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 남편분이 50대 후반에 스타트 업을 시작했는데 몇년간 투자도 많이 받았다고 했었어요.
근데 지난 주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데 현금 흐름이 안좋아서 남편 땅 판 돈을 회사에 다 넣고 유상증자를 했다고 하면서 본인이 공황 장애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빨리 회사를 팔았으면 좋겠다고...원래 땅 판 돈으로 집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하게 되고 본인 나이도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 하는데 뭐라고 해 줄 말도 없고 그랬어요.
저희 남편도 젊어서 한 번 사업이랄 것도 없는 거 했었는데도 신경 쓸 게 한 둘이 아니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ㅠㅠ
진짜 편하게 잠을 자 본 적이 없었어요...뭔가 잘될거 같다가 생각치도 못한 변수가 나오고 결국은 사업할 그릇이 아니었던거지만요....다 말아먹기 전에 정리하고 지 이후로 그냥 소소하게 프리랜싱으로 일하면서 벌고 있는데 솔직히 많이 못벌어도 마음은 진짜 편~~해요.
사업으로 성공하신 분들은 멘탈도 대단한 사람들이고 타이밍, 운도 따라야 되고 그걸 유지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그리고 그 아내 되시는 분들도 정말 대단한 일을 한거라고 생각되요.
그 위기들... 스트레스를 같이 이겨내고 이룬 성공이니까요.
만약에 아들이 사업한다고 하면 ㅠㅠ 휴 ㅠㅠ
요새 월급으로는 집 하나도 못사고 쪼들리고 살아야 되니 다들 사업 한 번 꿈꿔보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뭔가 진퇴양난 같아요.
82에 직접 사업하시거나 사업가 남편 내조하시는 분들 완전 리스펙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