스를 타고 갔더군요

카드를 사용해서 알았어요

이건 일례이고 이런 소소한 일들에서

애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부모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이제는 이게 반복되다 보니

그렇게 내리라 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도

전혀 안쓰럽지도 않고 미안하지도 않네요

학원비고 뭐고 아무것도 대주고 싶지도 않아요

자식이지만 이런 일들이 자꾸 쌓이니 정이 떨어집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공부 욕심 많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는 하지만

제가 너무 애 위주로 살아왔나

그래서 저렇게 이기적이고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나 싶은게 요즘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제가 몸살이 나서 좀 아팠었거든요

그날 학교 갔다 와서 감기냐고 물어보더니

그게 끝이에요

그 이후로 엄마가 아팠다는 사실조차도 기억 안 하는 아이고 평소에도 엄마 식사 하셨냐고 한 번을 물어보는 적이 없는 애입니다

빨리 대학가서 내보내고 싶네요

아무리 내리사랑이라지만

저런 자식 보고 있는 것도 괴롭습니다

 

 

IP : 118.220.xxx.2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스
    '25.5.2 9:42 PM (217.149.xxx.107)

    타고 다니라고 하세요.

    딸이 아주 기고만장하네요.

  • 2. 잘하셨어요
    '25.5.2 9:43 PM (58.29.xxx.96)

    이제부터가 중요해요
    절대 태워주지 마세요

    저도 차를 팔아버렸는데 너무 좋은거에요
    다른사정이 있어서

    없으면 알아서 버스타고 갑니다.
    자기인생이지 공부도 부모위해 해주는거 아닙니다
    이번에 확 잡으세요

  • 3. .,.,...
    '25.5.2 9:44 PM (59.10.xxx.175)

    잘 교육시키고 계신것 같은데요

  • 4. 택시
    '25.5.2 9:54 PM (118.218.xxx.41)

    편도만이라도 택시 이용하면 안되나요?

    그리고 대처는 잘하신 것 같고,
    서로 화가 가라앉은 다음에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이가 다른 일로 기분이 안좋거나, 혹은 성적 등의 이유로 불안한 상황이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아서.

  • 5. kk 11
    '25.5.2 9:55 PM (114.204.xxx.203)

    알아서 가게 두세요

  • 6. ..
    '25.5.2 9:55 PM (121.168.xxx.139)

    원글님도 자기 일이 중요한데 아이가 늦거나.
    하면 화나고 시간 낭비되는 거 같아 초조하고
    짜증나시죠? 단지 어른이니까 참는 횟수가 많았을뿐.

    아이도 공부하러 가는데. 자기 생각대로 안되거나
    잔소리 들으면. 짜증나는데...아직 미성숙하니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닐까요?

  • 7.
    '25.5.2 9:57 PM (223.39.xxx.5)

    토닥토닥~위로합니다^^
    우리는 엄마니까요
    아이와의 삶~~ 현명하고 슬기롭고 따뜻하게
    잘살아가기를ᆢ

  • 8. Ad
    '25.5.2 10:02 PM (39.112.xxx.232)

    몸이 아프고 불편할 때 아이가 네가지가 없게 행동하면 자식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생각들지요
    하신 처신은 잘 하셨어요
    저도 그런 경험 손가락 셀 수 없게 있었어요
    먼저 배려를 하는거 별로 인데 이번 기회에 아이 스스로 다니라고 해보세요
    다니다 힘들면 부탁하겠죠 부탁할때까지 놔두세요
    우리 어릴때는 엄마들이 그런거 없어도 몇시간이고 서서 버스타고도 불평안했는데요
    고등이니 아이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런 비언어적행동으로 자기의 감정을 만만한 엄마에게 드러내는거고요
    저희 아들도 작년 고3때까지 원글님 아이와 같이 행동했다 조심했다 줄당기기했는데 지금 멀리 대학기숙사생활하며 많이 바꼈어요
    단답형 톡도 긴 장문의 톡으로 이런저런 이아기 먼저 걸어오고 많이 성숙해지더라구요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중2부터 고3때까지 5년을 사춘기였는데
    지나니 수다도 떠는 사이가 됐어요
    원글님도 지혜롭게 밀당하셔서 이시기를 슬기롭게 버텨보세요 좋은 날은 옵니다

  • 9. 인내
    '25.5.2 10:05 PM (58.182.xxx.36)

    택시는 아니라고 생각 해요.
    저도 첫애 초딩까지 등하교 픽업오프 했는데요.
    약속 안 지키고 본인 편할때 전화하고 성질내고
    ....몇번 싸우고 딱 끊고 뒀더니.. 정착 하기까지 다툼 있었고요.
    버스타고 1시간 거리 잘 다녀요.
    신경 딱 끊고 고생도 해야지 하고요..

  • 10. 첫댓글님
    '25.5.2 10:10 PM (14.50.xxx.208)

    원글에 딸이라고 안적혀 있는데 어떻게 딸이라고 알고 있나요?

    서로 아시는 분인가요? -.-;;;;;;;;

  • 11.
    '25.5.2 10:50 PM (211.57.xxx.44)

    택시를 타고다니면 용돈을 줄여야죠
    버스 타도록 당분간 놔두세요

    버릇이 없다면
    내가 아이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당장 그만둬야하는데
    원글님께서 잘 하셨다봐요

  • 12. ,,,,,
    '25.5.2 10:57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그냥 고생되도 버스타고 다니라하세요.
    재택이니 태워주는거지 직장근무였으면 택도 없는거잖아요.
    맞춰줘버릇하니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 대기조로 생각하고
    저러는거죠.
    저도 비슷한 또래 키우지만 요즘애들 진짜 너무 맞춰주고 라이드하고 햇더니
    자기밖에 몰라요. 너무 맞춰줄 필요 없다고 봅니다.

  • 13. ,,,,,
    '25.5.2 11:04 PM (110.13.xxx.200)

    그냥 고생되도 버스타고 다니라하세요.
    재택이니 태워주는거지 직장근무였으면 택도 없는거잖아요.
    맞춰줘버릇하니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 대기조로 생각하고
    저러는거죠.
    저도 비슷한 또래 키우지만 요즘애들 진짜 너무 맞춰주고 라이드하고 햇더니
    상전이 되서는 자기밖에 몰라요. 너무 맞춰줄 필요 없다고 봅니다.

  • 14. ....
    '25.5.3 12:12 AM (59.15.xxx.230)

    자식이지만 남이잖아요. 생각보다 남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아무리 엄마가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아이는 엄마는 그냥 컴퓨터만 보는데 뭐가 바빠 이럴수있어요. 공감이 안되는거에요. 정말 바빠요? 그러면 애를 데리러가면 안돼요.내가 바쁜데 너를 위해서 화내봤자에요. 티를 내야돼요 티를 너무 바쁘면 재택할때 건드리지말라고 일하는 동안 문을 잠궈버리고 애한테 가지마세요. 내 중요한일 너의 중요한일을 각자 각인시켜야돼요. 엄마도 자식도 서로 영역 역할 분리가 안되는데 다하려고 다해주려니까 짜증나죠.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고 해야 서로 편해요

  • 15. 원글
    '25.5.3 1:44 AM (211.234.xxx.204)

    정말 사랑으로 키운 아이인데 상처를 너무 많이 받네요
    속상하고 힘들어서
    차에 가서 펑펑 울고 왔어요
    앞으론 버스타고 다니라했어요
    자식이지만 남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되뇌이며 살아야겠어요

  • 16. ..
    '25.5.3 6:06 AM (39.123.xxx.118)

    제 아이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춰주는 게 디폴트죠.
    버스타고 한 시간 걸려서 가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쉬우면 엄마에게 부탁하라고 해야 해요.

  • 17.
    '25.5.3 8:12 AM (112.150.xxx.168)

    백번 이해가는 심정이네요. 저는 자식한테 제가 학대받는 기분이예요. 당연하게 누리는것들이 당연하지 않은거를 깨닫게 해야 하는데..애들은 고마운 줄 모르고 안해주면 뺏겼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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