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대때는 좀 까칠 했었거든요.
나에게 불합리하고 이상하면 좀 따지고
이렇게 해야만 사기 당하지 않고 잘 살꺼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마음에 별모양을 품고 누구가를 그 뾰족한 부분으로 남을 찌고
그리고 또 그 뾰족한 부분으로 내 자신도 찌르면서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점 별모양의 뾰족한 부분이 다듬어 지고
깍이고 하면서
점점점 둥그르름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물론
둥그스름해도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이 있지만
남을 찌르고 나를 찌르는 그 뾰족한 부분은
거의 깍여서
이제는 제 마음을 다치게 하는 요소들을
제가 거의 제거를 한 거죠.
그래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지고
남들을 보는 시선이 좀 더 다양해지고
넓어지더라구요.
예전에는 조금만 내 감각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보이면 마음속 별이 돌아다니면서
저를 막 자극했는데
지금은 저를 자극하는 부분이 많이 깍이다 보니
그냥 슥~~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내가 내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자기 방어를 하겠다는 명분으로
내 마음속의 별을 만들어서
그걸로 남에게 상처주고 나를 상처 입혔는가~하는
생각이 가끔 들면
많이 부끄럽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회개하기 위해
남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겠구나 싶어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