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1 첫 수학학원 보낸썰

중1 조회수 : 2,011
작성일 : 2025-04-15 23:48:02

중1 여자 아이 키우고 있어요.

초등학교까진 혼자 수학문제집을 풀게했어요.

요즘 워낙 교재가 잘 나오니까요.

 

 

책에 나오는 동영상 강의 들으면서 한학기 정도 혼자 선행을 했죠. 그렇게 해도 학교 수업은 어려움 없이 따라가는것 같아서 (수행평가는 늘 백점) 계속 시키긴 했지만 예비중 겨울방학때 중1수학을 시켜보니이제 한계가 느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모르는 문제를 아빠가 가르쳐 줄 수 있는 상황이라

일단은 아빠가 시간 날 때 수학을 좀 봐줬죠...

아빠랑 같이 해보기로 했는데 혼자 풀 때마다 한숨 소리가 점점 늘고 수학을 지긋지긋해 하더라구요

아빠도 가르쳐주다  답답하니 생각을 안한다며 언성이 높아지고 ㅠㅠ

 

 

제 고민이 깊어가는 와중에 겨울방학 끝날무렵 집 근처에 자주가는 카페건물에 수학학원이 오픈한다는 현수막이 붙은거에요.

대치동에서 온 K대 수학과 박사출신 어쩌고 저쩌고...

마음이 혹한다 ㅎㅎ(여긴 경기도 읍단위 동네임)

 

급 설명회 예약을 해서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다녀왔어요.

한반 정원 6명인데 개별수업이래요.

개별수업?? 학년이 섞여있고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아이

풀이 보면서 가르쳐 주는 시스템

이래가지고 수업이 되겠어? 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일단 원장님 설명듣고 조금은 믿음이 가서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를  일단 보내기로 했어요.

주2회 두시간...

아빠는 아빠랑 하고싶으면 아빠랑 해도 된다고 ㅎㅎ

(미련가득)

 

방학동안 중1수학 기본 끝내고 심화 하는중 이여서

하던 심화책으로 일단 봐주신다고 했는데

수업 일주일만에 책을 수학 2-1학기와 더 어려운 심화문제집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수학 안좋아하던 아이가 자꾸 칭찬들으니 본인도 어리둥절ㅎ

아이에게 왜 이렇게 잘하냐며 ㅎㅎ

같은타임 오빠들은 이렇게 풀면 안된다고 계속 혼나는걸

들으면서 푸는 분위기..

 

오늘은 선생님이 왜 이렇게 잘푸냐며

전생에서 미리 다 풀어본거 아니냐고 하셨다는데

그말 듣고 기분이 좋으면서 이제 마음이 좀 놓이더라구요.

늘 수학때문에 불안한 마음은 있었거든요. 

 

이제 한달반 다녔는데 고난도 문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푸는게 너무 신기해서 글 써봐요.

첫수업 끝나고 상담할때 문제를 풀긴 푸는데 비효율적으로 푼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요령을 조금 터득한것 같아요.

 

수학 박사출신이라서 티칭 방식이 다른걸까요?

암튼 아직은 시험 성적으로 증명된게 아니니 ㅎㅎㅎ

김칫국은 미리 드링킹 하지 않겠습니다.

수학을 싫어하지 않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니께유^^

 

 

 

 

 

 

IP : 121.136.xxx.9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
    '25.4.16 12:11 AM (59.13.xxx.164)

    대형학원 있으면 거기서 레벨테스트 보세요
    작은 학원은 내애 수준이 어느정돈지 가늠이 안되고 경쟁상대도 없어서 선생님 칭찬이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거기 다니는 애들이 못하는걸수도 있어요
    대형학원서 선행 쭉쭉 많이 하고 고등가는거 추천입니다
    선행안하고 고등된 아이 내년에 걱정이네요

  • 2. ..
    '25.4.16 12:23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아직은 어린 친구니 지금 학원에서 큰 스트레스 없이 칭찬 담뿍 받으며 자신감 뿜뿜 올리고..
    중간중간 대형학원 레테도 보세요.
    솔직히 수학은 중등에서 결정됩니다.
    엉덩이힘ㅈ키우고 빠른 선행이 답이에요.

  • 3. 대치동
    '25.4.16 12:39 AM (211.58.xxx.161)

    명문대출신에 정통수학전공샘이 읍면단위에 학원을 내시다니
    부럽네요
    서울한복판에도 그런샘없는데
    그냥그런대학 공대출신이던데

  • 4. 레벨테스트
    '25.4.16 12:59 AM (121.136.xxx.96)

    일단 다닌지 얼마안되서 일년쯤 보내보고 2학년 되기전에 레벨테스트 해보려구요^^

  • 5. 대치동
    '25.4.16 1:01 AM (121.136.xxx.96)

    일주일에 3일은 대치동에서 하고(대치동이 본원)
    나머지 3일은 저희동네서 수업 해요(여기는 분원) 원장님 집주변
    이라고 들었습니다.

  • 6. ㅇㅇㅇ
    '25.4.16 1:21 AM (175.210.xxx.227)

    저희큰애랑 좀 비슷하네요
    저희도 집에서 수학문제집 풀리고 아빠가 봐주고하다
    아이가 중1 2학기부터 수학학원 처음 갔어요(물론 수학은 늘 잘했구요)
    처음 다닌학원(대형학원)에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고
    1년후(중2 2학기쯤) 다닌 학원(개별로 봐주는곳)쌤이 서울대 출신이었는데 아이가 수학을 잘한다고 의대가라는 말씀을 자주 했었어요 그때부터 선행도 시작했고
    아이가 고등선행 하면서 자기는 이과인것같다고...
    늦은선행탓에 수1,2 개념정도만하고 고입했는데
    내신이랑 수능 올 1등급 찍고 의대갔어요
    아이 키우며 의대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학원쌤 덕분에 그쪽진로도 생각해보게됐어요
    원글님 아이도 수학감 있어보이는데
    선행 많이하고 고입해서 좋은 성과있길 바래요

  • 7. 실상
    '25.4.16 7:58 AM (175.223.xxx.202)

    중1 여자 아이 키우고 있어요.

    초등학교까진 혼자 수학문제집을 풀게했어요.

    요즘 워낙 교재가 잘 나오니까요.

     

     

    책에 나오는 동영상 강의 들으면서 한학기 정도 혼자 선행을 했죠. 그렇게 해도 학교 수업은 어려움 없이 따라가는것 같아서 (수행평가는 늘 백점) 계속 시키긴 했지만 예비중 겨울방학때 중1수학을 시켜보니이제 한계가 느껴지는것 같더라구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학을 셀프 선행해도 성적 잘 나오고 한계가 중등에 온 것만 해도 똑똑한 아이에요.

  • 8. bb
    '25.4.16 9:45 AM (121.153.xxx.193)

    부러워서 댓글 답니다.
    저희 초4도 아직 집에서 저랑 교재하는데
    따님 똘똘하신 거 맞는듯여.
    중1까지 뚝심 있게 자기주도학습한 것도 보통 내공
    아니구요.

    대치동 쌤이 주3회 읍에서 수학 가르쳐주신다니
    운도 타고 났네요!!

    화이팅이요

  • 9. ㅇㅇㅇ님
    '25.4.16 11:16 AM (121.136.xxx.96)

    우와 아드님 넘 대단하네요^^ 인생에 나침반같은 학원선생님을 만나셨군요!! 아드님도 타고난 머리가 있었을거구요^^

    저는 그냥 수학을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학원을 보낸건데
    그동안 학원을 보내지 않았던 이유는 동네에 맘에드는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영어는 일대일 과외하고있어서 영어에는 자신감이 늘 충만했는데
    수학은 틀리는 문제도 나오고 고난이도 문제는 거의 포기 했으니까요.

    근데 학원선택이 정말 중요하긴 한가봐요.
    전 대형 학원은 보내고 싶지가 않았어요...
    아직 짧게 다녀 평가하긴 어렵지만 저희 아이도 좋은성과가 있었음 좋겠어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10. 다행이
    '25.4.16 11:17 AM (121.136.xxx.96)

    아빠머리를 닮아 머리는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 11. bb님
    '25.4.16 11:20 AM (121.136.xxx.96)

    직접 아이 봐주신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리스펙합니다~~
    저는 절대 불가능이요...

    저희딸은 누구보다 엉덩이 붙이고 있는 힘은 많이 길러 진 것 같아요.
    마녀 영어 과외쌤이 숙제를 엉덩이 떨 새 없이 내 준 덕인가봐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337 인정욕구가 없는 사람도 있을까요? 6 .. 2025/04/19 2,027
1702336 비만인 시어머니 13 ... 2025/04/19 5,866
1702335 권성동 이유 나왔네요. 19 하늘에 2025/04/19 15,250
1702334 아이라인(문신) 지워보신분? 7 지우고싶어요.. 2025/04/19 1,277
1702333 오래된 건고사리 냉장고에 있었는데.. 7 진짜 2025/04/19 924
1702332 공수처 권한 강화 청원에 서명해주세요. 8 공수처 2025/04/19 493
1702331 하트 페어링 보니 엘리트들끼리는 서로 아는것 같은데 3 2025/04/19 3,468
1702330 갱년기 극복 방법이 있나요 11 마마 2025/04/19 3,657
1702329 왼쪽 정수리옆 머리가 너무 아파요 2 두통 2025/04/19 1,163
1702328 엄마 살린 10살 아이 15 ㅇㅇ 2025/04/19 4,353
1702327 날씨 참 얄궂네요 2 ㅇㅇ 2025/04/19 1,959
1702326 전광훈 "내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 40 개그콘서트 2025/04/19 6,213
1702325 한동훈한테 이낙연지지자들 붙었군요 ㅎㅎ 16 ... 2025/04/19 2,203
1702324 상대가 잘못해도 면전에선 어버버만 하는제가 ㅠㅠ 5 ㅠㅠ 2025/04/19 1,649
1702323 이정후 타율 .361 5 ..... 2025/04/19 1,819
1702322 고양이는 교육이 안되나요? 9 ㅇㅇ 2025/04/19 2,343
1702321 강동이케아 3 궁금해서 2025/04/19 1,944
1702320 강남에 정신병자들 출현 60 ... 2025/04/19 14,728
1702319 5월2일 공휴일 될까요? 3 2025/04/19 2,945
1702318 "사룟값 못 받자 개 버렸나" 조롱하더니 '자.. 14 내로남불 2025/04/19 3,192
1702317 82는 신뢰받는 언론인 10위 최욱을 지지합니다 23 가보자구 2025/04/19 1,707
1702316 푸들이 농사일을 돕네요 11 .. 2025/04/19 2,957
1702315 삶은 고사리가 미끈한데 무엇이 잘못 된 걸까요? 4 고사리 2025/04/19 1,190
1702314 사실로 드러난 국군 매수 중국 간첩 30 .. 2025/04/19 3,031
1702313 머스크는 200억을 주네요 4 ㅁㄵㅎㅈ 2025/04/19 4,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