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때문에 자존심 버린 경험 있나요?

.. 조회수 : 3,092
작성일 : 2025-04-16 10:58:57

저요.

돈때문에.

 

자영업 시작했는데

굉장히 특수한 상황이 되었고,

건물주가 제 상황을 후려칠수 있는 권력을 가진 상태였어요.

그 노인네가 약간 선을 넘을듯 말듯 말했는데

평소의 나라면 

아주아주 작은 그런 뉘앙스라도 몸서리치게 싫어서 정색을 하고 화내고 사과받고

선을 넘었다 싶으면 경찰이라도 당장 부르는 철벽 스타일인데

웃음으로 농담인양 받아치고 어색하게 그냥 넘겼어요.

 

몇년이 지나도 두고두고 화가나요.

그 늙은 영감탱이한테 화가 나기보다도

먹고살자고 웃음으로 불쾌함을 받아 넘겼던 나 자신한테요.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버리지 말고

돈보다 나 자신을 더 귀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비겁했던 나 자신에게 화가나요.

 

 

IP : 106.101.xxx.19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5.4.16 11:00 AM (1.227.xxx.55)

    직장생활 오래 하면 자존심 상하지만 연봉 생각해서 참아야 하는 순간 많죠.

  • 2. ...
    '25.4.16 11:00 AM (125.128.xxx.63)

    잘하신 거고 현명한 거예요.
    스스로를 너무 엄격한 기준으로 가두지 마세요

  • 3. 돈돈
    '25.4.16 11:02 AM (221.138.xxx.92)

    직장생활하다보면 비일비재하죠..
    그래도 악으로 견딜만했는데
    임신해서는 울컥울컥 힘들더라고요.

    옥상 올라가서 울고
    양변기 앉아서도 울고...왜 없겠어요.

  • 4. ...
    '25.4.16 11:02 A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돈버는 사람들중에서 그런 경험 없는 사람 있겠어요
    자존심 가끔 무너지는데 돈 앞에서는 참게 되죠
    그냥 원글님도 지난날은 잊어버리세요 .. 저는 그런기억은 떠오를때마다..ㅠㅠ속으로도 생각해요. 잊자 잊자.ㅠㅠ 잊어야 된다..
    원글님도 화가 나시더라도. 안되죠. 그리고 잘 참았죠.. 그사람은 건물주인데... 경찰 부르고 했으면. 더 힘든일이 생겼을지도 모르잖아요.ㅠ

  • 5. ....
    '25.4.16 11:03 AM (114.200.xxx.129)

    돈버는 사람들중에서 그런 경험 없는 사람 있겠어요
    자존심 가끔 무너지는데 돈 앞에서는 참게 되죠
    그냥 원글님도 지난날은 잊어버리세요 .. 저는 그런기억은 떠오를때마다..ㅠㅠ속으로도 생각해요. 잊자 잊자.ㅠㅠ 잊어야 된다..
    원글님도 화가 나시더라도.잘 참았죠.. 그사람은 건물주인데... 경찰 부르고 했으면. 더 힘든일이 생겼을지도 모르잖아요.ㅠ

  • 6. 영통
    '25.4.16 11:06 AM (211.114.xxx.32)

    월급 받으려고
    매일 자존심 버리고 있는데요

    속으로 이렇게 되내이면서 하루를 버팁니다.
    일당으로 따지면 오늘 일이 ( )만원인 셈이다..~하면서

  • 7. 그렇게
    '25.4.16 11:10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그렇게 살았어요
    우리는
    80년 초라 무역회사 다녔는데
    수출품목 관공서에 검사 받으러 다니는 업무 였어요
    그곳 소장이 나이가 50초 정도
    전 첫 취업회사
    담당 공무원이 여자분이셨는데
    저랑 잘 맞고 동생처럼 아껴줘서
    일 잘한다 소리 들으면서 잘 다녔었는데
    그 소장이 밥한끼 먹자고 ㅠㅠㅠㅠㅠ 추근댐
    요리조리 피하다가 한번 그 언니에게 상담 했는데
    그 언니가 직장생활 오래 하려면 별수 있냐?
    밥 먹고 핑계대고 빨리 튀어라
    근데 비싼 음식점에서 밥 먹으면서
    저보고 애인하자고 ㅠㅠㅠㅠ
    이런 망할새퀴
    겨우 도망은 갔는데
    직장에서 바로 내근으로 바뀌었어요
    그 소장이 뭐라 했을것 같은데
    제뒤로 바뀐 직원이 남자 직원이었는데
    미스@은 한번도 거부 안당하고 잘 했는데 너느 왜
    툭하면 거부 당하냐??? 했었어요
    우리 시대는 그런 경험들 가진 사람들 제법 있을듯요

  • 8. ..
    '25.4.16 11:14 AM (106.101.xxx.213) - 삭제된댓글

    돈 때문에 자존심 버리는 경험은 돈 버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해봤죠.

  • 9. 그렇게
    '25.4.16 11:17 A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그렇게 살았어요
    우리때는 취업할만한 직장도 별로 없었고
    입사한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관공서 출입 업무
    일잘하고 잘 다녔었는데
    그곳 장이 밥한번 먹자고 자꾸 추근댐
    담당직원하고 친했는데 조언 듣고 밥먹으러 감
    근데 그 망할늙다리 새퀴가 애인하자고 들이댐
    도망가서 겨우 집으로 갔는데
    직장에 그놈이 신입사원인데
    뭐라 했었는지 내근으로 바뀜
    직장내에서 일잘하는 신입 들어왔다고 칭찬 들으면서 일 했었음
    그 기억이 얼마나 더러웠으면
    지금도 가끔씩 생각 나서 기분 더러움

  • 10. ㅇㅇ
    '25.4.16 11:33 AM (113.131.xxx.9) - 삭제된댓글

    거의매일 인데요?

  • 11. ...
    '25.4.16 11:33 AM (211.234.xxx.152)

    정작 상대는 기억도 못해요.

  • 12. 하늘에
    '25.4.16 11:36 AM (175.211.xxx.92)

    돈을 벌어야 하는데 굽혀야 하면 굽히는게 자존심이라고 생각해요. 굽히는게 뭐라고...

    그 돈을 벌어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데...
    자존심 상하는 건... 내가 굽혀도 돈을 벌 수 없거나, 나와 가족이 원하는 걸 할수 없는 상황이 되는거죠.

  • 13. 출근할때
    '25.4.16 12:21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자존심은 냉동고에 넣어두고 출근 한다고 했어요
    사람들은 저보고 성격 좋다고 하지만 제 자존심은 냉동고 안에 넣었다가 퇴근하면 꺼내서 잘 다독거려 준답니다
    직장 생활 잘한다 잘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14. ....
    '25.4.16 12:22 PM (106.101.xxx.192)

    다들 비슷한 경험 많이 하면서 사시는군요.
    네 저도 알아요.
    그때 자존심 버리고 응대해서
    어떻게 위기를 탈출했고
    지금까지 경제활동 할 수 있어서
    아이 학비도 대고 대출도 거의 다 갚고
    이제는 벌벌 떨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자존심 지킬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는거요.
    약자가 되어 자존감 버리고 지내보니
    지금 저한테 약자인 사람들한테 절대 함부로 못하겠어요.
    이젠 제가 갑이 된 관계에서도
    을이었을때 내 마음이 어땠더라 늘 기억하면서 대해요.
    자존감은 버렸지만
    성숙함을 배웠다면 그걸로 됐다 생각할까요?
    지금 문득 댓글쓰다가 이런 생각이 나네요 ^^;

    밥벌이의 지겨움을 아시는 세상의 모든 직장인분들,
    밥벌이 하기 위해 자존심 잠깐 내려놓았다 자괴감이 들어도 묵묵히 다시 하던일 하는 분들,
    그 모든 생활전선에 계시고 일하는 분들께
    오늘 좋은 하루, 기분 좋은 일들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 15. 어머
    '25.4.16 12:23 PM (1.235.xxx.172)

    매일 버리고 있습니다...

  • 16. 지금
    '25.4.16 12:50 PM (211.211.xxx.47)

    저는
    곧 그렇게 될거같아요.
    경험해보지못한 상황에 놓여지기될것 같아 무서워요.

  • 17. 직장인들
    '25.4.16 2:44 PM (118.235.xxx.105)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다들 돈 때문에 자존심 버리고 살아요 자존심 가지고 살고 싶으면 가족이 없어야죠

  • 18. ....
    '25.4.16 3:59 PM (1.229.xxx.172) - 삭제된댓글

    자존심 챙기면서 살면 통장이 가난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779 다이소 3000~5000원 화장품도 꽤 좋더라구요 13 다이소 2025/04/21 3,360
1702778 전국 당일 꽃배달 궁금해요 4 질문 2025/04/21 799
1702777 천호동 어떨까요 10 .... 2025/04/21 2,000
1702776 가게하는 새끼가 쉬다가라고 지랄하네요 35 ..... 2025/04/21 22,286
1702775 검찰, 윤석열 부부 관련 증거 축소·진술 외면 5 ㅇㅇㅇ 2025/04/21 2,132
1702774 오리온 초코파이 3개짜리 5 ㅇㅇㅇ 2025/04/21 3,338
1702773 나와의 약속 깨는 걸 너무 쉬게 생각하는 지인 21 …. 2025/04/21 4,963
1702772 국힘당 ...헛웃음이나서.... 34 봄날처럼 2025/04/21 6,063
1702771 송은이김숙 주변인들은 거의다 미혼이네요 19 .. 2025/04/21 15,385
1702770 울엄마는 자식이 연끊어도 잘먹고 잘사는걸까요... 17 ㅇㅇ 2025/04/21 4,676
1702769 독수리 오형제에서 안재욱과 엄지원 5 러브라인 2025/04/21 3,553
1702768 일주일 전에 발목을 삐었는데 3 아파 2025/04/21 985
1702767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의사·의대생, 서.. 74 ㅇㅇ 2025/04/21 16,577
1702766 물가가 너무 올라서일까요. 16 ... 2025/04/21 5,945
1702765 한동훈 보정속옷 썰 논란 종결 ( 원본 영상있음) 110 ㅇㅇ 2025/04/21 17,749
1702764 본문 삭제 41 ㅜㅜ 2025/04/21 15,612
1702763 한덕수 미국망명가고 싶은건가 9 의심된다 2025/04/21 2,963
1702762 유아기때부터 친척들에게지속적인 성폭력은 법적조치 43 2025/04/21 5,278
1702761 목 핫팩 있는거 아셨나요? 3 .. 2025/04/21 2,641
1702760 물떡 맛있어요?? 14 ........ 2025/04/21 2,880
1702759 호주 달러 얼마짜리가 유용한가요? 2 고모 2025/04/21 987
1702758 남자들은 병수발 잘 못하나요? 35 77 2025/04/21 3,999
1702757 민주당 경선은 유쾌하네요. 22 .. 2025/04/21 4,118
1702756 네이버 페이 144원 8 123 2025/04/21 1,538
1702755 저희동네 마트 캐셔분이 15 ㅎㄹㄹㅇㄴ 2025/04/21 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