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막막할 때의 그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OppO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24-01-07 00:24:26

 

제가 아주 오래전에 중학생 때 여드름이 났었어요.

여드름이 꽤 오래 지속됐는데 얼굴부위에 다 나고 심지어

눈썹이 난 자리 피부에도 여드름이 나서 지금도 그 자리에 여드름 자국이 있어요.

중학생 때 일이니까 몇 십년전 일이고 지금은 여드름 안 나니까 전 다 잊고 

그 자리에 여드름이 난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불현듯 눈썹을 보다가 여드름을 짜서 남은 여드름 자국이 눈썹 난 자리에

보이는 거에요.

그 자국을 보다가 여드름 자국보다  어린 나이일 때 내가 느꼈던 그 당혹감이

확 밀려오는데 갑자기 내가 그 때 십대 초반 어린 애일 때로 돌아가서

혼자서 막막해하던 감정이 다 되살아 나는 거에요.

계속되는 여드름에도 어디에도 말할 곳도 없었고 그때는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나만 그런 것같아서 속상한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몇 년의 시간들.

그 당시는 몇 십년 전이니 당연히 지금처럼 애가 여드름이 난다고

그걸  가지고 피부과에 가는 일도 없었고 그려려니하고 살았죠.

남들도 여드름 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도 그중 하나일 수도 있는데

눈썹이 난 자리에도 여드름이 난 건 못 봤거든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그게 너무 속상하고 막막했어요. 이 여드름은 또 뭔가, 왜 나는 여기에까지 여드름이 나고

이건 언제 없어지나, 어떻게 없어지나

그런데 아무도 관심없고 혼자서만

어떻게 될지 모른채로 견뎌야 했던 게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서 가족 중에 누구하고도 여드름으로 힘든 걸 

얘기할만한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관심도 없었죠.

눈썹 아래 난 여드름을 보니까 갑자기 오래 전에 내가 느꼈던 그 막막했던 그 감정이 고대로 살아나오는 거에요.

아마 거기엔 그 막막함에 비해서 아무한테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내 상황에 대한 

감정이 막연한 안타까움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죠.

그 시절 이후로 그때 내가 그런 감정을 가졌었는지도 다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썹을 보다가 최근에 그 막막하게 혼자였던 감정이 올라와서 괴로운데

이런 감정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제가 이 감정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IP : 1.225.xxx.1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24.1.7 12:29 AM (211.248.xxx.147)

    감정은 그때 느끼는 그감정과 내 마음을 인정해주는것부터 시작하는것같아요. 내가 느꼈던 그 감정 슬픔과 혼돈을 인정하고 충분히 애도하다보면 벗어나지는것 아닐까요

  • 2. 다 지나갔어
    '24.1.7 1:06 AM (210.204.xxx.55)

    그때 네가 참 잘했어.
    그 옛날의 막막한 감정이 살아 올라오면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 3. 이런..
    '24.1.7 3:43 AM (49.170.xxx.96)

    얼마나 속상하고 막막했으면 ..!
    어른이 된 지금도 그 감정이 떠올라 힘드신거군요.
    저 역시 어린시절에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부모님을 원망하긴 싫지만, 저는 방치된 아이였어요.
    운이 좋아 잘 자랐지만, 어린 시절에 한 실수나 불행한 사건들에 대해서 보호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울때가 있었어요.
    그럴때 제가 쓴 방법은요...

    일단 방치한 부모에 대해 이해를 하려 노력했어요.
    그 분들이 어떤 부모아래서 어떤 어린시절을 보내왔었는가..
    그래서 그럴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납득했어요.

    그 다음엔 제 잘못이 아니었고, 운이 안좋았다고 저를 다독였어요. 운이 나빴다면 중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갖거나,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을텐데 .. 그러지는 않았음에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그 감정이 불쑥 올라오면
    무시하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것 때문인지 더 살폈고,
    위의 과정들을 반복했어요.

    미지막으로는 제 기분을 바꿀 행동을 찾아요.
    쇼핑도 좋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기분전환을 하려면 어떤 자격증 공부를 했어요. 그 분노에너지가 저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면서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 이를 갈게 해주더라고요. 공부도 더 집중되고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489 집순이 자가진단 테스트 ........ 04:25:12 76
1805488 23살 병사가 군에서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동의해주세요.. 04:16:00 126
1805487 달래무침 먹고 배아려서 깼어요 아이고배야 03:07:59 210
1805486 다 돌아오더라고요 내햇살 02:51:50 560
1805485 그만둔다고 말하는게 좋을까요? 4 ..... 02:21:52 790
1805484 이 대화 좀 봐주세요 2 이런대화 02:14:07 359
1805483 성격이 나를 살리기도... 1 .... 02:01:59 530
1805482 영어가 말인데요 Dd 01:53:12 245
1805481 JKF공항 라운지 터키vs칼 1 dd 01:44:08 430
1805480 안하게 되는 이유가 시작, 6 외식을 01:18:50 1,119
1805479 우리나라에서 메타렌즈 양산 성공 1 구웃 01:08:59 942
1805478 주택에 살때요 2 ... 00:58:41 514
1805477 더워요.... 2 ..... 00:53:29 831
1805476 트럼프, 이번엔 예수와 머리 맞댄 합성 이미지 공유…“꽤 멋지다.. 4 적당히를모르.. 00:49:40 1,037
1805475 넷플때문에 네이버멤버십 너무 고마워요 7 영원하라 00:47:51 1,422
1805474 잠안와서 쓰는 기록용 거상후기 7 명신이될까 .. 00:43:21 1,269
1805473 계약기간이 남은 원룸 2 .... 00:32:16 451
1805472 부산 모모스커피 여쭈어요. 5 12111 00:26:28 781
1805471 엄마랑 이모 찾아왔다는 글 보니 1 00:09:11 1,625
1805470 저녁부터 아랫배가 묵직하게 불편해요 3 뭘까요 00:04:06 856
1805469 이번주말 서울 날씨 27 28도 2 123123.. 00:02:32 1,250
1805468 여행시 들고 다닐 명품백 추천 좀 해주세요~~~ 7 2026/04/15 1,134
1805467 AI 와 이세돌  2 무섭다 2026/04/15 861
1805466 응급실을 다녀왔어요 34 2026/04/15 3,506
1805465 아이허브 셀레늄 고함량 어떤가요 2 ........ 2026/04/15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