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자리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어린 조언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래 전에 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대 헌법재판관이었던 알비 삭스의 ‘블루 드레스’라는 책 중에서 “국가가 실험대에 올랐을 때 판결을 통해 나라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말하지 않는다면 판사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우리는 우리 자신의 판결에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문구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제 각오를 다시 한 번 더 굳게 다지는 것으로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이러한 제 스스로의 다짐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