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도 이런 생각 한적 없지만 내가 60으로 되돌아간다면

.. 조회수 : 2,302
작성일 : 2025-03-11 12:10:47

나의 나이가 90이고 어느날 눈을 떴더니 60으로 되돌아와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보았다.

보통 타임슬립을 한다면 20대 그 찬란한 젊음으로 돌아가지 않나..?

근데 90세의 나이에 60이라는 나이는 한번 다시 살아보고싶은 젊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늘 내가 가지지 못한것만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내가 가지고있는것들은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 나는 퇴직을 1년 앞둔 59세이다.

8살때부터 시작되었던 사회생활이 이제 완전 끝이 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후련하기도 두렵기도 한 시간들이다.

오늘 점심 약속이 다 어그러지면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으려 나온 거리는 햇살이 너무나 따사롭고 찬란하더라... 절절하게 아름다운 날씨이더라..

나는 왜 늘 내 인생의 요리를  불행의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었을까..

수많은 불행의 재료 가운데 숨어있던 보석같은 행복의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맛있는 인생의 식사들이 되었을까..

이 폭발할것 같은 햇살 두스푼에 살랑살랑 따스한 바람 한스푼 사랑하는 동료들의 웃음 세스푼을 넣어 오늘의 음식을 만든다면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것인지를 가슴속에 새겨본다. 나는 지금 마냥 행복한 기분으로  달랑달랑 샌드위치를 들고 와서 냠냠 맛있게 먹고 있다.

나의 지금 이 60이라는 나이가 90세 노인에게는 어마어마하게 부러운 나이가 아닐까...

90의 내가 다시 60이 된 것 같은 희열과 감동으로 하루하루를 새기듯 살아보고싶다.

퇴직후에 나는 더 행복해지겠지? 내 옆에 떨어져있는 행복을 주섬주섬 주워서 멋진 하루하루를 변신시켜 나가야겠다. 화이팅! 

IP : 203.142.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1 12:14 PM (211.39.xxx.147)

    화이팅!

  • 2. ..
    '25.3.11 12:19 PM (211.206.xxx.191)

    부라보 유어 라이프!!!
    떨어져 있는 행복을 필요한 만큼 주워 누리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 3. 우와~
    '25.3.11 12:29 PM (58.234.xxx.216)

    멋지십니다~~

  • 4. 시인
    '25.3.11 12:56 PM (116.12.xxx.179)

    평범한 단어로 보석같은 글을 쓰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어떻게 이런 단어를 적재적소의 자리에 배열하시는지. 부럽습니다.

  • 5. .ㄹ
    '25.3.11 1:20 PM (125.132.xxx.58)

    와우. 이런 멋진 글이라니..

  • 6. 공감가는글
    '25.3.11 1:28 PM (218.48.xxx.143)

    91세 친정아빠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다시 60세로 돌아가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60은 안됐지만, 90이란 나이도 금방 맞이하게 될거란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언젠가는 제 아이가 저처럼 생각하게 될거란것도요.
    하루하루가 참 소중날들입니다.

  • 7. 온더로드
    '25.3.11 2:29 PM (106.101.xxx.188)

    좋은글 감사해요

  • 8. ㅇㅇ
    '25.3.11 3:33 PM (222.233.xxx.216)

    급 눈물이 맺히려 해요
    부모님 생각도 나고
    만 50인 저도 이런 생각하겠지 지금 열심히 살자 !
    다짐이 되는군요

  • 9. 34
    '25.3.11 11:42 PM (211.234.xxx.46)

    글을 잘 쓰시네요.
    하루하루 행복을 요리하는거
    익히 아는거지만 쉽진않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337 상대가 잘못해도 면전에선 어버버만 하는제가 ㅠㅠ 5 ㅠㅠ 2025/04/19 1,649
1702336 이정후 타율 .361 5 ..... 2025/04/19 1,819
1702335 고양이는 교육이 안되나요? 9 ㅇㅇ 2025/04/19 2,343
1702334 강동이케아 3 궁금해서 2025/04/19 1,942
1702333 강남에 정신병자들 출현 60 ... 2025/04/19 14,728
1702332 5월2일 공휴일 될까요? 3 2025/04/19 2,945
1702331 "사룟값 못 받자 개 버렸나" 조롱하더니 '자.. 14 내로남불 2025/04/19 3,191
1702330 82는 신뢰받는 언론인 10위 최욱을 지지합니다 23 가보자구 2025/04/19 1,707
1702329 푸들이 농사일을 돕네요 11 .. 2025/04/19 2,956
1702328 삶은 고사리가 미끈한데 무엇이 잘못 된 걸까요? 4 고사리 2025/04/19 1,190
1702327 사실로 드러난 국군 매수 중국 간첩 30 .. 2025/04/19 3,030
1702326 머스크는 200억을 주네요 4 ㅁㄵㅎㅈ 2025/04/19 4,160
1702325 김건희·한동훈 '댓글팀' 의혹 확산, 천하람 "둘 다 .. 20 ㅇㅇ 2025/04/19 2,857
1702324 남자 직장 초년생 시계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25/04/19 909
1702323 모공있는피부 피지 꾸준히(주1회)제거하면 피부좋아지나요? 6 피지 2025/04/19 2,011
1702322 돈이 주는 편안함 20 .. 2025/04/19 7,510
1702321 윤여정 큰아들 커밍아웃 81 .. 2025/04/19 40,121
1702320 우리 욱이에게 82쿡 관심 끊으라고 전해라 44 .. 2025/04/19 3,335
1702319 군대를 모르는 이재명의 위험한 선택, 모병제 32 한동훈 페북.. 2025/04/19 2,879
1702318 육회 인터넷 주문할곳 있을까요? 4 Vv 2025/04/19 779
1702317 조폐공사골드바 6 케이스없는 2025/04/19 1,458
1702316 인천 산곡지역 아파트매매 3억대있나요? 1 모모 2025/04/19 1,106
1702315 기사).검찰 수사 중 자살자, 경찰 수사의 13배 넘어 9 ㅇㅇ 2025/04/19 1,186
1702314 무속신앙 심각하네요 9 .. 2025/04/19 3,465
1702313 백화점에서 파데 색상 테스트하면 실패없나요? 5 .. 2025/04/19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