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런드리고나 세탁특공대 주로 이용했는데 새로 이사온 아파트는 자정 이후에 외부인 출입이 아예 안되어서 새벽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못해서 어쩔수없이 아파트 앞 세탁소를 올해부터 이용해오고 있어요.
옷을 맡기면 꼼꼼하세 사전체크도 해주시고, 문제점 있으시면 전화도 주시고 상의해서 세탁해주실 정도로 엄청 성실하시구요. 그런데 이틀전에 남편이 입던 헤지스 면혼방 봄 자켓 (블레이저)을 지난 가을에 잠깐 입고 세탁을 안하고 두어서 팔에 얼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당연히 맡기면서 상태 체크 했구요.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4-5년쯤 되었을거에요.
상태가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어쨌든 지난 계절에도 입고 다닐 정도였구요.
근데 어제 사장님이 급히 전화를 하셨어요. 세탁을 해보니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엥?
그래서, 다림질을 할지 말지 모르겠다고 와서 보시라고.
그래서, 그냥 입고다녔던 옷이니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와서 보시는게 낫다고 하셔서 갔습니다.
갔더니 얼룩 덜룩 물이 다 빠져있는거에요. 군데 군데. 옷이 오래되어 세탁라벨이 다 지워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물세탁을 했는데 물이 다 빠졌다고..그래서, 저는 드라이클리닝 해달라고 맡긴건데요? 라고 했더니 라벨에 물세탁도 된다고 되어 있다고...ㅠㅠ 금방 라벨이 다 지워졌다고 하시더니..물세탁가능 부분은 살짝 보였다며..저는 당연히 드라이클리닝 해달라고 맡긴거였는데.
원래도 옷상태가 안좋았다고 자꾸 어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화가 나긴 했는데...(이 정도였으면 그냥 버렸지 세탁을 맡겼겠냐고 한마디는 했습니다)
다른색상의 동일한 옷이 있어서 집에 와서 라벨을 봤더니 물세탁 금지라고 되어 있어요. ㅠㅠ
속상한데, 새옷이나 상태가 아주 좋은옷이 아니기에 변상해달라고 하기에도 야박한것 같아서 우선은 알겠다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사장님도 엄청 뻔뻔하신 분은 아니라 전화 달라고 하시고..
근데 죄송하다고는 안하시더라구요. 본인 책임인거 인정은 안하고 싶으신것 같았어요.
어차피 오래된 옷이니 그냥 버린 셈 치고 넘어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냥 속상해서 글이나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