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제가 남편을 가스라이팅한건가요?

들어줘요 조회수 : 5,577
작성일 : 2024-02-17 15:03:17

무슨말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아이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성적, 집안교육, 인성교육등 아무말도 안해요. 애들을 달래야할때, 혹은 혼내야할때 사춘기에 성장하면서 받아야할 여러교육이 집안에서 이루어져야하고 꼭 받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달라요. 좀 혼내야하지않냐, 이런건 아빠가 얘길해줘야하지 않냐 하면 내비둬라, 알아서 하겠지, 내가 말한다고 듣냐 등으로 얘기를 안합니다. 스스로 알아가고 겪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그건 모르겠어요. 

몇달전에 큰아이가(고2) 여친, 성적등으로 얘기를 진짜 해야할때가 된거같아 아빠한테 얘길좀 하라고 했어요. 엄마가 하는 얘기랑은 다르잖아요.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버럭화를 내는겁니다. 왜 가스라이팅을 하냐구요. 이게 왜 가스라이팅이냐 아빠가 얘길한다니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서 얘기를 하는건데 어떻게 이게 가스라이팅이냐 했더니 맞데요. 본인이 이렇게 저렇게 얘길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한 말도 하지못하게 자기를 제가 지배했다네요. ㅠㅠ 

저는 그 말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그 후에는 무슨말을 할때 이 말을 하면 또 가스라이팅했다고 할라나? 라는 생각때문에 말을 말아버리자라는 생각을 하고 몇달이 지나버린거 같아요. 

어제 차안에서 가게 얘기를 하다가(같이 자영업하고있어요. 폐업예정) 이럼 또 가스라이팅했다고 할꺼야? 했더니 버럭버럭 화를 내는거예요. 아빠한테 아이에게 이러얘길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있어서 내가 무슨 이득을 취했냐 어떻게 그렇게 말을하냐 했더니..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를 조종했다네요.. 그게 제 이득이라네요.. 

 저도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몇분간 말다툼을 하고 지금은 말을 안하고 있어요.

제가 가스라이팅가해자? 인가요? 님들 생각에도 그런지 궁금해서 글남겨봅니다. 맞다면 제가 당연히 사과를 해야죠.

일이 안되니 집안이 조용하질 않네요 ㅠㅠ 

IP : 175.117.xxx.6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7 3:05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좀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래라 저래라 너무 간섭하는거 같기는 해요. 아빠가 말하겠다는데 왜 세부 사항까지 대사까지 일러주는지...어린 자녀도 아닌데...남편 말대로 그 말은 님이 하면 되잖아요

  • 2. ...
    '24.2.17 3:06 PM (58.234.xxx.222)

    요즘은 뭐만 하면 가스라이팅이래요.
    내 의견을 상대에게 말하면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기세.
    남의 말은 안듣겠다, 니 의견 필요 없다.. 이런 경향인가 싶어요.

  • 3. ...
    '24.2.17 3:07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더군다나 남편은 가치관 자체가 애들한테도 지가 겪게 두라는 자기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성향상 님의 그런 간섭이 더욱더 싫을거 같어요

  • 4. ///
    '24.2.17 3:09 PM (58.234.xxx.21)

    그냥 의견차이지 뭔 가스라이팅
    아무데나 가스라이팅이네요
    그냥 대화를 못하는거에요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의견 조율하면 될껄 가스라이팅이라둥 버럭하고
    대화를 조율하지 못하는거 넘 찌질하죠

  • 5. 그런가요
    '24.2.17 3:10 PM (175.117.xxx.69)

    아이하고 대화를 자주하고 유대관계가 좋은아빠라면 그런얘기안합니다. 얘들하고 얘길하는 법이 없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와서도 한마디 안해요 일주일내내요. 그런아빠가 아이하고 얘길한다고 하니까 저는 요구사항이 생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 6. 무플방지
    '24.2.17 3:11 PM (119.64.xxx.101)

    부부교육관이 다르면 아이가 혼란스러우니 말하기전에 합을 맞추는 과정이지
    뭔 가스라이팅이예요..내 이야기만 하면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니 뭔말을 하겠어요.
    남편이상함.

  • 7. dd
    '24.2.17 3:12 P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사춘기와서 입닫고 문닫고 공부 내려놓고 제가 답답한 상황인데요 그냥 엄마는 아들 사춘기는 입닫고있는게 답인것같아요 그동안 관여안하던 남편한테 애들 교육에 실패한것같아 저 스스로에 자책감이 들지만 남편탓도 하게되는데요 그래도 제탓이 크니 제가 애한테 이것저것 해보려하니(예를 들면 아빠랑 해외여행등) 설계 좀 하지말고 설레발치지말래요 그냥 믿고 기다리라하고 본인도 아무것도 안해요 그래서 저도 상처받고 내려놨어요 그냥 엄마말은 이제 안통하니 나도 아무것도하지않겠고 내맘에서 독립시키겠다 사춘기 아들한테 조언등은 아빠가 해라하고 저도 묵언수행중입니다 최대한 같이 있는 시간줄이려 이제 집밖으로 나가야하나싶어요

  • 8. 어제
    '24.2.17 3:14 PM (183.97.xxx.102)

    남편분.. 가스라이팅이 뭔지 모르시네요.

  • 9. ...
    '24.2.17 3:16 PM (124.111.xxx.163)

    남편분이 가스라이팅이 뭔지 잘 모르시네요 222 가스라이팅은 거짓으로 누군가를 세뇌시키는 거고 원글은 자기 의견을 얘기한 거.

    의견은 의견이고 본인은 본인 생각대로 하면 되는 것을.

  • 10. 어제
    '24.2.17 3:18 PM (183.97.xxx.102)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5138864&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사전 가스라이팅 뜻인데요.
    전혀 다르죠.

  • 11. …………
    '24.2.17 3:24 PM (112.104.xxx.193)

    엄마의견은 엄마가 애에게 하시면 되지요
    남편보고 이렇게 저렇게 말하라고 지정하시는 건
    가스라이팅은 아닐지라도 조종이죠
    남편 성향이 알아서 하게 두자 주의인데 그런 타입이면 더더욱
    원글님이 남편을 조종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고 화 날 수 있다고 봐요
    엄마와 아빠가 이야기 하는 게 다르고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판단하셔서
    애에게 아버지랑 대화하라 하셨으면 그냥 맡겨두세요
    원글님 생각까지 남편보고 전하라 한다면
    남편도 원글님 생각에 동조하라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가스라이팅에 가깝기는 하네요

  • 12. 본인
    '24.2.17 3:25 PM (118.235.xxx.114)

    듣기싫으면 다 가스라이팅이라 하나봐요.
    남편이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네요

  • 13. ㅡㅡ
    '24.2.17 3:28 PM (114.203.xxx.133)

    가스라이팅이라기보다는
    원글님이 남편을 컨트롤하려 한 거죠
    육아관은 부부가 다를 수 있어요.

    남편 나름대로의 가치관대로 아이와 대화를 하고 싶은데
    옆에서 아내가 “이러이러한 말을 해라” 이렇게 코치한 상황.
    남편이 로봇도 아니고 왜 그 말을 그대로 해야 하나요?

    그런데 이 때 남편이
    “나는 저러저러한 말을 하고 싶다”고 아내에게 의견을 말하고
    서로 바람직한 훈육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데
    갑자기 가스라이팅 그만하라는 말로 아내 입을 막은 것은
    좀 문제가 있어 좀 보여요.

  • 14.
    '24.2.17 3:28 PM (121.54.xxx.184)

    아빠가 동성인 자녀 교육시켜야할때가 있는데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네요

    어디서 이상하게 개념은 들어가지고 끼워맞추기나하고...

    원글님 넘 속상하시겠어요 ㅠㅠㅠ

  • 15. 구글
    '24.2.17 3:34 PM (103.241.xxx.245)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으면 엄마가 해라 싶네요
    아빤 아빠대로 하라 하고

  • 16. 맞아요
    '24.2.17 3:35 PM (175.117.xxx.69)

    114님 말씀 맞는거 같아요. 본인이 하고싶은 말이 있었을건데 제가 코치를 한 상황이라니... 듣고 보니 맞는말씀 같네요. 아빠가 오랜만에 말을 한다니 이말저말 제가 했을때 먹히지 않는 말을 아빠가 하면 다르니 해달라고 요구한건데 그게 조종이 되고 코치를 한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 17. 자기
    '24.2.17 3:38 PM (223.62.xxx.155)

    남편분은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 같아요.
    평소에 대화가 없는 것도 그렇고요.
    자기 생각이 있다면
    아무리 부인이 이러저러 이야기한대도
    거기에 종속적인 영향을 받진 않겠죠.
    부인의 말이 비어있는 자기 생각을 채우는 것 같으니
    반발하는 거 아닐까요?

  • 18. ..
    '24.2.17 3:53 P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가스라이팅인지는 모르겠고,
    간섭이나 통제가 심한건 맞아요.

  • 19. ..
    '24.2.17 3:55 PM (182.220.xxx.5)

    가스라이팅은 아니고요.
    간섭이나 통제는 맞아요.
    하는거 보고 부족하면 다시 얘기해야 하는거지
    애기가 아닌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좀 아니죠.
    남편 분은 통제라고 느끼신 것 같고 가스라이팅은 좀 오버하신 듯요.

  • 20. 러블리자넷
    '24.2.17 3:59 PM (106.101.xxx.67)

    남을 자기마음대로 통제하려는 성향
    별로 안좋아요
    그런말 하고싶으면 직접하새요

  • 21. ..
    '24.2.17 4:41 PM (175.117.xxx.69)

    윗님 남을 제가 통제하려는 성향이라구요? 그건 아니예요... 아이한테 얘길통 안하다가 하는거니 제 의견을 전달하려고 하려다보니 그렇게 된거지 사람을 통제까지 하려고하지는 않습니다.

  • 22. 그런데
    '24.2.17 4:58 PM (121.165.xxx.112)

    평소 유대관계가 좋은 님 말도 안듣는 아이가
    좋은 관계를 맺지도 못한 아빠 말을 들으려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891 오염수 또 방류ㅜㅜ 일본 11:14:16 15
1593890 산정특례 알려주세요 ㅡㅡ 11:12:06 42
1593889 취업하고나니 작은오피스텔 구해서 혼자살고싶어요 1 11:11:49 93
1593888 우연히 캐나다를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 11:10:54 163
1593887 투미도 짝퉁이 있겠죠? 2 …………… 11:08:30 115
1593886 식세기 넣을 수 있는 두유제조기... 1 .. 11:07:53 45
1593885 고등수학 과외를 추가하는게 나을까요? ........ 11:05:05 61
1593884 후각은 언제 돌아올까요? 2 코로나 11:04:04 130
1593883 소소한 행복 ... 11:01:31 182
1593882 진짜 수세미는 어디서 사셨나요 2 수세미 11:00:58 249
1593881 도시형 생활주택 ..아주 교통편하고 요지라도 사면 안될까요? 4 .. 10:59:30 192
1593880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 갈만한 곳 어디인가요? 4 .. 10:58:54 151
1593879 순자산 10억 이상인 가구가 10.3% ? 14 ㅇㅇ 10:58:20 636
1593878 대통령의 거부권에 맞서는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합니다 1 참여연대펌 10:56:08 139
1593877 KBS와 김호중 콘서트가 무슨 연관 관계가 있나요? 5 김호중 10:55:22 459
1593876 우리동네 보세 옷가게 주인 ........ 10:51:15 315
1593875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총리 오찬 참석예정…행보 재개 9 속보 10:43:24 908
1593874 옷을 주로 구입하던 단골카페가 두곳이 변질되어 1 요새 10:41:49 434
1593873 거리 동선 좀가르쳐주세요 모모 10:41:14 67
1593872 윤석열 사진 짤렸다고 용산에서 걸려온 전화 1 ㅇㄹㅎ 10:35:47 740
1593871 인생에 유일하게 잘한게 똘똘한 한채 증여 12 ........ 10:35:36 944
1593870 북한산 온천에 왔다가 구박만 받았어요 5 새됐어 10:33:46 917
1593869 국세지방세 완납증명서 떼보신분 12 .. 10:30:39 391
1593868 음주운전 싸고 도는거 어제오늘일이 아니라 8 아웃 10:28:18 425
1593867 광화문, 종각역 식당 추천해주세요 4 ... 10:22:59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