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몸이 힘든게 나은것 같아요
고2...
친구들 사이에 너무 예민해서 이사를 온다는게 학군지였어요
여기서 영어수학만 시키다가 어느새 국어...과학도 시키고...공부도 안하던애가 이사와서
여기서 달리던 애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더라구요...
절대 혼자 공부 못한다고 학원을 다 다니고 있어요 국영수물화생...
그런데 애가 뭐하나 야무지게 하는게 없어요
최근까지 학원만 다닐뿐 숙제도 요리조리 눈 피하는거 같아요
핸드폰과 아이패드로 계속 놀구요 시험대비 시작했는데도...
정신 못차려요 지난 기말 지필 40~50점대였어요...수행 덕분에 4등급... 토탈 3.5
아직도 이러는거보면 더 떨어질일만 남은거 같아요...
어제 그랬어요 아빠 사업도 힘들어졌는데 니가 제대로 공부 하지 않는다면 학원을
지원해줄수 없다고 했더니 맨날 돈 얘기래요...
윈터스쿨하고 싶대서 시켜줬더니 가서도 잘 자고 눈 피해서 잘 놀았더라구요
독서실도 마찬가지고...
여기 주변에 다 학원 다닌다고 너도 공부 안하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말라고 했는데..
그럴거면 여기 왜 이사온거냐 여기 학군지인거 모르고 왔냐 학원 보내주러 온거 아니냐 이래요...
노력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면 그 돈을 빚을 내서라도 시켜주겠지만 지금 너도 니가
어떻게 해왔는지 알지 않냐고 했더니 "응" 이러고 말을 안하더라구요
아이 부족하지 않게 키웠고 해달라는거 첫째다보니 그냥 좀 마음이...
어린 둘째보다 첫째한테 다 맞췄고 갖고 싶은거 형편 되는 선에서 거의 다 해줬어요...
그게 독이 된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모르는거 같아서 학원비 가지고 돈돈돈 얘기하긴 했어요
그만두기 싫다고 하면서 자꾸 안하니까... 문제집이 전부 거의 새거니까 ...
방학동안 자이스토리 3점대 다 풀었다고 자랑하길래 오구 오구 기특하다고 칭찬했는데
거짓말이었더라구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다 했다고 하면 좋아하니까 그랬다고...
당연히 다 했다고 하면 좋아하겠지 나는 진짜인줄 알고 진짜 열심히 하나보다 좋아하긴 했다고...
거짓말 하는건 안 힘들었냐니까 너무 뻔뻔하게 안 힘들었다네요..
아이를 차분히 기다려줘야 하는데 마음 급한 엄마가 ...
학원 어차피 보낼거면서 이런 말 하는 제가 애를 망치는걸까요
제 마음대로 그만뒀다가 전부 포기하고 또 제 원망을 할게 뻔해서 그러지 못했어요...
고등 엄마는 참 지치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