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가 워낙에 병원 가길 싫어하는 타입인데요
오늘도 기침하는 소리에 거실서 새벽 두시 넘어 잠든 저도 두 번 더 깼고요 이게 일주일은 넘었어요. 잠을 설칠 정도로 매우 심한 기침이거든요 자면서도 한두 시간에 한 번 1초에 한 번씩 컹 컹 컹 컹 하는 기침을 3분씩은 하는 게 예사롭지 않은 것 같은데... 소리도 엄청 큰 기침이라 목도 상한 듯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병원에 가자고 하면 누가 감기에 병원을 가냐(;;) 요새 원래 감기 유행이다, 병원 가도 별 수 없다 그러고요 약국에서 진해거담제 사서 두 종류 먹어봤지만 전혀 가라앉지 않고 있고요.
아주 환장하겠어요 본인도 잠을 계속 설치니 너무 피곤할 텐데 이게 맞나요? 가습기 하루 잊고 안 틀고 자서 그날부터 생긴 증상이라며 병원은 무슨 병원이냐는데 그냥 감기래도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증상에 대한 치료는 받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기침을 저렇게 하면서도 술 마실 기회는 놓치지 않는 걸 보면 괜한 걱정인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전혀 나아지질 않고 있는데 술 같이 먹는 친구들, 거래처 사람들은 괜찮아 보이나봐요 같이 술 먹기 좀 그럴 것 같은데ㅡ_ㅡ
집에 고3인 아이도 있는데 애가 이렇게 기침을 하게 된다면 한동안은 학교고 학원이고 못 갈 듯해요. 시험기간 앞두고 식사 따로 차리겠다고 하면 너무한 걸까요;; 아니 대체 어떻게 해야 병이 나면 아프다 아프다 말만 하지 않고 병원에 다닐 수 있게 될까요. 보험도 매달 30만원 가깝게 내는 게 있어요 병원비 걱정 때문은 전혀 아니거든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이런 횡설수설 뻘글을 다 올려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