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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줄줄 흘리고 다니는 아이

ㅁㅁㅁ 조회수 : 939
작성일 : 2025-04-21 10:07:43

아이가   adhd도 있고 조절력이 약하고, 안죽어..하는 태도도 있고..

밝고 명랑하기도 하죠. 부산하고. 

적정함이란게 좀 부족해요. 

뭐든 꽉 조여지거나 마무리 이런 것이 없고 

말이고, 물건이고, 지나간 자리고 줄줄 샙니다.

중2 여아고요.

 

아이를 주말 체험하는데 보냈더니

같이 간 인솔자들에게(다 아는 사람) 집안 얘기 줄줄줄...

그 인솔자들 만났더니

아이가 너무 밝고 명랑하고 안묻는 것도 다 말하더라며 신기하다고

(좋은 의미로 말하긴 했어요)

 

집에 지나가는 자리마다 흔적이 얼마나 남는지

수건, 양말이 거실이며 화장실 바닥에 뭐 떨어져 있어도 절대 안줍고

밴드 손가락에 이리저리 붙였던거 다 더덕더덕 여기저기

잠바, 우산, 가방 이런것들이 식탁위

빵 한번 먹으면 빵봉지, 잼뚜껑에서부터 식기, 부스러기....껍질...
모든 뚜껑 다 열려있고, 

방은 한번 손닿은 옷 절대 안걸로 다 바닥...

바닥이 발가락 딛을 곳도 없음.

 

화장실에서 나올때 뭐가 급한지 휴지로 잘안닦아서

매일 변기에 몇방울씩 흘리고

손은 맹물로 1초 흔들고 마는듯.

수건은 3장 4장씩 수건걸이에 겹쳐있고

생리혈 잠옷 바지에 흘린거 빨려다가 깜빡해서

저녁부터 담날 오전 말하기 전까지 수건걸이에 쫙 다 보이게...

말안하면 여태 이도 안닦고 잠.

잔소리하면 알아서 한다고 난리.

 

감정도 막 줄줄새죠.

말도 막 샙니다.

돈도 손에 들어가면 바로 휘발되는듯.

애들한테 뭐 나눠주는건 좋아해서,

자기 돈도 없으면서 다이소 가서 사탕, 젤리 사다가 선물포장해서

다 쫘 뿌리고 싶다고 사달라고 조르고

(아니,왜, 무슨 날도 아니고, 만난지 얼마 안된 애들한테)

 

공부는 당연히 아무것도 안하고 다 놓아버리고

오로지 핸드폰과 티비만 오감...

 

뭐랄까요. 
큰 사고는 안치는데 

같이 살기에 너무너무 거슬리고 반복되는 스트레스 누적에

가슴이 뭔가 스티로폼 같은걸로 꽉차 터질것 같이 답답하고.

또 애를 답답해하고 못마땅해하는 내가 또 저질같고

암튼....괴롭고 슬프고 그러네요.

얘 언니가 어릴때 그렇게 예뻐하고 그러더니

이젠 지긋지긋해 하고 남처럼 구는데 그것도 가슴아프고요.

 

IP : 222.100.xxx.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21 10:10 AM (119.69.xxx.167)

    같이 살기 너무 힘들겠어요ㅠㅠ 약은 안먹나요?

  • 2. 우리애
    '25.4.21 10:18 AM (211.36.xxx.10)

    거의 똑 같아요.
    그래도 학교는 잘 다니죠?
    등교거부까지 해서 두주간 애먹었네요.
    상담 받아야해요.. 같이 힘내요.

  • 3. ㅇㅇ
    '25.4.21 10:21 AM (211.234.xxx.243)

    꾸준히 집에서 잡고 가르치면
    언젠가는 애들은 훌쩍 크더라고요.

    집에서 집안일을 많이 도와달라고 시켜보세요.
    자기효능감도 느껴지고 집을 정리해야하는구나, 빨래를 정리해야하는구나, 설거지를 해야하는구나, 이런 걸 알도록이요.

    저도 약한 ad였던 거 같은데 지금 밥 잘 먹고 남들이 보기엔 잘 살아요.
    천성적으로 감정, 감각의 막이 얇은 느낌이예요.
    꾸준히 집에서 귀엽다 해주시고
    자기 주변 정리는 스스로 하게 하고
    무엇보다 그런 말 할 때는 웃음기 빼고 하세요.

    힘내세요.

  • 4. 네..감사합니다
    '25.4.21 10:38 AM (222.100.xxx.51)

    오늘 아침에 잔소리 한바닥 했더니 애가 얼굴이 나무토막같이 변하길래
    사람들이 너 너무 좋은 애라고 사랑스럽다고 그러더라.
    엄마도 같은 생각이야.
    그런데 몇가지는 좀 안되는게 있지...엄마도 어릴때 너보다 더했어.
    근데 그건 같이 사는 사람이 불편하고 배려받지 못하는 느낌이니까
    좀만 더 연습해보자. 그럼 훨씬 좋아질거야..
    하니 좀 얼굴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하고 보냈는데
    슬프네요. 아이도 짠하고...

    학교는 싫다면서도 꾸역꾸역 가긴합니다. 이런것도 고맙네요.

  • 5. 댓글중
    '25.4.21 10:39 AM (222.100.xxx.51)

    비슷한 아이 키우시는 분 힘내세요
    재난까지는 아니지만 벌레에게 매일 물려서 잠 설치는 느낌이에요.

  • 6. 걱정이겠네요
    '25.4.21 10:47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자기절제가 안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 같네요

    강한척 명랑한척 하지만 지나간 자리마다 줄줄 세고
    사고는 지가 다 치고다니면서 치다꺼리는 남이 해야하는..

    그런 정치인이 생각났는데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요
    뒷수습도 하루이틀이지 너무 피곤

  • 7. 내비도
    '25.4.21 10:47 AM (118.235.xxx.1) - 삭제된댓글

    어느 정도까지는 약물과 행동교정으로 해결 될거예요.
    고려하셔야 될 것은, 그 교정과정이 힘들 수 있고 완벽하지도 않아요. 본성이 그런 사람이니까요.
    깔끔한 사람이 의식적으로 지저분하게 바꾸는 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거의 평생, 정리와 청결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데, 본인의 적극적 의지가 아니라면 그 난이도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그 교정시간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효과도 미미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는 생활 속에 은근히 녹아, 알 수 없는 형태로 표출 되기 마련이죠.

    교정(결코 필수적이지 않습니다)이 필요하다 생각하신다면, 강압과 설득(설득 또한 강압에 가깝습니다)을 배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커가면서 그 필요성을 느끼고게

  • 8. 내비도
    '25.4.21 10:50 AM (118.235.xxx.1)

    어느 정도까지는 약물과 행동교정으로 해결 될거예요.
    고려하셔야 될 것은, 그 교정과정이 힘들 수 있고 완벽하지도 않아요. 본성이 그런 사람이니까요.
    깔끔한 사람이 의식적으로 지저분하게 바꾸는 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거의 평생, 정리와 청결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데, 본인의 적극적 의지가 아니라면 그 난이도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그 교정시간도 길어질 뿐만 아니라, 효과도 미미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는 생활 속에 은근히 녹아, 알 수 없는 형태로 표출 되기 마련이죠.

    교정(결코 필수적이지 않습니다)이 필요하다 생각하신다면, 강압과 설득(설득 또한 강압에 가깝습니다)을 배제하시는 게 좋고, 당사자 본인이 커가면서 그 필요성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사자에게 여유와 존중을 충분히 제공하세요.

    교정을 마음 먹으셨다면, 반드시 여러 전문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 9.
    '25.4.21 12:28 PM (112.169.xxx.238)

    약은 먹고 있죠? 좋아질거에요 전두엽기능 25살까지 발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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