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내딸 오늘 기숙사에 들어가다.

흰눈 조회수 : 2,807
작성일 : 2024-03-02 17:03:29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에 이번에 합격해서 오늘 기숙사 데려다 주고 오는 길입니다. 

아이가 셋이예요. 벌써 큰아들은 27살 둘째딸은 24살 막내딸 20살 

둘만 키울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긴 막내딸  그렇게 19년을 키우고 20살 

이번에 대학생이 되었어요. 오늘 기숙사에 보내고 오면서도 마음이 좀 그렇네요. 

어느 부모님들도 다 그렇게 자식에게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최선을 다해줘다고 해도 뭔가... 부족한것만 같은 그런마음이요. ㅎㅎ

오늘따라 눈이 내리는데, 뭔가 저의 마음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슬프고 그런건 아닌데..

인생이 뭔가... 50 넘어가니 별거없구나를 느끼네요. 그져.. 자식들만 잘되길 바랄뿐이고,

이제 나를 위해서 살자~막내딸이 이제 나가고 나니 홀가분 하면서도...한쪽 구석으로는

텅빈거 같은 느낌...  

짐 옮기고 나면서 큰 인형을 가지고 온지도 몰랐네요. 기숙사에 큰 인형을 가지고 가는

딸아이를 보니 덩치만 컸지 아직도 아기구석이 있구나... 하면서 웃고... 잘하겠지..

하고..점심도 사주고 그렇게 왔습니다.. 집에와서 텅빈 방을 보니.. 눈물이 쫌 나네요. ㅎㅎ

큰아이 군대갈때도  그렇게 눈물이 났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지더군요..

막내딸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요. ㅎㅎ 

자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어머님들. 제또래 50 넘으신 어머님들 화이팅 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

IP : 183.97.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3.2 5:07 PM (45.77.xxx.253) - 삭제된댓글

    셋째는 기숙사 보낼때의 마음도 첫째와 같군요....
    저도 첫째 기숙사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 인사하던 목소리가 안 들려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더랬죠. 반전은 한달 지나니 익숙해지더라는 것.... 저는 막내가 너무나 터울지는 늦둥이라.... 대학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 운동도 하시고 원글님을 위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 2. ㄱㄴ
    '24.3.2 5:09 PM (211.112.xxx.130)

    막내까지 다 키워놓고 돌아보면 당연히 키워준거 말고 해준게 없는것 같아 미안하고 허전하고...
    막내를 끝으로 수십년 하던 육아에서 벗어나니
    그 허전함에 눈물 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뿐 좀 지나면 너무 좋아요!

  • 3. ♡♡♡
    '24.3.2 5:10 PM (59.4.xxx.50) - 삭제된댓글

    저도 셋
    막내가 군대에 갔어요.
    강원도 산골에 보내놓고 이 겨울 유난히 눈도 많이 와서 애가 탔는데 어느덧 봄이 오네요.
    저는 솔직히 남편은 별로인데 자식이 인생의 전부라 이혼도 못하겠어요.

  • 4. ..
    '24.3.2 5:29 PM (112.152.xxx.33)

    4학년 되는 둘째 오늘 기숙사갔어요
    미리 택배보내고 그래도 뭐가 많은지 큰 캐리어 가득이라 조금 투덜투덜..택배보낼때 좀 미리 넣지 택배는 가볍고
    직접 들고가는 짐은 무겁고 ..몇번을 했는데도 학습이 안되네요
    터미널까지 쫒아가 인사한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엘베앞 또는 집 대문에서 바이바이~
    기숙사 도착했을텐데 연락없어 전화하니 안받고 한참뒤 친구들 만나이야기 하느라 못했어 잘 도착했어 합니다
    원글님처럼 보내다 이제 올해만 되면 끝납니다
    집떠나 잘 견뎌준 아이가 안쓰럽고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5877 돈 벌면 사람 변해요 ㅇㅇ 23:43:33 44
1755876 서울 웬만한 곳은 전고점 다 뚫지 않았나요? ... 23:42:51 30
1755875 나폴레옹과자점 빵 23:41:13 98
1755874 객사하신 기독교 언니의 영혼을 불교식으로 위로하는 방법 문의 1 간절한 동생.. 23:32:57 249
1755873 샌드위치 오늘 아침 만든거 내일 먹어도 되나요? 5 23:26:19 303
1755872 미니멀한다고 옷 비웠더니 7 ..... 23:24:45 989
1755871 턱이 갑자기 뾰족해진 사람은 무슨 시술을 한 건가요? 4 .. 23:21:29 547
1755870 집대출 갚고..설정해지...은행 꼭 가서 해야하나요? --- 23:18:55 202
1755869 김형석 작곡가 페이스북 ( feat.문재인이낙연) 12 ... 23:16:41 1,097
1755868 글래드 매직랩 음식물에 직접 닿아도 되나요? 2 .. 23:11:38 203
1755867 집에 돈사고 치는 인간들 8 답답 23:09:44 951
1755866 무슨 꿈일까요. 생생 23:08:13 159
1755865 에어비앤비 청소비 얼마를 받아야 될까요? 10 .. 23:07:43 664
1755864 친정엄마랑 통화 5 ... 23:05:25 522
1755863 고등 3학년 2학기 시험은 난이도가 어떤가요? 1 ........ 23:03:43 181
1755862 예비올케 첨만나는데 뭘먹어야 할까요 3 Asd 23:01:55 397
1755861 민주당은 조희대 탄핵해라 3 ㅇㅇ 23:00:20 250
1755860 아이허브보다 쿠빵이 더 저렴하네요. 11 배레베리 22:59:23 725
1755859 저희 아이들은 어떻게 집 사요? 14 궁금한게 22:57:47 1,091
1755858 공유하고 치킨 먹어요 5 당근 22:57:05 305
1755857 쿠쿠 밥솥 vs 스피드팟 2 .. 22:55:48 181
1755856 영화 얼굴 보신 분들만요 (그냥 다 스포) 5 영화 22:54:37 548
1755855 우지딥라테 아시는 분? 9 커피홀릭 22:54:20 349
1755854 3특검 요. 2 사법부 개혁.. 22:53:02 182
1755853 요즘 꽃게 즐기는 법 3 궁금 22:51:21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