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요,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습니다. (중략)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정권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 발령된 시기는 2020년 1월 8일이다. 그는 그해 6월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돼 경기 용인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한 위원장이 부산에 머문 시기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인데, 한국프로야구는 2020년 5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한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이를 의식한 듯 12일 기자들에게 2008년 한 위원장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며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