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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트로트에 대한 제 생각을 바꿨어요.

음.. 조회수 : 3,240
작성일 : 2023-11-01 09:06:54

제가 50대초반인데

진짜 트로트 안좋아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트로트가 약간 일본 엔까? 스타일이라

편견이 좀 있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저도 나이들었지만

저보다 좀더 나이든분들이

이정도로 열정적으로 좋아하실줄은 몰랐어요.

 

제가 작년에 생전 드라마 안보다가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한편 보면서

마치 내가 사랑을 하는거처럼 대리만족 느껴지면서

밥을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는 그런 경험을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살이 10kg 빠졌고

문득문득 그 드라마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이렇듯 뭔가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한다는것이

얼마나 좋은건지 경험을 하고 나니까

나이들어서도 이런 뭔가를 관심가지고 좋아하는것이 꼭~~필요하겠구나~싶더라구요.

 

뭔가 관심가지고 좋아하니까

한번 웃을꺼 세번 웃게되고

내내 기분도 좋아지고

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건강해지고 에너지도 생기게 되구요.

 

기분 좋은 시간이 많으니까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행복한 시간이 길어지니까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그걸 나이든 분들에게 트로트 가수들이 하고 있더라구요.

 

명절때 친정, 시가 내려가면

주변 어르신들이 트로트가수 굿즈도 사고 음악도 돌리고

하여간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화색이 돌면서

하루하루 즐겁다고 하는거 보면서

와~~~

B급 문화든 C급 문화든

문화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소중한거구나~싶더라구요.

 

트로트 음악에 대한 저의 편견을 완전 버리게 되었어요.

 

편견을 가지고 있을때는 스쳐지나가듯 들을때도

좀 거슬렸지만

편견을 걷어내고 들으니까 

어? 괜찮네~

라고 바뀌더라구요.

 

정말 이 편견이라는것이

얼마나 사람을 옳아매는지 ,귀를 닫게 하고, 소통을 못하게 하는지

그리고 생각을 한반짝도 넓히지 못하도록 하는건지

진짜 알게 되었네요.

 

 

IP : 121.141.xxx.6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인분들이
    '23.11.1 9:13 AM (14.32.xxx.215)

    굉장히 왜곡된 팬문화를 많이 받아들이신것 같아요
    저도 뭐 이것저것 덕후질해서 트롯이나 아이돌 팬질을 뭐라 하지는 않는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한장면이 생각은 나요 ㅠ

  • 2.
    '23.11.1 9:15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개인 취향이에요.
    트로트 좋아하는 사람, 일반 가요나 국악
    클래식. 팝, 재즈 .. 각자 취향이 있죠.
    저는 트로트 빼고 가요 조금 듣고 클래식 조금,
    팝을 주로 듣는데 편견 안가지려고 해요

  • 3. 와...
    '23.11.1 9:16 AM (112.145.xxx.70)

    드라마 한편으로 10킬로가 빠졌다구요? 운동도 식이도 없이??
    와~~~ 신기해요.. 찐 F 이시거나.. 고도비만이셨나요..?
    진짜 드라마의 순기능이네요.
    겨우 드라마에 몰입된 정도로 그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데 놀랍니다.
    하긴 욘사마도 있었죠.. 일본 아주머니들..

  • 4. south
    '23.11.1 9:17 AM (222.238.xxx.125)

    개취같아요. 친정엄마는 60대 중반인데도 예전부터 트로트 별 관심없고 극협해요
    트로트 프로 넘 많아서 지겹다고 체널 돌려 버려요

  • 5. 트로트
    '23.11.1 9:19 AM (211.192.xxx.99) - 삭제된댓글

    트로트도 가사가 중요한거 같아요
    장르가 취향은 아니지만
    삶의 애환을 표현한 뭉클한 곡들이 있어요

  • 6. 음..
    '23.11.1 9:27 AM (121.141.xxx.68)

    저도 개인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취향이구나~하고 그냥 넘긴것이 아니라
    편견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왜 저런 노래를 좋아하지???이런 생각인거죠.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기쁨을 주는거 보니까

    아~내가 관심없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편견을 가지는것은 안되겠구나~싶더라구요.

    모든 문화는 소중하구나~싶은거죠.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식욕을 연애감정?으로 바꾸니까
    먹고싶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사랑하면
    안먹어도 배고픈지 모른다~는 그 말처럼
    제 뇌를 착각하다록 한거죠.

  • 7. ㅇㅇ
    '23.11.1 9:32 AM (116.121.xxx.129)

    편견이라 하기엔
    트로트 가락만 들어도 짜증의 세포가 다 일어나요.

    아 조승우가 이혼변호사 드라마에서
    테스형 부를 때는 좋더군요
    누가 부르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나보네요

  • 8. ㅇㅁ
    '23.11.1 9:33 AM (125.179.xxx.254)

    작년에 생전 드라마 안보다가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한편 보면서

    마치 내가 사랑을 하는거처럼 대리만족 느껴지면서

    밥을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는 그런 경험을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살이 10kg 빠졌고


    와 저랑 똑같은 경험을
    저도 안먹어도 배부르더라구요
    도파민 팍팍 ㅎ

  • 9. ㅇㅇ
    '23.11.1 9:33 AM (116.121.xxx.129)

    근데 무슨 드라마였을까요

    같이 살 빼요

  • 10. 저도
    '23.11.1 9:44 AM (223.39.xxx.186)

    드라마 궁금.
    로맨틱에 바지고 싶다....

    트로트 좋아하는 취향 인정해 주면 되는 거죠.
    나는 그런 열정이 없어 부러워요

  • 11.
    '23.11.1 9:44 AM (14.32.xxx.227)

    저도 안좋아 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더라구요
    투병 하면서, 사별 하고 트로트와 팬심으로 견디고 위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이미지가 달라졌어요
    트로트 경연 대회 인기로 방송이 트로트 일색이라 문제였던 거지 인간에게 좋은
    치료제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 12. ㅇㅇ
    '23.11.1 9:49 AM (112.162.xxx.50)

    어떤 사람들에겐 유일한 삶의 낙일 수 있는거죠
    유사연애라고 하는 덕질이요

    몇 개월전에도 유품정리업 하시는 분이 인터뷰하셨는데 반지하에서 사망한지 7개월만에 발견된 중년의 남매집에서 발견된게 박스째로 쌓여있는 엄청난양의 아이돌 굿즈였대요
    그거보고 정말 속없다,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거나 사드시지라고 생각하셨는데 나중에는 그게 고인에겐 유일하게 힘이 됐을수 있겠다 싶으셨대요

    모르는거죠 그 진짜 의미를 본인말고는

  • 13.
    '23.11.1 9:53 AM (211.197.xxx.91)

    자식보다 효자구나..했답니다. 생기가 도는 어르신들 보면서요.
    공연장 근처 살아 지난 주말 임영웅 콘서트 온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축제더라고요. 의미가 있더라고요.

  • 14. ..
    '23.11.1 9:58 AM (183.103.xxx.107)

    저도 편견이 있나봐요
    트로트는 대놓고 거르게 되네요
    그렇다고 트로트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닌데요
    그냥 뽕끼있는 노래가 안좋나봐요

  • 15.
    '23.11.1 9:59 AM (122.36.xxx.160)

    아이돌그룹의 팬질을 해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치유의 힘이 있어요.
    생각을 다른곳에 집중하면서 현실의 내 문제에 빠지지 않게 도움도 받고,바라보고 즐기면서 마음에 유머도 생기고ᆢ
    게다가 나이들면 쉽게 즐길수 있는 음악이 트롯인것 같아요.

  • 16. 플럼스카페
    '23.11.1 10:09 AM (182.221.xxx.213)

    저도 아직은 편견 덩어리인지...이상하게 음악 취향은 50대가 되는 지금도 10대,20대였던 시절에 머물러 있어요.

  • 17. 음..
    '23.11.1 10:12 AM (121.141.xxx.68)

    나이들어도 뭔가를 좋아할 수 있는것이 얼마나 정신건강에 좋은지 깨닫았구요.

    아이돌도 좋아해 본 사람이 쭉~다른 사람 좋아할 수 있듯이
    뭔가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버릇?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할 듯합니다.

    음악도 듣던 사람들이 듣지
    안듣는 사람은 못듣잖아요?
    드라마도 안보던 사람들은 끝까지 못보고 영화도

    이런 문화적인것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 수 있도록 감각이
    없어지지 않도록
    계속 보고 듣고 해야
    나이들어서도
    음악, 영화, 뮤지컬......등등 즐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늙더라도 즐겁게 늙도록 해요~~~
    나이들어도 즐거워야 삶이 하루하루 힘들고 지루하지 않거든요.

    아~~그리고 진짜 중요한것이
    내 취향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해요.


    다들 love yourself~~~~

  • 18.
    '23.11.1 10:20 AM (223.38.xxx.234) - 삭제된댓글

    역대급 저질학폭러 황영웅 팬들 보고 더 싫어죴어요

  • 19.
    '23.11.1 10:21 AM (223.38.xxx.234)

    역대급 저질학폭러 황영웅 팬들 보고 더 싫어졌어요

  • 20.
    '23.11.1 10:24 AM (119.64.xxx.75)

    님 원글과 댓 넘 좋네요
    다름을 인정하고 문화가 가진 저력과 선한영향력에 대해 굉장히 겸손하게 쓰셔서 정말 공감됩니다.

    특히 내 취향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love yourself !!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내 취향을 지인들에게 강요하지말것 !!

  • 21. ㅇㅇㅇ
    '23.11.1 10:34 AM (211.192.xxx.145)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에 가서 공연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으니
    일행들과 온 여러 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들렸어요.
    차려입은 할머님들이 인사를 나누는데 초면인 듯, 어디서 왔어요~ 아이디 대면서 누구에요~
    팬카페에서 온 거겠죠.
    한 분이 지방에서 와서 집에 갈 걱정하니 한 분이 우리 집, 바로 옆이다, 자고 가라
    소녀처럼 하하호호 하면서 00님을 알게 돼서 너무 좋다, 인생이 즐겁다.
    알게 된 건 트로트지만 좋아해서 클래식 콘서트까지 오게 되신 거죠.
    이래서 티켓팅 더 빡세졌구나, 하면서도 할머님들 이야기 들으며 즐거웠어요.

  • 22. ...
    '23.11.1 10:38 AM (222.234.xxx.63)

    로맨스 빠지는 드라먀 제목 좀..
    너무 궁금하네요

  • 23. ㅠ.ㅠ
    '23.11.1 10:59 AM (59.15.xxx.53)

    아무리들어도 트롯은 좋아지지 않을듯요......

  • 24. 음..
    '23.11.1 11:06 AM (121.141.xxx.68)

    저는 트로트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라는것은 아니구요.

    그 편견을 걷어내면
    혹시라도 트로트가 들리면 별로~이러면서 기분이 -1 나빠질 수 있거나
    트로트 좋아한다고 하면 -1 편견이 생긴다거나
    하여간 좋은 영향이 아니라 약간~이라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모~~~든 상황을 걷어낼 수 있다는거거든요.

    아무런 편견 없으면
    걍 트로트가 들려도 들리나부다~하고 넘어가는데
    편견이 있으면 거슬려~~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것을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거든요.

    뭐든지 편견을 없애면
    진짜 거슬리고 짜증나는 요소들이 점점~~~~~~~~~~~줄어들더라는거죠.

    100개의 편견을 50개로만 줄여도
    거슬리는 요소가 확~~~~~~~줄어들고
    내 기분을 나쁘게 하는 부정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확~~~~~~~~~줄어드는거죠.

    즉 나를 위해서 편견을 없애가는거거든요.

  • 25. ㅁㅁ
    '23.11.1 12:49 PM (59.8.xxx.63)

    원글님, 공익차원에서 10KG 빠졌던 그 드라마 제목 공개하라! 공개하라!

  • 26. ㅠㅠ
    '23.11.1 1:25 PM (222.234.xxx.63)

    드라마 궁금해 다시 들어왓는데
    여즉이시네요
    공개할 마음없으신가바요

  • 27. ㄴㄷ
    '23.11.1 5:31 PM (118.220.xxx.61)

    들마보고 10키로
    빠진게 믿어지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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