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성현 대령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ㅅㅅ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25-04-12 13:41:33

https://www.facebook.com/share/p/1AD4TqvzV4/ (한인섭 페북)

 

["생각하여"...헌재 결정문에서 玉의 玉 찾기]

전문 44-45쪽 문장 읽어봅시다.

 

(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들의 국회 진입
1) 이 사건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은 수도방위사령관 이진우에게 예하부대를 국회로 출동시킬 것을 지시하였다. 이진우는 제1경비단 및 군사경찰단 소속 군인들을 출동시키면서 자신도 국회로 이동하였다. 피청구인은 이진우가 국회에 도착한 후 전화로 상황을 물어보았고 이진우가 국회 담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경내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얼마 후 재차 전화로 ‘안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하였다.


2) 이진우는 2024. 12. 4. 00:40경 제1경비단장 조성현에게 ‘본관 내부로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였고, 얼마 후에는 이미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진입해 있으니 이들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면 통로를 형성하는 등 외부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라고 지시하였다. 조성현은 위 임무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국회 경내로 들어간 군인들에게는 사람들이 없는 지역에 계속 집결해 있을 것을, 국회로 이동 중이던 후속부대에게는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기다릴 것을 각각 지시하였다. 조성현은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이진우에게 철수를 건의하였고, 이진우는 이를 승인하였다. 당시 국회로 출동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총 210여 명이었고, 그 중 경내로 진입한 인원은 총 48명이었다.
....
이제부터 저의 소견입니다.

수경사 예하부대는 국회에 출동하여,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고, 또 외부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군인들이 그 지시를 거부하면,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그 지휘관 조성현은 즉각 항명죄로 엄중처벌을 받았을 것입니다. 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 지시의 정당성 여부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을 것이 오히려 당연합니다. 군인은 일단 상급자의 명령, 지휘를 받들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조성현 제1경비단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위 임무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1. 그는 생각한 것입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2. 그리고 그 지시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3.그리고 개인판단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부대에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지시내용이 엄청납니다.
(1)국회 경내로 들어간 휘하 군인들에게는 "사람들이 없는 지역에 계속 집결해 있어라" (군인이 폭동에 가담하지 않고,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적극조치함)
(2)국회로 이동중인 장병들에게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기다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장병들이 국회에 다 진입하여 상부 명령을 집행했다면 국회는 쑥대밭이 되었을 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의도 지역에 아예 들어오지 말라고 하여, 계엄추진자들의 기세를 확 꺾었습니다.
(3) 위 지시 내용은, 비상계엄 국회결의가 가결되기 이전입니다. 그야말로 대결단이지요.
4.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상급자(수경사령관)에게 "철수를 건의"했습니다.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게 아니라, 상급자에게 철수를 먼저 건의했습니다. 이는 바로 다음날 징계사안으로 올라갈 지 모르는 건의입니다.(홍장원을 바로 다음날 면직시킨 조태용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래서 수경사가 철수했고, 그래서 김용현이 "중과부적"으로 2차계엄 등이 안된다고 윤에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조성현 단장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지시하고" "건의했다"는 것입니다. 계엄쿠데타 저지는 시민의 힘만으로도 안되고, 군의 소극적 행동 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누군가 적극적으로 생각+판단+지시+건의를 통해 군을 철수시켜야 끝납니다.

결정문에서 계엄저지의 결정적인 순간은 국회결의안 통과와 함께, 조성현의 결단입니다. 그 결단의 기초는?

"생각하고" 입니다.

<생각하는 백성이어야 산다>는 68년전 함석헌 선생의 절실함이 떠오릅니다.


어느 공직자든, 국민이든, 모든 순간 갖추어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생각하고"
언제?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IP : 211.234.xxx.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5.4.12 1:43 PM (211.251.xxx.199)

    이런분은 나중에 상황정리되면
    꼭 훈장을 주고 승진 쫙쫙 시켜주길

  • 2. 원래
    '25.4.12 1:48 PM (116.125.xxx.12)

    제1 경비대대가 청와대 외곽경비하는데
    한남으로 옮기면서 55사단이 하고
    제1 경비대대가 꿀보직이라 육사출신인데
    윤석열이 수도경비대로 내쫓고 rotc 출신 조성현대령이 그자리에 갈수 있었다고
    김용현이 씹겁한게
    1사단이 한강다리 넘지 않고
    용산으로 갈까봐 2차계엄을 못했다고 최강욱전의원이 말했더라구요

  • 3.
    '25.4.12 1:50 PM (211.234.xxx.37)

    군인이죠!

  • 4. 의인
    '25.4.12 1:51 PM (14.63.xxx.106)

    조성현 대령 헌재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서 담백하고 강직하게 말씀하던 거 기억합니다.
    “저는 의인이 아닙니다. 저는 거짓말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제 부하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 5. 000
    '25.4.12 1:55 PM (211.186.xxx.26)

    돌아보면 계엄당일도, 증인으로 나와서도 정말 나라를 구하셨어요. 참군인이십니다. ㅠ

  • 6. 정권
    '25.4.12 1:56 PM (61.73.xxx.75)

    바뀌고 12.3 계엄 재평가할 때 마땅히 상받아야 할 대상중의 한 분

  • 7. .
    '25.4.12 2:22 PM (118.235.xxx.162)

    정말 훌륭한 군인이시군요. 존경스러워요

  • 8.
    '25.4.12 3:39 PM (118.32.xxx.104)

    저건 목숨건거죠ㅠㅠ
    진심 존경스러워요

  • 9. ddd
    '25.4.12 3:56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계룡대에서 서울로 계엄하러 가는 버스에 탑승 거부한 장군,
    조성현 대령 같은 참 군인...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존재 하는것이겠죠. 새대통령 뽑고 나서
    이분들 꼭 포상 받고 나라에 크게 쓰이길 바랍니다.

  • 10. 에버그린
    '25.4.12 3:59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계룡대에서 서울로 계엄하러 가는 버스에 탑승 거부한 장군,
    조성현 대령 같은 참 군인...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존재 하는것이겠죠. 새대통령 뽑고 나서
    이분들 꼭 포상 받고 나라에 크게 쓰이길 바랍니다.

    조성현 대령 이분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Q8uVBaOmPJI

  • 11. ...
    '25.4.12 4:44 PM (61.83.xxx.69)

    감사합니다. 참 군인.

  • 12. 저도기억나요.
    '25.4.12 4:54 PM (106.101.xxx.208)

    조성현 대령 헌재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서 담백하고 강직하게 말씀하던 거 기억합니다.
    “저는 의인이 아닙니다. 저는 거짓말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제 부하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222222222

    보면서 멋진 군인이다 싶었어요..
    들으면 느껴지죠.
    거짓인지 참인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295 48÷8(14-8)=? 54 2025/04/22 5,018
1703294 산소갈때 2 챙기는것 2025/04/22 738
1703293 오늘 유방암 수술 잘 끝냈습니다 29 희망 2025/04/22 4,327
1703292 조국혁신당, 이해민, AI 육성전략과 지역 미래 ../.. 2025/04/22 432
1703291 에어컨 오래쓰신분들요 12 ..... 2025/04/22 1,850
1703290 친정엄마와 남매들 (긴글 패스하세요) 6 .. 2025/04/22 3,027
1703289 오늘 혼자 콜드플레이 공연 보러가는 님 나와보세요 13 오뚜기 2025/04/22 2,467
1703288 한고은 송윤아 닮았대요 14 2025/04/22 3,142
1703287 “윤석열 찍었다가 이게 뭔꼴”…대전·세종시민들 ”국힘은 안찍는다.. 9 ... 2025/04/22 4,029
1703286 금 팔고 싶은데 처음이라 8 알려주세요... 2025/04/22 2,382
1703285 비오는날 헤어관리 어떻게 하세요 5 ㄹㄹㅎ 2025/04/22 1,881
1703284 야채찜 실리콘찜기로 해도 5 실리콘 2025/04/22 1,242
1703283 치아 크라운 할때요 1 hgfdd 2025/04/22 951
1703282 82쿡 누님들한테 섭섭한 최욱 ㅋㅋ 26 ㅎㅎ 2025/04/22 5,093
1703281 윤정수 라디오 넘 웃퍼요 4 리디아 2025/04/22 2,515
1703280 공수처, 지귀연 판사'윤 법정촬영 불허' 사건 수사3부 배당 14 공수처 2025/04/22 3,230
1703279 스스로가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7 .. 2025/04/22 1,348
1703278 반전있는 사람 어때 보이세요? 12 지킬앤하이드.. 2025/04/22 2,928
1703277 넷플추천) 빌어먹을 세상따위 5 내란종식 2025/04/22 2,231
1703276 배우 박정자, '예매 취소' 소동 속 나경원 캠프 고문 사의 8 123 2025/04/22 6,939
1703275 중입자치료 대비해서 보험을 추가로 들어놔야될까요? 7 주니 2025/04/22 1,604
1703274 냉풍기 쓰는분 계세요? 7 ... 2025/04/22 1,088
1703273 좋아하는 성경구절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25 무늬만 카톨.. 2025/04/22 1,539
1703272 윤석열, 내란법정서 꾸벅꾸벅 졸아…장성철 "본인재판인데.. 10 ... 2025/04/22 3,624
1703271 제가 까다로운가요..? 57 ... 2025/04/22 5,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