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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결혼 결국 못할 것 같아요

30중반 조회수 : 7,113
작성일 : 2024-01-27 21:33:11

가족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혼자 살고 숨통이 트였어요

근데 아직도 그거 극복이 안 돼요

항상 제 생일즈음은 기분도 안 좋고 가족과 살던 시절 악몽을 꿉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30중반이 되었고

올해 남은 친구들도 우르르 결혼한다네요

 

저는 그간 짧은 연애만 했었고

누구랑 같이 살 자신도 없고

결혼도 연애도 이젠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되게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태어났으니 살기는 하는데 되게 외롭고 그래요.... 그래도 그간 남자친구 중 누구랑이라도 결혼했어봐야 이혼했을 것 같고.... 제가 지금 마음 먹는다고 아이돌 가수로 데뷔할 수가 없는 것처럼 결혼도 '못'하는 상황이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IP : 175.223.xxx.2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7 9:36 PM (223.62.xxx.31)

    잘나가던 지인언니가 50대 넘어가니 주변 남자들 다 사라지고 친구들도 대부분 결혼했고 혼자 남아지니
    살다가 이혼을 했어도 결혼을 해봤어야 했다고 후회하더라고요. 해보고 후회하는 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저는 기혼자지만 어느정도 공감되요.
    안 해보면 아쉬움과 미련이 평생 남아요.

  • 2. 윌리
    '24.1.27 9:41 PM (121.142.xxx.94)

    삶이 계획과 의지대로 되나요?
    인연이 되면 하는 거고 아니며 홀로 즐기며 하는 거죠

    그러나 마음엔 풍파가 있어, 후회와 두려움, 때로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쉬이 스칩니다

    오늘 이 기분이 문득 어떤 영상을 보거나 경험을 하면 바뀌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바뀌기도 하고....

  • 3.
    '24.1.27 9:43 PM (1.224.xxx.82)

    40대 중반인데..
    정말 치열하게 노력해야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ㅠ

  • 4. 원글님
    '24.1.27 9:48 PM (115.92.xxx.235)

    30중반이면 아직 한창이예요.. 제가 연애만 수십번.. 결혼하고 싶은 남자도 없었고 바람피는 ㅅㄲ 무능한 인간 골고루 겪어봤거든요. 혼자 살아야지 다짐하고 그냥 다가오는 인연 막지 않고 연애만 했답니다. 그러다 30중반에 소울메이트 만나 결혼해서 십년 넘게 친구처럼 남매처럼 애인처럼 잘 살아요.
    마치 지구 몇바퀴를 돌고돌아서 만난듯 나와 잘맞는 사람이 나타나더라구요. 아직 마음의 문을 닫기엔 너무 일러요. 모임도 자주 나가고 종교도 가져보세요. 제칭구는 성당에서 만나서 너무 예쁘게 잘살아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혼자 40넘고 50넘으면 뼛속깊이 사무치게 외롭대요. 지금 한참 예쁠나이예요. 제가 10년 언니라 그 나이면.. 아오.. 진짜 황금기인데.. 안믿기겠지만.. 등 두드려주고 싶네요.

  • 5.
    '24.1.27 9:48 PM (211.212.xxx.71)

    아직은 원글님이 결혼을 해보겠다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불우한 유년시절 보냈고 연애는 언제나 좋지만 결혼은 아예 생각이 없어요. 저한테 결혼은 결혼하면 안될 사람 둘이 평범한 사람인척하려고 시도해서 자식 인생 망치는 것 - 여기서 절대 발전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들 중에 유년시절 힘들었던 애들 꽤 있었는데 다 결혼했고 잘 살아요. 다르게 살겠다 마음 먹으면 달리 살아지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싶다면 아직은 포기하지 마세요.

  • 6. "원글님" 분
    '24.1.27 9:57 PM (110.10.xxx.120)

    "마치 지구 몇바퀴를 돌고돌아서 만난듯 나와 잘맞는 사람이 나타나더라구요. "
    ===================================================

    와, 정말 천생연분 만나셨나봐요

  • 7. "흠"님
    '24.1.27 10:00 PM (110.10.xxx.120)

    "다르게 살겠다 마음 먹으면 달리 살아지는 것 같아요."
    =====================================

    좋은 말씀에 공감합니다

  • 8. 혼자살아도
    '24.1.27 10:00 PM (123.199.xxx.114)

    괘안해요.
    결혼이란게 한집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줘야 지낼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데

    저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자식도 있는데
    혼자지내는게 너무 좋습니다.

    누군가 의식하지 않고 지낼수 있어서 편해요.
    저도 친정도 남편도 자식도 그닥 뽑기가 안좋아서

    여튼 저는 꼭 결혼이란걸 할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좋은분 만나서 극복하고 싶으셨겠지만
    좋은 놈한테 찍혀야 님의 트라우마도 치유될텐데 그럴 확률이 아주 낮답니다.

  • 9. 111
    '24.1.27 10:01 PM (112.169.xxx.189)

    30중반 아직도 젊고 좋은 나이예요
    정말 지긋지긋한 가족과 끊어내고 싶으시면 결혼하셔야 합니다.
    세상엔 좋은 남자도 많아요. 딩크 원하는 남자들도 많구요.
    아이는 안낳으시더라도 결혼은 꼭 하시길 바래요.
    아직도 법적인 보호자가 아버지잖아요. 그렇죠? 그게 너무 소름끼치지 않나요?
    만약에 무슨일 생겨서 무슨 수술하게 되면요..(팔이 부러지거나 다리 부러지거나 맹장수술 등)
    법적 보호자 찾습니다. 보호자 사인 받아야 되요.
    법적인 보호자가 아버지라는 것이 평생 따라다닙니다.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라도 꼭 결혼하세요
    부지런히 짝 찾아다니면 결국엔 다들 결혼하더라구요.

  • 10. ..
    '24.1.27 10:07 PM (118.235.xxx.185)

    음... 원숭이 실험에서는 삶의 초기 트라우마를
    "짝"이 치유해줬는데..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아팠는데 계속 살아있는 걸 보니 낫겠구나,
    태어나면 슬픔도 기쁨도 오는 법인데
    이젠 기쁨 차례구나..하구요.
    사람은 자신이 예상하는 미래를
    무의식적으로 만들게 된답니다

  • 11. 휴식같은너
    '24.1.27 10:10 PM (125.176.xxx.8)

    30대 중반이면 아직 시퍼렇게 젊은 나이입니다.
    벌써부터 중늙이 같은 생각 하지 마세요.
    인생 짧으니 어영부영 아까운 젊응을 그렇게 폐배의식으로
    우울하게 보내지 마시고 예쁘게 꾸미고 좋은 사람과 만나서
    사랑도 하고 인연되면 예쁜 아가도 낳고 행복하게 사세요.
    밝은 기운이 있어야 복도 들어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밝은 미소로 살면 좋은일이 생깁니다.

  • 12. ..
    '24.1.27 10:10 PM (58.79.xxx.33)

    저 43살에 결혼했어요. 1년 연애하고 남편은 42살.둘다 초혼. 연애안하고 산지 아주 긴 시간보유자들이죠. 연애란게 쉼없이해야지. 쉬면 그냥 끊어지던데요. 연애세포가 죽어서. 암튼 지금 결혼10년차인데 싸우거나 서로 화낸적 없어요. 성격도 다르고 성향도 다른데 너무 쿵작이 잘 맞다고해야하나요? 첫만남부터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어요. 부끄러운데 소개팅하고 돌아가면서 남편은 오늘 만난 여자랑 결혼할수만 있다면 자긴 정말 인생의 모든 행운을 다 걸고싶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냥 인연이 있다면 만나게 되어 있어요. 다만 만나고 사귀고 그 순간을 노력하는 건 필요해요. 남편 말로는 제가 명랑하고 긍정적이어서 좋았다고 그 나이에는 없는 발랄함이 무기였나봐요. 저 키작고 뚱뚱한 편인데 목소리 밝고 미소이쁘단 소린 좀 들었어요 ㅡ ㆍㅡ나이들어서 결혼해도 괜찮은데 성격은 정말 좋은 사람 만나야됩니다. 서로 배려가능한 사람이어야 하구요.

  • 13. 결혼에 대해
    '24.1.27 10:56 PM (221.149.xxx.124)

    좋은글이 많네요

  • 14. 저도
    '24.1.27 11:09 P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원가족에 행복한 기억이 손에꼽고..불안한성격이었는데요
    연애도 스무살에 2주, 스물두살에 3주?ㅎㅎ 그게 다..
    그리고 훌쩍 뛰어서 서른에ㅎ 남편만나 6개월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저도 남자들이랑은 뭐가 맞는지점이 없나보다 싶은사람이었는데
    원래 어린이집다니다가 넘힘들어서 관두고 다른곳알바 잠시했는데
    거기직원으로 있던 남편이 딱 인사할때 뭔가 인상만으로 다정,자상한 느낌이 딱 느껴지는 사람있잖아요ㅎㅎ왠지 막연하게 이사람이랑 결국 잘될거같다 느낌이 첫만남때 왔고
    대화하고 가까워지다 사겼는데 그사람도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더라구요.
    지금은 8년차부부고 딸하나 낳고 잘살고있습니다.
    나가서 타이밍의 기회를 일상곳곳에 만드세요.
    수많은 날들과 수백수천의 순간들에서 어떤 우연한 타이밍이 내인생의 별같은 지름길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15. 저도
    '24.1.27 11:12 PM (222.239.xxx.66)

    원가족에 행복한 기억이 손에꼽고..불안한성격이었는데요
    연애도 스무살에 2주, 스물두살에 3주?ㅎㅎ 그게 다..
    그리고 훌쩍 뛰어서 서른에ㅎ 남편만나 6개월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저도 남자들이랑은 뭐가 맞는지점이 없나보다 싶은사람이었는데
    원래 어린이집다니다가 넘힘들어서 관두고 다른곳알바 잠시했는데
    거기직원으로 있던 남편이 딱 인사할때 뭔가 인상만으로 다정,자상한 느낌이 딱 느껴지는 사람있잖아요ㅎㅎ왠지 막연하게 이사람이랑 결국 잘될거같다 느낌이 첫만남때 왔고
    대화하고 가까워지다 사겼는데 그사람도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더라구요.
    지금은 8년차부부고 딸하나 낳고 잘살고있습니다.
    남편도 다정한 성격이라 제속의 불안함,부정적마음도 많이 안정됐구요.
    나가서 타이밍의 기회를 일상곳곳에 만드세요.
    수많은 날들과 수백수천의 순간들에서 어떤 우연한 타이밍이 내인생의 별같은 지름길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16. 그냥
    '24.1.27 11:39 PM (219.255.xxx.39)

    시대가...그런추세같아요.

  • 17. ...
    '24.1.28 12:34 AM (211.243.xxx.59)

    제얘긴줄 알았어요 49이고 미혼입니다
    가족을 벗어나 숨통트인것도 같네요
    아직도 결혼생각 없는데 연애는 가끔 했고 앞으로 좋은 사람 나타나면 동거는 할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결혼생각은 없습니다

  • 18. **
    '24.1.28 1:03 AM (14.55.xxx.141)

    세상이 바꿨어요
    옛날같이 꼭 결혼해야 하나요?
    밀려서 결혼하면 후회합니다

  • 19. 도대체
    '24.1.28 1:44 AM (14.42.xxx.44)

    나이가 몇살 인지 요즘 누가 결혼 결혼하나요?
    조선시대도 아닌데
    아직도 결혼타령하나요?
    세상이 바뀐지 모르는 사람도 있네요

    탄탄한 직장 다니고 키크고 인물 좋은 작은 딸이
    결혼 생각이 없어도 별로 맘이 안쓰여요
    혼자 힘들게 독박 육아와 살림에 올인하면서 살면서
    타향에서 직장 다닌 엄마를 보고서 느낀 것이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요즘 본인 힘들게 하면서 뭐하러 어리석게 결혼하나요?
    인생 길어요
    즐겁고 재밌게 사세요
    결혼이 뭐 그리 중요 한지 이해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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