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귀 뀐 나의 파랑새여, 오갱끼데스까?

........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23-11-25 00:52:57

방귀 뀐 나의 파랑새여, 오갱끼데스까?

 

어머니의 치매 발병으로 초토화된 나에게 너의 마지막 도움의 메세지가 온 그 다음날부터 선택적 기억상실증이라는 희한한 병과 대인기피증, 그리고 극심한 우울증으로 지내다 무려 25년 여가 지난 며칠 전부터 가까운 친구의 도움으로 두렵고도 차마 마주하기 무서운 옛 기억들이 하나씩 되살아나기 시작했어.

 

기억을 잃은 상태였었지만, 고달픈 생활 속에서 칼날처럼 부딫히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왔었어. 그 덕분인지, 최근에 깨어 나기 시작한 옛 기억들 속에서 나의 잘못들이 왜 그렇게 아프게 보이는지 모르겠지...... 사과하고 싶지만, 그 때마다 이제 너무 먼 옛날들이었네..... 진즉에 철이 들었더라면......

 

그나마 기억이 회복되지 못환 무의식 상태에서도 어느 땐가 누군가가 그리워서 찾아 다닌, 그 때 마지막으로 찾아 오라고 네 오빠가 사는 자기가 곳이라고 가르켜 준 곳은 아무리 찾아 가도 어딘지 모르겠었어..... 당일 취중이기도 했고, 심중이 극히 불안한 상태이기도 했었고.....  불빛들, 주차장, 그리고 네 오빠가 사는 곳이란 곳.....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비슷한 곳을 못 찾았었어..... 기억은 없었지만, 외보고 힘들 때 그곳은 기억이 났었나 봐.....

 

이런 저런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바로 35년 여 전 그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방귀냄새만 없었어도 축구팀은 아니더라도 야구팀은 만들었을거라는 거...... 아 얄미운 방귀냄새여, otL.....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그 도움의 메세지가 아직도 유효하다면, 이스라지 꽃을 내 방문 앞에 놓아 주오. 
할매, 할배가 기다린다오..... 

 

할매 얼굴이 너무 눈에 익어, 어디서 나 본 적 없어요? 추운데 집에 들어 가소. 입 돌아 가요.....


이제 아마도 이것이 나의 마지막 샤우팅이 될지도 몰라 컴퓨터가 터지도록 소리쳐, 할매 들어봐~


방귀 뀐 나의 파랑새여, 오갱끼데스까~
건강하게 살고 있지~

IP : 77.111.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1.25 6:41 AM (121.134.xxx.208)

    젊은 시절 사귀던 여친이 자다가 뀐 방귀냄새때문에 헤어졌다는 웃픈 이야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232 가문의 영광이라는 옛날 드라마를 보는데.. 2 ... 2023/12/16 980
1531231 암환우분들 12 ㄱㄴ 2023/12/16 2,906
1531230 스탠드 독서확대경 써보신 분? 추천 2023/12/16 382
1531229 요즘 군 신검때 평발 검사 안하나요? 16 ... 2023/12/16 1,748
1531228 거짓말하면 사람들이 다 아나요? 10 ㄱㄷㅅㄷ 2023/12/16 2,540
1531227 진학사에 점수 넣으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2 ㅇㅇ 2023/12/16 1,015
1531226 집에 기름 넣고 기절할 뻔~~ 28 허걱 2023/12/16 26,084
1531225 닥터그루트 탈모샴푸 효과있나요 7 2023/12/16 2,187
1531224 날씨가 추워지니까 무팥시루떡 생각나요 8 ㅇㅇ 2023/12/16 1,151
1531223 쿠키나 케익 제일 쉬운 게 뭘까요 12 오늘 2023/12/16 1,660
1531222 가톨릭 ..성탄절 어떻게 보내세요? 1 ㅇㅇ 2023/12/16 942
1531221 서울 밖에 많이 춥나요 19 밤외출 2023/12/16 5,645
1531220 순주가 생기는데 아기이불 필요한가요? 8 손주 2023/12/16 2,018
1531219 온도 30도 정도로 맞춰주는 보관기기가 있을까요? 3 도움 2023/12/16 742
1531218 걸으러 나왔다가 2 2023/12/16 2,811
1531217 술 한잔 마시고 9시간뒤에 신경안정제 먹어도 되나요? 4 2023/12/16 2,144
1531216 김명신 국빈방문 놀이 시켜주려고 세금을 펑펑 썼군요 13 qawsed.. 2023/12/16 2,841
1531215 작은행복 2 소소 2023/12/16 1,466
1531214 부자 돼서 돈 좀 펑펑 쓰면서살아봤으면 … 3 4$ 2023/12/16 3,147
1531213 유산 차별받으신 분, 서로 인연 끊고 사나요? 16 아들.딸 2023/12/16 5,927
1531212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크림 4 현소 2023/12/16 1,812
1531211 종로 3가 근처 인데. 기모 레깅스 살수 2 행복두둥 2023/12/16 1,481
1531210 69차 집회 실황중계 2 촛불잔치 2023/12/16 1,006
1531209 질문) 호박죽 미리 만들어 두기? 2 호박질문 2023/12/16 857
1531208 수능 최저 못 맞춰 수시 탈락생 속출 26 ... 2023/12/16 7,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