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요리를 못하는데
입도 짧고 편식도 엄청 심해서 외식도 잘 못하구요
많이 먹는거 싫다면서 반찬을 두세개만 놓고 먹는데 그 반찬 마저도 맛이 없어요;;
엄마도 요리에 자신 없으니 매번 "설탕을 들이부었어" "간장을 쏟았네" "다 탔네" 이런말 하면서 식탁에 반찬을 놓는데 먹어보면 진짜.. 그래요. 도저히 못먹을 정도였던 적도 많고 ㅠㅠ
간단한 된장국 조차... 나랑 똑같은 시판 된장으로 끓이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맛이 없을수가 있지 싶어요
어릴땐 엄마가 주는 것만 먹어야 하니
학교 급식이 어찌나 맛있던지~
친구들은 급식 맛없다고 안먹고 그러는데 저는 속으로 늘 급식이 너무 맛있다고 생각했어요
성인된 후 자취도 시작 하고 저 스스로 요리해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잘 해먹는데요~ 여기 사이트도 요리 레시피 보러 처음 가입했었고요.
근데 엄마와 한집에 있을땐 엄마는 제가 주방에서 뭘 하는걸 엄청 싫어하세요(그 장소가 제 집이더라도 제가 주방에 가면 엄마가 바로 따라와서 계속 옆에 서서 참견과 잔소리... 뭐할건데 그러냐 내가 해줄께.. 결국 제가 포기해요)
그렇다고 각자 식사하는 것도 안되고요. 그냥 엄마가 차려주는 것만 먹어야 해요 ㅠㅠ
엄마가 존재감 느끼는게 음식 챙겨주는 거라고.. 누가 그러길래 정말 그런가 싶어서 저도 별말 안하는데..
솔직히 너무.. 신기할 정도로 맛이 없어요
에효.. 오늘도 맛없는걸로 배만 채우고 기분이 안좋아져서 적어보네요 ㅠㅠ
혼자 외식하고 들어올껄 그랬나.. 집 들어와서 저 혼자라도 파스타 만들어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실패 ㅠㅜ 주방에 서있지도 못하게 함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