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예요. 애들 어릴 때 전업하다 직장 다시 다니다 퇴직 5년 됐어요. 처음엔 집에서 만두도 만들어 냉동해두고 먹고 좀 부지런을 떨었는데.
요즘은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미치게 하기 싫어요.
막내가 자격증 공부한다고 일찍 나가서 아침 6시50분에 아침 식사를 해요.
국에 밥이나 뭐 간단히 주면 되는데 그것도 참 힘들어요.
제일 싫은게 저녁밥이예요. 해야할 일이니 의무감에 장은 잔뜩 봐다두고 숙제처럼 밀려요. 부담 백배고.
남편도 업무량이 줄어 매일 저녁은 꼭 집에서 먹고
저도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들로 잘 챙겨먹어야하는데.
실상은 참다 참다 라면 끓여먹고
정 안되면 동네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한끼 때우고 하루 종일 쫄쫄 굶어요.ㅠㅠ
그런데 사실은 밥만 하기 싫은게 아니라 다 싫어요. 운동도 가기 싫어서 수영도 1주일째 빠지고 있고. 그런데 그중 젤 싫은게 밥이네요. 왜 이렇게 의욕이 없나요. 만사에. ㅠㅠ
어떻게 하면 의욕도 생기고 뭐라도 하고 싶은 새마음이 생기려나요. 제 또래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