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전업인데 재취업..

재취업 조회수 : 3,456
작성일 : 2024-05-09 03:13:14

취업된 건 아니고 면접도 보기 전인, 혼자 환상에 빠진 경단녀입니다.

애들은 초2 초5이고 남편이 주재원이라 어린이집이라곤 없는 일본에 살면서 애들끼고 지냈어요.

 

전 한국에서 예고, 미대 졸업해서 3d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남편 만나 결혼 했고 임신 전까지 일본에서 운좋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웹디일도 해보고 한류상품 디자인도 하고 지냈고 이후로 지인이 유튜버한다고 썸네일 만드는 일을 부탁해서 3d프로그램은 이미 인터페이스며 엔진이 발달해서 거의 잊어버렸지만 포토샵은 꾸준히 해왔어요.

 

현재 초5인 큰애는 일본 교육시스템 특성상 대학진학을 목표로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성실한 아이라 아직까지는 제가 크게 서포트 할건 없지만 일본은 학원 송영버스가 없어서 큰애 작은애 학원다니는거 제가 일일이 데리고 다녀야해요.

그리고 스스로 집밥 좋아해서 식사는 외식보단 주로 다 만드는 편이에요

그냥 평범한 전업으로 십년간 애들 케어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아무튼..그냥 일본에서 큰 이벤트없이 스스로를 위해 살기 보다는 아이들 엄마로, 주부로 살다가 작년부터 문득 이대로 그냥 나이들어 늙는건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게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서 그래픽 관련에 크게 언어적인 능력이 필요없는ㅡjlpt2급 땄고 생활 일어는 꽤 잘하는데 한자가 약하고 비즈니스 일본어는 쥐약이에요...ㅡ 알바를 찾다가 사진 리터칭 알바가 있길래 연락이 오겠어? 싶었지만 지원해봤어요.

 

그랬더니 전화가 왔는데 못받았...

이후 근무조건에 대해 상의하고 싶다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 꽤 유명한 회사였어요.

정사원 말고 알바도 가능은 한데...재택이 아니어서 고민이에요.

 

혹시 취업이 되면 방학동안 아이들을 맡길 곳도 없고..

갑자기 아이가 아프게 되는 것도 그렇고..

중학교 입시하는 큰애 서포트도 걱정이고..

저희 집에서 통근거리가 지하철로 왕복 두시간인 것도 그렇고...

돈에 크게 쪼달리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여유있는 건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좀 더 클 때까지 곁에 있어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요ㅡ엄마가 일하시느라 저랑 꽤 오래, 멀리 떨어져지냈거든요..그래서 엄마도 저도 가끔 서먹하고 어색하고 그럴 때가 있어요.

 

올해 마흔 다섯이고, 나이 제한은 일본이 한국보다 더 까다로운지라 다시 없을 기회인 것도 같고..

그리고 배우자인 제가 수입이 월80만원을 넘어서면 남편의 부양가족에서 빠지게 되어서 세금이 늘어나게 된대요. 이것도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에요.

 

 

IP : 111.99.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9 3:21 AM (116.110.xxx.166)

    우선 좋은 소식, 축하드려요
    해외취업인데
    한국부양가족에서 빠진다는 건가요?

  • 2. 콩민
    '24.5.9 3:22 AM (124.49.xxx.188)

    욍복2시간... 둘쩨가 아직 어리네요..

  • 3. 쿄쿄
    '24.5.9 3:23 AM (58.228.xxx.36)

    왕복두시간..힘들지않을까요?
    좀더 가까운 다른곳 찾아볼듯

  • 4. ...
    '24.5.9 3:26 AM (221.138.xxx.139)

    왕복 두시간이 걸리네요.
    일단 면접을 가서서 잘 보시고 재택 가능성을 타진해보세요.
    면접은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5. 일단 면접보고
    '24.5.9 4:15 AM (59.6.xxx.211)

    재택 요청해 보세요.
    안 되면 또 다른 데 도전해 보세요

  • 6. 오전에
    '24.5.9 11:15 AM (111.99.xxx.59)

    전화가 와서 재택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사회보험도 필히 가입해야하고(이러면 세금이..ㅠㅠ)
    최소 주4회, 6시간 근무가 필수라고....
    일단 뭐가 되었던 이력서랑 포폴 준비한다 생각하고 서류나 내보려구요.
    큰 회사라 응모자가 많은 모양이라 떨어지는 건 눈에 보입니다만
    이게 작은 시작이라 생각하렵니다!

  • 7. 미리 축하
    '24.5.9 4:22 PM (163.116.xxx.121)

    아마 면접도 잘 보실 것 같아요 ^^ 미리 축하드립니다.
    제가 봤을 땐, 첫째가 초5라고 하면 이제 슬슬 다시 일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 중고딩 금방됩니다. 그 때 다시 취업하시려고 하면 나이 때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구요. 일단 문을 하나열어두시면, 다른 문들이 또 자연스럽게 열리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983 충주 문경 여행 떠나요 5 힐링필요해 2024/05/20 1,224
1594982 이 영상 보니 소름끼쳐요..구하라집 도둑 4 .. 2024/05/20 7,937
1594981 요리재료 이름 문의 2 2024/05/20 551
1594980 고등 사탐과목 문제집 선택 도와주세요!! 1 ㅇㅇ 2024/05/20 323
1594979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사오고싶은데… 7 제주도 2024/05/20 1,293
1594978 상류층 출신은 현재 계층이 상류층은 아니여도 10 .. 2024/05/20 3,495
1594977 김대중대통령 취임식때 마이클젝슨 12 과거 2024/05/20 2,230
1594976 청담동 아파트 어디가 좋을까요? 2 궁금 2024/05/20 1,687
1594975 양양에 세인트존슨호텔분양 아시는분? 궁금 2024/05/20 616
1594974 단순 목감기일까요? 코로나 초기증상일까요? 10 인후통 2024/05/20 1,289
1594973 엄마가 교사였던 분들 자존감 어떠신가요?? 28 교사딸 2024/05/20 4,758
1594972 지난 여름 2000년 만에 가장 더웠다 1 ..... 2024/05/20 1,651
1594971 갑자기 무리해서 손가락 관절 아플 때 3 oo 2024/05/20 958
1594970 오늘부터 병원갈때 신분증 지참 3 ㅇㅇ 2024/05/20 2,212
1594969 저 삼백만원 벌었어요 31 ㅇㅇㅇㅇ 2024/05/20 23,640
1594968 또 2000명 ? 5 ㄱㄴ 2024/05/20 2,450
1594967 피부관리실 효과라는게 사실.. 4 r 2024/05/20 4,100
1594966 사주에 불이 많다면? 7 .. 2024/05/20 2,224
1594965 한두번 만난 사람들이 결혼했냐고 묻는데요. 13 ..... 2024/05/20 3,361
1594964 한국에서는 회사의 사외이사의 역할이 뭔가요? 3 ㅇㅇ 2024/05/20 657
1594963 Bbc 버닝썬보고났더니 어질어질하네요 8 승리 2024/05/20 6,628
1594962 (스포) 선재 완전 예상 밖이네요 40 .. 2024/05/20 7,303
1594961 반찬 투정 7 .. 2024/05/20 1,461
1594960 이촌동에서 점심 먹을만한 맛집 알려주세요.. 16 ,,, 2024/05/20 2,098
1594959 디올 화장품중 남자 선물 1 ㄴㄴ 2024/05/20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