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화이팅 해주려면 뭐 해주시나요~~

..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24-05-16 19:08:18

40대인데 중간관리자급이에요

어제 비 내리는 날씨탓인지

저도 남편도 몸이 축축 가라앉고 피곤했어요

 

낮에 잠깐 누워 있는데

남편이 요즘 부부솔루션 예능? 그런 짤을

보다가 저에게 보여주며

다행이야 나는 .. 그러더라구요

(거기 나오는 아내분들 완전 빌빌런같던데

그거보면  와이프 잘 만난거 같나봐요 ;;)

 

저도 내가 남편 잘 만났지 해줬어요

(사실 엄청 속터지는 구석 많고

맞벌이.독박육아에 늙은 누나인 와이프 배려 부족한

남편인데..그냥 스킵하고 띄워줬네요)

 

그러고나니 왠일로 속마음 고민을 얘기하는데

요즘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사에서 종종 국내외 거래처 만남 자리도 있는데

그럴 때 너무 말문이 막히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해요

남편이 좀 상식이나 시사? 이런쪽으로

너무 모르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것에서 빈 틈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그럼 보충할 책이든 매체든 보라고 할 수 있지만

별 말은 안했어요

뭐 본인도 모르지 않을테고..

 

문득 그런 남편이 지금 떠올랐는데 짠해지네요

평소 이 박박 갈면서 미워하는게 백만배 잦은데

그래도 저런 모습 보니 안쓰럽고 그래요

 

새벽에 일찍 나가는데 (아침 안먹는 사람)

전 애랑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준비해요

애가 아직 어려서 같이 자는데 그 덕에 수면질이 아직도 엉망이고 제가 워낙 아침잠도 많아요ㅠㅠ

낼부터 아침에 쌩뚱맞겠지만

현관문에서 꼭 안아주고 쓰담쓰담 해줘보려구요

 

그런 제 마음을 느끼고

아내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그랬음 좋겠는데 ㅋㅋ

뭐 느끼는게 있을런지?

 

뭐 이런 짠함이 언제 있었냐싶게

돌변해서 으르렁 거리고 투닥거리겠지만

그래도 누나가 좀 맘이 아프네 힘내라하고

홧팅해주려구요

 

요똥이라 뭐 맛난 요리도 못 해주고

해줄 수 있는게 참 없다싶어서 머쓱하네요

 

축 쳐진 남편 화이팅 해주는 비법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234.xxx.2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6 7:09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한우사다 구워요.
    요똥이여도 충분해요.

  • 2. 고기가
    '24.5.16 7:16 PM (106.102.xxx.114)

    최고^^
    행쇼^^

  • 3. ...
    '24.5.16 7:16 PM (116.123.xxx.155)

    저도 한우^^
    요리 필요없어요.
    질좋은 한우에 소맥을 말아줘요.
    분위기 좋으면 식탁에서 거실로 2차도 가요.
    주종도 바꿔요.

  • 4.
    '24.5.16 7:28 P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우리남편은 무조건 김치넣은 제육볶음에 팬프라이드 두부예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요리 해주셔요.

  • 5. ditto
    '24.5.16 7:31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내일 금요일이잖아요 저녁에 별미로 뭘 직접 준비하든 배달 은식을 먹든 집 앞 호프집을 가든 요즘처럼 날씨 딱 좋을 때 한 번 기분 내 보세요

    저도 울 남편 욕이 막 나오다가도 밖에서 저러고 오면 누군데 누가 그랬늗데 누가 우리 ㅇㅇ이 기를 죽여!! 하면서 제가 막 더 화를 내요 내가 욕하는 건 되지만 남한테 욕먹고 오면 안됨 내가 방구석 여포로 복수해 줌

  • 6. 제가
    '24.5.16 7:51 PM (125.178.xxx.162)

    하는 방법인데 시도해 보세요
    출근할 때 현관까지 배웅해 주기
    퇴근할 때 현관에서 마중하기
    매일 미니 가마솥밥 해 주기
    매일 새 반찬 한가지라도 해 주기
    매일 인정해주는 말 해주기
    누구랑 트러블 있다고 하면 더 흥분해서 상대방 욕해주고 남편 편들어주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한지 30년 넘은 맞벌이부부인데
    남편이 고마워하더라구요

  • 7. 일단
    '24.5.16 7:52 PM (121.133.xxx.137)

    아이를 맡기세요

  • 8.
    '24.5.16 8:05 PM (58.78.xxx.168)

    저는 삼계탕. 한약재넣고 푹 끓이다가 전복 낙지넣고 끓여줘요. 가족들 골골거릴때 한번씩 해줍니다. 좋은거 다 넣었다고 생색도 내면서..

  • 9. 오, 저랑같은분
    '24.5.16 8:15 PM (211.212.xxx.14)

    제가 요리는 못하고( 그래서 82의 오래된..)
    그나마 아침에 어정어정 일어나 출근준비 도와주고( 전 요즘은 좀 늦게 나가요..)
    엘베타고 내려갈때까지 문앞에 섰다가 손흔들어줘요. 잘 갔다오라고 인삿말도 건네고요.

    요새 일년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포옹한 번 해요. 저보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거실에 앉아있다가 제가 나가서 옆으로 가 팔벌리면 인이주는…

    언제 그러더라고요.
    신혼때부터 아침마다 배웅해주는 게 그렇게 좋았대요.

    애들 배웅도 똑같이 해주는데,
    언젠가부터 누군가 나가면 집에 있는 사람은 모조리 나와서 인사해요. (큰애 27, 작은애 22)

  • 10. 오, 저랑같은분
    '24.5.16 8:16 PM (211.212.xxx.14)

    물론 퇴근해도 비슷해요.
    현관에서 안아주고 가방들고 ..

  • 11. ..
    '24.5.16 8:23 PM (211.234.xxx.211)

    아하 고기고기!!

    댓글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334 보통 후라이팬 인덕션위에서 5 ··· 2024/06/14 1,266
1602333 오늘 남편에게 들은 충격적인 얘기 41 ... 2024/06/14 38,978
1602332 연애남매 스포대로네요. 10 ㅉㅊㄷ 2024/06/14 4,626
1602331 우린 정말 모두 요양시설에 가야할까요 33 ㅇㅇ 2024/06/14 6,743
1602330 5년도 넘은거같은 검은콩 5 ㅡㅡ 2024/06/14 2,060
1602329 김희선도 이제 나이티가 많이 나네요 31 ........ 2024/06/14 8,606
1602328 냄비밥 어려운가요? 10 2024/06/14 1,919
1602327 가사도우미는 어디서 구하나요? 5 .. 2024/06/14 1,617
1602326 여행 가려고요 5 어디로 2024/06/14 1,609
1602325 위층 사는 여자 7 .... 2024/06/14 3,694
1602324 인스타 잘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1 어렵당 2024/06/14 672
1602323 얼굴 따가움? 5 푸른하늘 2024/06/14 1,127
1602322 쿠# 에서 물건을 시켰는데..이런 어이없는일이... 9 크릉 2024/06/14 6,561
1602321 시절인연이라지만 기분이 그래요 5 이번에 2024/06/14 5,527
1602320 EBS다큐프라임 일본-집에서 죽겠습니다. 5 ㅇㅇ 2024/06/14 5,007
1602319 5000만원 전세금 증액한것 어떻게 굴릴까요. 주식이나 etf?.. 2 전세금 2024/06/14 1,443
1602318 리치언니씨 대전집 경매 28 HJJ 2024/06/14 31,013
1602317 육아휴직 해보신 분들 보셔요 13 육아휴직 2024/06/14 2,872
1602316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대통령 사기 당하다 , 이화영의.. 2 같이봅시다 .. 2024/06/14 1,534
1602315 변우석 방콕 팬미팅 므흣해요 5 통통이 2024/06/14 2,296
1602314 치과 옮겨도 되나요?(임플) 3 몰라서 2024/06/14 1,291
1602313 저도 요양병원 실습 얘기 3 ... 2024/06/14 4,251
1602312 하혈후 생리 어떻게 되나요 1 2024/06/14 529
1602311 어떻게 하면 초파리가 알을 까나요 16 비위생적 2024/06/14 4,805
1602310 길에 아픈 아가길냥이를 봤는데 집으로 데려갈까 고민중이에요 12 ... 2024/06/14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