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나를 깊이 아프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하는 남편과의 대화절단, 거리감
아이들은 아직 초딩, 중딩이라서 헤어질 수는 없어서 안그런척하지만 오늘 새벽 잠에서 깼는데 이렇게 살다가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잠이 확깼어요.
서로 죽도록 싸우는 성격이 아니고 작은 실망과 여러가지가 잔잔하게 쌓여서 돌이킬 수가 없는것 같기도하고 저도 마음이 닫힌지가 오래되었어요.
그런데 요즘 깊은 무기력감과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 우울감이 2-3달을 넘어가며 병원 상담을 다녔는데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저도 문을 닫았지만 남편도 제 눈에는 벽처럼 제게 아무런 기회를 줄것 같지가 않거든요. 말을 걸어도 자꾸 제가 상처를 받아서..
기본적인 대화를 하고 싫을때는 거의 서로 회피하고 아이들 눈치봐서 농담으로 분위기를 좀 억지로 해서 어색함을 풀어가는 정도 이게 2년이 넘은것 같아요.
서로 밖에서 하는 일이나 스스로에게 그냥 몰두하며 다 이렇게 사는 것이겠지하고 덮어온 시간이 무섭게 탄탄하게 벽이 생겼는데.. 이렇게 깨어있지않고 반 죽은채로 사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결심이 듭니다.
제가 먼저 변화해야겠어요. 이렇게 살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