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80657?sid=10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환율이 오를수록 수익이 나는 30년 만기 미국채를 2억 원가량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율 방어 책임자가 정작 달러에 베팅한 셈이다.
최 부총리가 미국채를 매입한 지난해는 원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환율 1400원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쏟아질 정도로 원화 가치가 하락한 시점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까지 터지면서 지난해 연말 종가 기준 환율은 1472.5원까치 치솟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을 지켜야 하는 기재부 장관이 앞장서서 원화를 팔고 달러채를 산 것이다. '배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 부총리는 이미 이런 투자가 부적절하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최 부총리는 2023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 대통령실 경제수석 시절 1억7000만 원 어치 미국채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최 부총리는 비판에 직면하자 연말 재산신고 전 해당 상품을 팔았다.
이런 일을 당하고도 불과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미국채를 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