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고 결혼했고
뜨겁게 사랑한것도 아니고 부모님 잔소리에 적당한 사람 만나서 살다 안되면 이혼한다는 생각으로 결혼했구요. 아님 말고,, 이런 느낌으로,,,
다행히 성격도 서로 잘 맞고 크게 다툴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부부간에 안싸울수 없잖아요. 어쩌다 싸우면 전 속으로 엄청 화가 났는데 남편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나서 엄숙한 표정을 유지하기 어려워요.
지금도 퇴근하고 나서 세미나 가는데 뭘 놓고 갔다고 전화와서 1층앞으로 들고 나오라고. 진짜 짜증이 왕 났거든요. 전화로는 아 왜,,, 그걸 왜 안갖구 갔는데,,, 이러면서 내려갔는데 저기서 차가 오는데 왜 웃음이 나는 걸까요.
미치겠어요. 남편만 보면 웃겨요. 웃기게 생긴 사람 아니고. 잘생긴 사람도 아니고. 걍 동네 중년 아저씨예요.
가슴뛰게 설레는 것도 아닌데,,, 진짜 내가 왜 웃는지 나도 이해가 안되요. 이거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