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땜에 자괴감이 들어요

ㅇㅇ 조회수 : 3,716
작성일 : 2025-03-23 17:56:30

전엔 술만 마심 그랬는데.

사이좋을땐 좋다가도 한번씩 사람 우울하게 하네요.

요즘 제가 반찬하는거. 식비아끼는거에 재미들려서 열심히 하는편이었어요.

저번주에 남편이 목욜까지 늦는다해서 저녁준비 해방이다 하고있는데 수욜에 갑자기 정시퇴근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하려는데 하필 유튜브에 밀푀유나베 하는법이 떠서 집에 재료 다있겠다 건강식이고.이걸 했는데.  고기가 냉동실 한우였는데 아주살짝 맛이 갔나봐요.  먹지 못할정도는 아닌데 맛이 없었어요.국물도 그렇고.채소만 건져먹고 나머진 버리게됬죠.

그러니 마구 화를 내고 냉장고 뒤지더니 좀된 반찬 다 버리라고 싱크대에 쳐넣고 난리난리.

그래도 배고플텐데 제대로 못먹어서 미안해서 급히 떡국 끓여줬더니 몇분 외면하다 다 먹더라구요?

그렇게 담날에 늦게왔는데 오자마자 냉장고 치웠냐고 해서 제가 기분이 나빠졌어요. 전 나름 한다고 한건데 맛이 없을수도 있지.  넘 서운했거든요. 

그래서 다했다 왜  오자마자 잔소리냐 했더니  지가 열심히 일하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책임을 다하라고~~

여행도 보내주는데  제대로 하라고~~(친구들과 여행)

맞말이긴 한데  여행얘기까지 하니 아주 빈정이 상하더라구요

이쁜소리 좀 못하냐고 맨날 잔소리만 한다고  입을 꼬매버리고 싶다고 했더니  그말 했다고  난리난리~~

그러구선 청소기들고 구석만 다니면서 보더니 할게 없으니 청소기 먼지통 안비워놨다고 ㅈㄹㅈㄹ~~

 

본인 힘들게 일하는거 알고 -새벽 출근..밤  퇴근 ㅡ

저도 지금은 전업이긴하지만  집안일 루틴대로 하고 저녁먹는날엔 잘 차리려고 하고

오면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자존심상하고 무시당한다 싶어요. 

나가서 일하고 싶은데 최저임금 받으면서 지 뒷바라지 제대로 못한다고 욕먹을거 같고.

제가 주식으로 한달 오백씩 벌땐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유세떨거라면서!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담부턴 밥하기싫으면 대충 배달시키긴 할거에요

근데 아직도 지 잘못을 몰라요

진짜 맛없다고 못먹은건 이번이 첨인데  너무한거 아니에요??

어제는 또 이불이 어쩌구저쩌구 잠을 못자겠다면서 결국 딴방갔어요.수욜부터  계속 각방인거죠

이게그리화낼일이에요?

회사 힘들건 힘든거구 저한테 이러면 안되잖아요 ㅠ

IP : 118.235.xxx.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사일
    '25.3.23 6:08 PM (220.84.xxx.8)

    힘들어도 묵묵히 참아내고 집에서 내색안하는
    남편들도 많아요.자기가 군기반장이야 사감샘이야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굉장히 쪼잔해요.
    한번 뒤집어 엎으셔요.이혼 불사하고~~

  • 2.
    '25.3.23 6:19 PM (221.149.xxx.103)

    남편 면전에서 입을 꼬매버리고 싶다고 했다고요? 부부가 싸울 수도 있지만 저런 막말을 왜 햬서 약점을 잡히는지 ㅜㅜ

  • 3.
    '25.3.23 6:40 PM (220.65.xxx.124)

    두 분 몇살이세요?

  • 4. 윈글
    '25.3.23 6:54 PM (222.99.xxx.166) - 삭제된댓글

    윗님 50 중반이요

  • 5. ㅇㅇ
    '25.3.23 6:55 PM (118.235.xxx.105)

    윗님 50 중반이요

  • 6. 요즘
    '25.3.23 6:59 PM (223.38.xxx.115)

    요즘 회사가 힘들고 지치는데
    애들은 다 크고
    본인이 보기에 부인 놀고 먹는거 같아서 심통내고 짜증 부리는거 아닐까요?

  • 7. ㅇㅇ
    '25.3.23 7:42 PM (118.219.xxx.214)

    저런 남편은 부인이 맞벌이 해도
    잔소리하고 진상짖 하죠
    힘들겠네요
    50 중반이면 성격 바꾸기도 힘들테고

  • 8. 아직
    '25.3.23 7:55 PM (220.117.xxx.35)

    젊구려 …

  • 9. ..
    '25.3.23 9:10 PM (211.235.xxx.185)

    혼자만 돈버느라 고생하니 심퉁이 났나봐요 오십대면 애들도 다 컸을테고 와이프는 편한데 자기는 여적 매여있으니

  • 10. ㅇㅇ
    '25.3.23 9:53 PM (118.235.xxx.153)

    그런것같네요.
    돈번다고 갑질하고 언제까지 벌수있을지 모르니 예민해요.
    노후대비는 아껴쓰면 살수있을거 같은데 본인이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했었는데 아무래도 살림에 소홀해지다보니 화내고 짜증내서 집어치웠어요.

    본인 일하는게 되게 억울하고 제가 노는게 빈정 상하나봐요
    전업에 도우미쓰는 사람도 있는데ㅠ
    암튼 글케 힘들면 그만두라고 정식으로 얘기했더니 이제 그만둔단말은 안해요. 대신 온갖 집안일에 짜증과 잔소리..
    들어올때 표정이 딱딱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하니 직장상사 ㅇ샂이하는 기분.. 이제 저두 될대로되라 싶어요.

  • 11. ㅇㅇ
    '25.3.23 9:58 PM (118.235.xxx.153)

    주말내내 골프친다고 나갔었는데. 다 일한거로 얘기해요.
    업무상 골프도 있겠지만 아닌것도 있을텐데
    그저 지는 일만 하는사람.
    지인들 친구들 만나 술먹고 놀다와도 지는 일만하다 온 피곤한 사람.
    숨통트일 시간도 가져야 하니 모른척해주고 있는데
    저한텐 넘하네요.

    나는 오늘도 집안일에 이불빨래에. 강아지 시중에..
    그래도 나는 집에서 놀기만 하는 사람

  • 12. ...
    '25.3.23 10:14 PM (112.148.xxx.80)

    정말 그 입을 꼬매버리고 싶네요.
    말씀 잘 하셨는데 왜요.
    부부간에 차라리 저렇게 적나라하게 속을 말하는게 나아요.
    꽁 하고 마음 쌓아놓는것보다.
    있는 그대로 말하겠어요.

    고생하는 거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만,
    나 역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 노력은 별로 인정도 안해주면서 잔소리하면 빈정상한다고. 저리 잔소리하면 딩신 깉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느냐 하던 것도 하기 싫겠느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거니,
    앞으로는 예쁘게 말해주면서 서로 힘좀 주면서 살자고.

  • 13. ㅇㅇ
    '25.3.23 10:25 PM (222.99.xxx.166) - 삭제된댓글

    윗님 감사합니다.
    제가 서운한 포인트 바로 그대로네요
    좋은기회에 그대로 얘기해볼래요

  • 14. ㅇㅇ
    '25.3.23 10:35 PM (118.235.xxx.227)

    윗님 감사해요.
    서운했던 부분을 넘 잘 이해해 주시네요

  • 15.
    '25.3.23 10:43 PM (211.243.xxx.238) - 삭제된댓글

    답없는 고민일것같네요
    남편분 성품이 저런데 무슨 해결책이 있겠어요
    나이먹어 일많이하고 돈벌어다주니
    집에서 잘하라는데 별로 할말도 없어지는거죠
    그냥 대화 줄이시구
    할일만 철저하게 하고 사세요
    점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텐데요
    남편들 잘나가고있고 눈에 뵈는게 없어지면
    아내 우습게 보고 그런분들 많죠
    어떻게 하든 아내가 받아줄수밖에 없으니까요
    이혼할것도 아니고
    그러니 만만하게 하고픈대로 하는겁니다
    별로 답도 없어요
    본인이 벌어서 독립할 능력정도 되어서
    남편에게 의지안하고 살면 바뀔라나요

  • 16. 이궁
    '25.3.24 12:07 AM (39.114.xxx.245)

    남편이 직장에서 힘든일있는거 아닐까요
    스트레스가 포화상태처럼 보여요
    돈 가지고 그러는거 진짜 빈정상하고 짜증나지만
    힘들건 없는지 살펴보시고 위로가 필요하면 응원도 해주서요
    좋은 말로 대화하자 부탁도 해보구요
    원글님도 파이팅하시구요

  • 17.
    '25.3.24 2:45 PM (211.243.xxx.238)

    윈글님 관점에서 판단함 문제해결 안될수있어요
    남편분이 화내고 짜증낼때는 이유있다
    생각하시고 접근하셔야지
    자괴감,상처가지고 접근하심 계속 원망만 하게 됩니다
    식사 대단히 잘 챙겨놓고
    남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집안 챙겨놓고도
    잔소리있음 그때 대응하세요
    나베한가지밖에 먹을것없이 차린 식탁에
    화나는 맘은 당연하지요
    심하고 독한 성질의 화긴 했지만요
    50대 변화무쌍한 나이에요
    집안살림하면서 남편 돈버는 유세에
    상처받는 주부 많습니다
    결국 노력할수밖에 없어요 원하는대로
    퇴직함 좀 수그러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499 아침 안먹고 등교하는 고딩. 어쩌죠? 31 .. 2025/03/23 4,172
1692498 낫또는 그냥 먹는건가요? 7 .... 2025/03/23 1,878
1692497 까무잡잡한 피부 어른들은 안좋아 하시나요? 12 ㅇㅇ 2025/03/23 2,096
1692496 뉴진스가 선을 넘었네요 12 .. 2025/03/23 6,224
1692495 잘 삐지는 남편과 사니까 12 .. 2025/03/23 3,967
1692494 윤석열의 산불진화 메세지에 보내는 글 8 ㅅㅅ 2025/03/23 2,181
1692493 저들의 대선계획..이럴 가능성도 있답니다 18 ㅇㅇ 2025/03/23 3,587
1692492 80대 중반 어머니 재산 처리 문제 16 골치아퍼 2025/03/23 6,983
1692491 누릉지 1인분 몇그램 정도 잡으면 될까요 누릉지 2025/03/23 341
1692490 남편땜에 자괴감이 들어요 14 ㅇㅇ 2025/03/23 3,716
1692489 권성동 국짐이 “그만 멈추고 산불 극복에 힘쓰자” ?? 3 문정부때산불.. 2025/03/23 1,910
1692488 자식 내려놔야되는데.. 8 에효 2025/03/23 3,304
1692487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각인된다. 지나다 2025/03/23 633
1692486 전국 산불이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남?? 8 111 2025/03/23 2,743
1692485 다음 카페 2025/03/23 435
1692484 李 26일 '운명의 날' 1심처럼 당선무효·피선거권 박탈형 나올.. 8 사람 2025/03/23 2,204
1692483 아스퍼거? 9 .. 2025/03/23 1,671
1692482 저녁 도시락.. 어떻게 싸야 하죠?ㅠㅠ 19 . . 2025/03/23 3,773
1692481 당근에서 반죽기 사도 괜찮을까요? 3 ... 2025/03/23 767
1692480 5,60 대의 탐욕으로 애들 결혼도 못하게 집값 올려놓고 39 ㅇㅇ 2025/03/23 6,391
1692479 이영자언니두 기분 나쁠듯 12 .... 2025/03/23 7,499
1692478 화분에 개미가 생겼는데 4 화분 2025/03/23 904
1692477 대학생아이 알바 퇴사해요 11 자랑주의 2025/03/23 3,518
1692476 168 남자 의사 182 남자 회사원 36 2025/03/23 5,994
1692475 갈치조림 도장깨기 3 .. 2025/03/23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