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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며느리도 말합니다

50대 며느리 조회수 : 10,333
작성일 : 2023-10-30 21:51:40

87세 시어머니께 잘해드리면서 삽니다.

1월에 퇴직한 남편과도 평안하게 삽니다.

제가 벌어서 생활했습니다.

남편도 두루두루 고마워합니다.

 

남편이 재취직 돼서 해외 주재원으로 출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내려주고 집에 돌아와

시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대뜸,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하십니다.

제 나이 50 넘은 지가 한참이고,

그동안 열심히 산 내가 들을 소리는 아니어서

"어머님, 저도 나이 먹었어요. 이제 제가 어머님보다 여러 면에서 나아요. 어머님께 그런 것까지 배워야 할 때 아니에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고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해요. 이제는 좀 가만히 지켜봐 주세요~"

 

시어머니 말씀 한마디에 눈물 질끔하던 제가

이제는 이렇게 말도 하고 삽니다.

 

 

IP : 211.62.xxx.15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골드만l
    '23.10.30 9:52 P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그러니 뭐래요? 시모가?

  • 2. ....
    '23.10.30 9:53 PM (118.235.xxx.45)

    물꼬를 트셨으니 앞으론 부당한 일에 더 큰 목소리 낼수 있을 꺼에요.
    응원합니다.화이팅!

  • 3. ;..
    '23.10.30 9:54 PM (221.161.xxx.6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진짜 효부이셨던듯
    50넘은 여태까지 아들네 참견이라니...

  • 4. ..
    '23.10.30 9:57 P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

    저도 경제권있고 회사 잘다니며 잘살고 있는데 시모와 전화 자체를 안해요. 나를 식모처럼 대하고 싶은것 같고 막대하는 태도도 변하지 않을거 같아 상종을 안해요. 피도 한방울 안섞인 남이고 남편도 우리집에 잘하는거 없고. 분리를 하니 좋더라고요. 말섞어봐야 꼬투리잡고 나를 가해자 만들 사람이라.

  • 5. 맞아요.
    '23.10.30 10:00 PM (211.36.xxx.214)

    제가 그동안 정신 안차리고 산게 뭐가 있나요?
    반문하고 싶은 말씀이네요.

  • 6. 저도
    '23.10.30 10:00 PM (99.228.xxx.15)

    낼모레 오십인데 아직까지 시모가 이런저런 잔소리 늘어놓아요. 날잡고 받아치자니 노인네 그냥 하는소리에 정색하는거같고 서운하네어쩌네 그소리 더 듣기싫어서 참곤했어요. 어휴 진짜 시모들 며느리한테 잔소리 못하게하는거 어디서 교육좀 못받나요.
    좀만 잘해주면 잔소리 스물스물 기어나와서 칼바람 쌩하게 대한지 오래네요. 진작 예의를 지켰으면 나도 옆집할머니 정도의 안쓰러움은 가졌을텐데 하도 당한게많아 그정도 애정도 남아있질않네요. 자업자득.

  • 7.
    '23.10.30 10:00 P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

    저도 경제권있고 회사 잘다니며 잘살고 있는데 시모와 전화 자체를 안해요. 나를 식모처럼 대하고 싶은것 같고 막대하는 태도도 변하지 않을거 같아 상종을 안해요. 피도 한방울 안섞인 남이고 남편도 우리집에 잘하는거 없고. 말섞어봐야 꼬투리잡고 나를 가해자 만들고 전화해봐야 뭐 시켜나먹고 주는건 버리는 물건 남는 음식일뿐이니.

  • 8. ….,,,
    '23.10.30 10:02 PM (218.212.xxx.182)

    진짜 징하네요. 87세인 시어머니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며느리는 암만 잘해도 이런가봐요.
    며느리가 잘해도
    내아들이 잘하니까 얘가 이러지 하고.
    재취업 성공해서 해외나간것도
    내아들이 능력이 이렇게 좋으니 이나이에도 해외에 나가지 싶어서 기세등등한 말투인듯.
    .어떻게 50넘은 며느리한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는 소리가 나오지? 와…대단한 시어머니다

  • 9. .풉
    '23.10.30 10:04 PM (114.204.xxx.203)

    요즘 누가 80넘은 시모말 듣는다고
    그 시모도 참

  • 10.
    '23.10.30 10:04 P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

    저도 경제권있고 회사 잘다니며 잘살고 있는데 시모와 전화 자체를 안해요. 나를 식모처럼 대하고 싶은것 같고 막대하는 태도도 변하지 않을거 같아 상종을 안해요. 피도 한방울 안섞인 남이고 남편도 우리집에 잘하는거 없고. 분리를 하니 좋더라고요. 말섞어봐야 꼬투리잡고 나를 가해자 만들 사람이라.
    더이상 통제가 안되니 미안하다 하는데 자기 비위 맞춰달란 소리로 들리더라고요.

  • 11.
    '23.10.30 10:10 PM (119.67.xxx.170)

    저도 경제권있고 회사 잘다니며 잘살고 있는데 시모와 전화 자체를 안해요. 나를 식모처럼 대하고 싶은것 같고 막대하는 태도도 변하지 않을거 같아 상종을 안해요. 피도 한방울 안섞인 남이고 남편도 우리집에 잘하는거 없고. 분리를 하니 좋더라고요. 말섞어봐야 꼬투리잡고 나를 가해자 만들고 주는건 버리는물건 남는음식에 전화하면 시켜나먹고 매달 현금 받아가고.
    더이상 통제가 안되니 미안하다 하는데 자기 비위 맞춰달란 소리로 들리더라고요. 몇번 보는거조차 말 꼬투리잡고 관심이 없냐 그러면 관심있다 그러려고요.

  • 12. 87세니
    '23.10.30 10:14 PM (211.206.xxx.180)

    늙어 무시한다고 징징대겠죠.
    그 소리마저 얹혀 듣기 싫어서 참는 분들 많을 듯.

  • 13. ...
    '23.10.30 10:16 PM (114.203.xxx.229)

    헐...시모 말솜씨가 참...

  • 14. 모모
    '23.10.30 10:29 PM (219.251.xxx.104)

    제나이 70 인데
    어디나가면
    92세인 시어머니
    애비 밥은 차려놓고
    나가냐고 합니다

  • 15. 원글
    '23.10.30 10:29 PM (211.62.xxx.155)

    정말 징해요.
    이참에 친정으로 확 들어가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고 넘치는 사랑 주신 친정 엄마보다
    시어머니 더 어렵고 조심스럽게 잘해드렸는데 매번 이모양 이꼴입니다.
    에휴,
    덧없고, 덧없다!

  • 16. 원글
    '23.10.30 10:31 PM (211.62.xxx.155)

    어머!
    모모님~ ㅠㅠ
    정말 징하시겠습니다.
    위로 드립니다.ㅠㅠ

  • 17. ..
    '23.10.30 10:37 PM (119.67.xxx.170)

    사위는 자네라고 하고 나한텐 너 너희. 내가 아프면 너희들이 고생한다 그러고. 시집가면 과일깎지? 이러고.
    지사위는 지가 접대하던가 지 딸사위 접대를 왜 남의집 딸에게 시켜먹나 싶어 안하는중. 모자가 돈이 너무 없는데 욕심은 많아 어떻게든 지꺼 쓰고보고 모자르면 돈달라 그러고. 손녀 자식도 안중에도 없고. 상종 안하지만 더더 피해야겠네요. 시누이도 지는 그냥 앉아있겠다 이상하게 배워먹어 피하는 중이네요.

  • 18. 어른도가르쳐야
    '23.10.30 11:10 PM (1.231.xxx.185) - 삭제된댓글

    노인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것이지
    아는척하다가 한소리를 듣네요.

  • 19. 내가 선그어야
    '23.10.30 11:37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잘해주면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만만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
    더 힘든일시키고 부탁하고
    부려먹는걸 당연시하는 인간들
    1순위로 걸러야해요.

  • 20. ....
    '23.10.30 11:44 PM (121.168.xxx.40)

    좀만 잘해주면 잔소리 스물스물 기어나와서 칼바람 쌩하게 대한지 오래네요. 진작 예의를 지켰으면 나도 옆집할머니 정도의 안쓰러움은 가졌을텐데 하도 당한게많아 그정도 애정도 남아있질않네요. 자업자득22222222222

  • 21. ..
    '23.10.31 12:03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다른 집은 시아버지가 보통 바람 피는데
    저희 시댁은 시모가 40대 후반 무렵 공장 다니면서
    4년 간 바람 핀 전력이 있습니다.

    남편하고 연애 할때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군대 있을 때 아버지 혼자 면회를 오셨는데
    어머니 바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을 하셨단.
    당시에는 그냥 한 귀로 흘렸어요.
    그것 갖고 제가 시어머니를 안 좋게 보고 할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해서 한 얘기도 아니었고요.
    그냥 자기 비밀 하나 없이 니한테는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며 꺼낸 사연일 뿐이었거든요.

    제가 결혼 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부인만 평생 보고
    사신 분이고 시모는 기본적으로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결혼 하고 처음으로 놀란 게
    시댁에서 시모랑 단둘이 있는데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목이 쑥 파인 본인
    윗 옷을 갑자기 잡아 훌러덩 밑으로 확 내리더니
    자기 젖가슴 이쁘다는 얘기 듣는다며 자랑을 하더라고요.
    안 믿기시죠? ㅎㅎㅎ 100% 실화입니다.
    자긴 핑크유두라고 이거 보라고 자랑자랑를 하는데....참나

    세월이 꽤 많이 흘러
    지금 20대 중반인 딸내미한테도 유치원때
    같은 행동을 그 어린 애 앞에서 했던 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제가 정작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 자체가 아니라
    그렇게 천박하게 행동하는 여자가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시시때때로
    흠 잡힐 짓이라곤 1도 안하는 저한테
    밥상 머리에서 -며느리 니 동창회 나가지 마라-
    라고 큰소리로 뜬금없는 닥달을 하거나
    (저희 아가씨가 채팅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시아버지랑 식사 중에
    며느리 니 챠팅 같은 거 하지마라!!!
    이러는데...아우 증말...채팅 하라 그래도 안할텐데
    진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주기적으로 헛소리하는데 진짜...ㅠㅠ

    갑자기 예전에 남편한테 들었던 시모 비람핀
    얘기가 확 치밀어 올라
    집에 돌아가서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연애할 때 쓸데 없이 그 얘기는 나한테 해서
    어머니한테 더 분노하게 만드냐고 다음번에
    저런 얘기 또 듣게 하면 나 그땐 가만 안 있는다고
    엄포를 놓았더랬죠.

    어려서부터 아들을 상전모시듯 쩔쩔매던 시모이기에
    아들한테 한소리 크게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얘기로 제 속을 뒤집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모가 가증을 떨때마다
    그 전처럼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시아버지는 사실을 터트리면 그 남자랑 도망갈까봐
    4년 간의 바람을 인내하며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인내하고
    아들도 사연을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하는
    집안 분위기여서 시모 바람을 내 놓고 입에 올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 아들이랑 며느리가
    알거란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런데 시모 가만 있음 중간은 갈텐데
    쓸데 없는 얘기 먼저 꺼내 요조숙녀인척 할때가 있는데
    진심 토가 쏠릴 지경이거든요.

    가령 예를 들어 초6때 담임 선생님과
    10년 간 편지 교환을 했다 그 얘기를
    제 신혼 초부터 결혼 수십년 간 몇 번 반복했는데
    몇년 전 마지막 들었을 때 제가 되물었거든요.
    편지 교환 말고 선생님 한 번 찾아뵙지 그러셨냐고..
    근데 시모 왈...제 얘기 듣자마자 펄쩍 뛰며
    - 남녀가 유별한데 얘 큰일날 소리한다고- :;;;
    나참....이렇게 매사에 가증을 떠시니 제가 얼굴만
    보면 역겨운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더라고요.

    그때가 50고개 갓 넘겼을 무렵이었는데
    참다참다 시모한테 한 소리 했네요.
    " 어머니,,,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그저
    반갑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어머니 혼자 음탕한
    생각 하고 계시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버리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가증스런
    부류입니다.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줬는데
    디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모습 보고
    엄마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잊혀지지 않네요.:;;;;;

  • 22. ..
    '23.10.31 12:11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생각 하고 계시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벌이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가증스런
    부류입니다.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줬는데
    디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모습 보고
    엄마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잊혀지지 않네요.:;;;;;

  • 23. 그니까요.
    '23.10.31 12:12 AM (211.36.xxx.86)

    제가 하는 말마다 말꼬리 잡는 시어머니
    이제는 말하기 싫어요. 전화는 드리는데
    한 번 더 그러시면 트집 좀 잡지 마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 24. .....
    '23.10.31 12:39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다른 집은 보통 시아버지가 바람을 피는데
    저희 시댁은 시모가 40대 후반 무렵 공장 다니면서
    4년 간 바람 핀 전력이 있습니다.

    남편하고 연애 할 때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군대 있을 때 아버지 혼자 면회를 오셨는데
    어머니 바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을 하셨단.
    당시에는 그냥 한 귀로 흘렸어요.
    그것 갖고 제가 시어머니를 안 좋게 보고 할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해서 한 얘기도 아니었고요.
    그냥 자기 비밀 하나 없이 니한테는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며 꺼낸 사연일 뿐이었거든요.

    제가 결혼 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부인만 평생 보고
    사신 분이고 시모는 기본적으로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결혼 하고 처음으로 놀란 게
    시댁에서 시모랑 단둘이 있는데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목이 훅 파인 본인
    윗 옷을 갑자기 잡아 훌러덩 밑으로 확 내리더니
    자기 젖가슴 이쁘다는 얘기 듣는다며
    갑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안 믿기시죠? ㅎㅎㅎ 100% 실화입니다.
    자긴 핑크유두라고 이거 보라고 자랑자랑를 하는데...참나
    (진짜 핑크 유두기는 했습니다...)

    세월이 꽤 많이 흘러
    지금 20대 중반인 딸내미한테도 아이 유치원 때
    같은 행동을 그 어린 애 앞에서 했단 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정작 제가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 자체가 아니라
    행동거지는 그 모양이신 분이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시시때때로
    흠 잡힐 짓이라곤 1도 안하는 저한테
    밥상 머리에서 갑자기-며느리 니 동창회 나가지 마라-
    (한참 동창회 바람으로 뉴스 나오던 시기였음)
    라고 큰소리로 뜬금없는 잔소리를 하거나
    (저희 아가씨가 채팅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시아버지랑 식사 중에
    며느리 니 채팅 같은 거 하지마라!!!
    이러면서 소릴 지르는데...
    아우 증말...채팅 하라 그래도 안할텐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주기적으로 헛소리하는데 진짜...ㅠㅠ

    갑자기 예전에 남편한테 들었던 시모 바람 핀
    얘기가 확 치밀어 올라
    집에 돌아가서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연애할 때 쓸데 없이 그 얘기는 나한테 해서
    어머니한테 더 분노하게 만드냐고 다음번에
    저런 얘기 또 듣게 하면 나 그땐 진짜 가만 안 있는다고
    엄포를 놓았더랬죠.

    어려서부터 아들을 상전모시듯 쩔쩔매던 시모이기에
    아들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주제로 제 속을 뒤집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모가 가증을 떨때마다
    그 전처럼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시모 바람 필 당시
    시아버지는 사실을 터트리면 그 남자랑 도망갈까봐
    4년 간의 시간을 인내하며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고
    아들도 사연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는
    집안 분위기여서 시모 바람을 내 놓고 입에 올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 아들이랑 며느리가
    알거란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런데 시모 가만 있음 중간은 갈텐데
    쓸데 없는 얘기 꺼내 요조숙녀인 척 할때가 있는데
    진심 토가 쏠릴 지경까지 가더라고요.

    가령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본인 초6때 담임 선생님과
    (20대 젊은 초임 남선생님이셨다고..)
    10년 간 편지 교환을 했다는 그 얘기를
    제 신혼 초부터 결혼 수십년 간 몇 번을 반복했는데
    몇년 전 마지막 들었을 때는 제가 되물었거든요.
    편지 교환말고 선생님 한 번 찾아뵙지 그러셨냐고..
    근데 시모 왈...제 얘기 듣자마자 펄쩍 뛰며
    - 남녀가 유별한데 얘 큰일날 소리한다고- :;;;
    나참....스승 찾아 가는 건데 별...
    이렇게 매사에 가증을 떠시니 제가 얼굴만
    보면 역겨운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거든요.

    그때가 제가 50 갓 넘겼을 무렵이었는데
    참다참다 시모한테 한 소리 질렀네요.
    " 어머니,,,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찾아온 제자 그저
    반갑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어머니 혼자 음탕한
    생각 하고 계셨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하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희한하고
    가증스런 부류거든요.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준 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행동 보게 되면
    엄마 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좌우로
    애교 있게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PS. 원글님 긴 댓글 죄송해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아!! 라는 얘기 들으셨단 말씀에
    저도 예전 일 생각나 주책같이 TMI했네요. ㅠㅠ
    제가 챙피해서 어디서 이런 얘길 맘껏 떠들수가 없어요.
    익명의 힘을 빌어 ㅠㅠ 아우~ 근데 맘 같아서는
    어디 대자보라도 붙이고 싶은 사연이 많네요 ㅠㅠ
    며느리는 남이니깐 그렇다치고
    자기 친손녀 상대로도 엿먹이고 여우짓하는 사람입니다.
    그 얘기는 하자면 또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ㅠㅠ
    어쨌든 오밤중에 죄송합니다 :;;;

  • 25. ..
    '23.10.31 12:45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다른 집은 보통 시아버지가 바람을 피는데
    저희 시댁은 시모가 40대 후반 무렵 공장 다니면서
    4년 간 바람 핀 전력이 있습니다.

    남편하고 연애 할 때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군대 있을 때 아버지 혼자 면회를 오셨는데
    어머니 바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을 하셨단.
    당시에는 그냥 한 귀로 흘렸어요.
    그것 갖고 제가 시어머니를 안 좋게 보고 할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해서 한 얘기도 아니었고요.
    그냥 자기 비밀 하나 없이 니한테는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며 꺼낸 사연일 뿐이었거든요.

    제가 결혼 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부인만 평생 보고
    사신 분이고 시모는 기본적으로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결혼 하고 처음으로 놀란 게
    시댁에서 시모랑 단둘이 있는데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목이 훅 파인 본인
    윗 옷을 갑자기 잡아 훌러덩 밑으로 확 내리더니
    자기 젖가슴 이쁘다는 얘기 듣는다며
    갑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안 믿기시죠? ㅎㅎㅎ 100% 실화입니다.
    자긴 핑크유두라고 이거 보라고 자랑자랑를 하는데...참나
    (진짜 핑크 유두기는 했습니다...)

    세월이 꽤 많이 흘러
    지금 20대 중반인 딸내미한테도 아이 유치원 때
    같은 행동을 그 어린 애 앞에서 했단 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정작 제가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 자체가 아니라
    행동거지는 그 모양이신 분이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시시때때로
    흠 잡힐 짓이라곤 1도 안하는 저한테
    밥상 머리에서 갑자기-며느리 니 동창회 나가지 마라-
    (한참 동창회 바람으로 뉴스 나오던 시기였음)
    라고 큰소리로 뜬금없는 잔소리를 하거나
    (저희 아가씨가 채팅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시아버지랑 식사 중에
    며느리 니 채팅 같은 거 하지마라!!!
    이러면서 소릴 지르는데...
    아우 증말...채팅 하라 그래도 안할텐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주기적으로 헛소리하는데 진짜...ㅠㅠ

    갑자기 예전에 남편한테 들었던 시모 바람 핀
    얘기가 확 치밀어 올라
    집에 돌아가서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연애할 때 쓸데 없이 그 얘기는 나한테 해서
    어머니한테 더 분노하게 만드냐고 다음번에
    저런 얘기 또 듣게 하면 나 그땐 진짜 가만 안 있는다고
    엄포를 놓았더랬죠.

    어려서부터 아들을 상전모시듯 쩔쩔매던 시모이기에
    아들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주제로 제 속을 뒤집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모가 가증을 떨때마다
    그 전처럼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시모 바람 필 당시
    시아버지는 사실을 터트리면 그 남자랑 도망갈까봐
    4년 간의 시간을 인내하며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고
    아들도 사연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는
    집안 분위기여서 시모 바람을 내 놓고 입에 올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 아들이랑 며느리가
    알거란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런데 시모 가만 있음 중간은 갈텐데
    쓸데 없는 얘기 꺼내 요조숙녀인 척 할때가 있는데
    진심 토가 쏠릴 지경까지 가더라고요.

    가령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본인 초6때 담임 선생님과
    (20대 젊은 초임 남선생님이셨다고..)
    10년 간 편지 교환을 했다는 그 얘기를
    제 신혼 초부터 결혼 수십년 간 몇 번을 반복했는데
    몇년 전 마지막 들었을 때는 제가 되물었거든요.
    편지 교환말고 선생님 한 번 찾아뵙지 그러셨냐고..
    근데 시모 왈...제 얘기 듣자마자 펄쩍 뛰며
    - 남녀가 유별한데 얘 큰일날 소리한다고- :;;;
    나참....스승 찾아 가는 건데 별...
    이렇게 매사에 가증을 떠시니 제가 얼굴만
    보면 역겨운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거든요.

    그때가 제가 50 갓 넘겼을 무렵이었는데
    참다참다 시모한테 한 소리 질렀네요.
    " 어머니,,,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찾아온 제자 그저
    반갑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어머니 혼자 음탕한
    생각 하고 계셨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하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희한하고
    가증스런 부류거든요.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준 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행동 보게 되면
    엄마 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좌우로
    애교 있게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PS. 원글님 긴 댓글 죄송해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아!! 라는 얘기 들으셨단 말씀에
    저도 예전 일 생각나 주책같이 TMI했네요. ㅠㅠ
    제가 챙피해서 어디서 이런 얘길 맘껏 떠들수가 있나요
    익명의 힘을 빌어 ㅠㅠ 아우~ 근데 맘 같아서는
    어디 대자보라도 붙이고 싶은 사연이 많네요 ㅠㅠ
    며느리는 남이니깐 그렇다치고
    자기 친손녀 상대로도 엿먹이고 여우짓하는 사람입니다.
    그 얘기는 하자면 또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ㅠㅠ
    어쨌든 오밤중에 죄송합니다 :;;;

  • 26. ..
    '23.10.31 12:48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다른 집은 보통 시아버지가 바람을 피는데
    저희 시댁은 시모가 40대 후반 무렵 공장 다니면서
    4년 간 바람 핀 전력이 있습니다.

    남편하고 연애 할 때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군대 있을 때 아버지 혼자 면회를 오셨는데
    어머니 바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을 하셨단.
    당시에는 그냥 한 귀로 흘렸어요.
    그것 갖고 제가 시어머니를 안 좋게 보고 할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해서 한 얘기도 아니었고요.
    그냥 자기 비밀 하나 없이 니한테는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며 꺼낸 사연일 뿐이었거든요.

    제가 결혼 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부인만 평생 보고
    사신 분이고 시모는 기본적으로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결혼 하고 처음으로 놀란 게
    시댁에서 시모랑 단둘이 있는데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목이 훅 파인 본인
    윗 옷을 갑자기 잡아 훌러덩 밑으로 확 내리더니
    자기 젖가슴 이쁘다는 얘기 듣는다며
    갑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안 믿기시죠? ㅎㅎㅎ 100% 실화입니다.
    자긴 핑크유두라고 이거 보라고 자랑자랑를 하는데...참나
    (진짜 핑크 유두기는 했습니다...)

    세월이 꽤 많이 흘러
    지금 20대 중반인 딸내미한테도 아이 유치원 때
    같은 행동을 그 어린 애 앞에서 했단 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정작 제가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 자체가 아니라
    행동거지는 그 모양이신 분이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시시때때로
    흠 잡힐 짓이라곤 1도 안하는 저한테
    밥상 머리에서 갑자기-며느리 니 동창회 나가지 마라-
    (한참 동창회 바람으로 뉴스 나오던 시기였음)
    라고 큰소리로 뜬금없는 잔소리를 하거나
    (저희 아가씨가 채팅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시아버지랑 식사 중에
    며느리 니 채팅 같은 거 하지마라!!!
    이러면서 소릴 지르는데...
    아우 증말...채팅 하라 그래도 안할텐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주기적으로 헛소리하는데 진짜...ㅠㅠ

    갑자기 예전에 남편한테 들었던 시모 바람 핀
    얘기가 확 치밀어 올라
    집에 돌아가서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연애할 때 쓸데 없이 그 얘기는 나한테 해서
    어머니한테 더 분노하게 만드냐고 다음번에
    저런 얘기 또 듣게 하면 나 그땐 진짜 가만 안 있는다고
    엄포를 놓았더랬죠.

    어려서부터 아들을 상전모시듯 쩔쩔매던 시모이기에
    아들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주제로 제 속을 뒤집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모가 가증을 떨때마다
    그 전처럼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시모 바람 필 당시
    시아버지는 사실을 터트리면 그 남자랑 도망갈까봐
    4년 간의 시간을 인내하며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고
    아들도 사연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는
    집안 분위기여서 시모 바람을 내 놓고 입에 올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 아들이랑 며느리가
    알거란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런데 시모 가만 있음 중간은 갈텐데
    쓸데 없는 얘기 꺼내 요조숙녀인 척 할때가 있는데
    진심 토가 쏠릴 지경까지 가더라고요.

    가령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본인 초6때 담임 선생님과
    (20대 젊은 초임 남선생님이셨다고..)
    10년 간 편지 교환을 했다는 그 얘기를
    제 신혼 초부터 결혼 수십년 간 몇 번을 반복했는데
    몇년 전 마지막 들었을 때는 제가 되물었거든요.
    편지 교환말고 선생님 한 번 찾아뵙지 그러셨냐고..
    근데 시모 왈...제 얘기 듣자마자 펄쩍 뛰며
    - 남녀가 유별한데 얘 큰일날 소리한다고- :;;;
    나참....스승 찾아 가는 건데 별...
    이렇게 매사에 가증을 떠시니 제가 얼굴만
    보면 역겨운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거든요.

    그때가 제가 50 갓 넘겼을 무렵이었는데
    참다참다 시모한테 한 소리 질렀네요.
    " 어머니,,,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찾아온 제자 그저
    반갑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어머니 혼자 음탕한
    생각 하고 계셨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하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희한하고
    가증스런 부류거든요.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준 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행동 보게 되면
    엄마 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좌우로
    애교 있게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PS. 원글님 긴 댓글 죄송해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아!! 라는 얘기 들으셨단 말씀에
    저도 예전 일 생각나 주책같이 TMI했네요. ㅠㅠ
    제가 챙피해서 어디서 이런 얘길 맘껏 떠들수가 있나요
    익명의 힘을 빌어 ㅠㅠ 아우~ 근데 맘 같아서는
    어디 대자보라도 붙이고 싶은 사연이 많네요 ㅠㅠ
    며느리는 남이니깐 그렇다치고
    자기 친손녀 상대로도 교묘허게 엿먹이고
    여우짓하는 사람입니다.
    그 얘기는 하자면 또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ㅠㅠ
    어쨌든 오밤중에 죄송합니다 :;;;

  • 27. ..
    '23.10.31 12:50 AM (223.62.xxx.43)

    다른 집은 보통 시아버지가 바람을 피는데
    저희 시댁은 시모가 40대 후반 무렵 공장 다니면서
    4년 간 바람 핀 전력이 있습니다.

    남편하고 연애 할 때 뜬금없이 그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군대 있을 때 아버지 혼자 면회를 오셨는데
    어머니 바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을 하셨단.
    당시에는 그냥 한 귀로 흘렸어요.
    그것 갖고 제가 시어머니를 안 좋게 보고 할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그런 걸 원해서 한 얘기도 아니었고요.
    그냥 자기 비밀 하나 없이 니한테는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며 꺼낸 사연일 뿐이었거든요.

    제가 결혼 하고 보니 시아버지는 부인만 평생 보고
    사신 분이고 시모는 기본적으로 좀 그런 면이 있었어요.

    많은 사례가 있지만 결혼 하고 처음으로 놀란 게
    시댁에서 시모랑 단둘이 있는데
    그때가 한 여름이었는데 목이 훅 파인 본인
    윗 옷을 갑자기 잡아 훌러덩 밑으로 확 내리더니
    자기 젖가슴 이쁘다는 얘기 듣는다며
    갑자기 자랑을 하더라고요.
    안 믿기시죠? ㅎㅎㅎ 100% 실화입니다.
    자긴 핑크유두라고 이거 보라고 자랑자랑를 하는데...참나
    (진짜 핑크 유두기는 했습니다...)

    세월이 꽤 많이 흘러
    지금 20대 중반인 딸내미한테도 아이 유치원 때
    같은 행동을 그 어린 애 앞에서 했단 걸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정작 제가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자잘한 에피소드 자체가 아니라
    행동거지는 그 모양이신 분이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시시때때로
    흠 잡힐 짓이라곤 1도 안하는 저한테
    밥상 머리에서 갑자기-며느리 니 동창회 나가지 마라-
    (한참 동창회 바람으로 뉴스 나오던 시기였음)
    라고 큰소리로 뜬금없는 잔소리를 하거나
    (저희 아가씨가 채팅으로 결혼했는데)
    남편, 시아버지랑 식사 중에
    며느리 니 채팅 같은 거 하지마라!!!
    이러면서 소릴 지르는데...
    아우 증말...채팅 하라 그래도 안할텐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주기적으로 헛소리하는데 진짜...ㅠㅠ

    갑자기 예전에 남편한테 들었던 시모 바람 핀
    얘기가 확 치밀어 올라
    집에 돌아가서 괜히 남편만 잡았네요.
    연애할 때 쓸데 없이 그 얘기는 나한테 해서
    어머니한테 더 분노하게 만드냐고 다음번에
    저런 얘기 또 듣게 하면 나 그땐 진짜 가만 안 있는다고
    엄포를 놓았더랬죠.

    어려서부터 아들을 상전모시듯 쩔쩔매던 시모이기에
    아들한테 한 소리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주제로 제 속을 뒤집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모가 가증을 떨때마다
    그 전처럼 참아지지가 않더라고요

    시모 바람 필 당시
    시아버지는 사실을 터트리면 그 남자랑 도망갈까봐
    4년 간의 시간을 인내하며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고
    아들도 사연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는
    집안 분위기여서 시모 바람을 내 놓고 입에 올린 적은
    없어요. 그러니 아들이랑 며느리가
    알거란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런데 시모 가만 있음 중간은 갈텐데
    쓸데 없는 얘기 꺼내 요조숙녀인 척 할때가 있는데
    진심 토가 쏠릴 지경까지 가더라고요.

    가령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본인 초6때 담임 선생님과
    (20대 젊은 초임 남선생님이셨다고..)
    10년 간 편지 교환을 했다는 그 얘기를
    제 신혼 초부터 결혼 수십년 간 몇 번을 반복했는데
    몇년 전 마지막 들었을 때는 제가 되물었거든요.
    편지 교환말고 선생님 한 번 찾아뵙지 그러셨냐고..
    근데 시모 왈...제 얘기 듣자마자 펄쩍 뛰며
    - 남녀가 유별한데 얘 큰일날 소리한다고- :;;;
    나참....스승 찾아 가는 건데 별...
    이렇게 매사에 가증을 떠시니 제가 얼굴만
    보면 역겨운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거든요.

    그때가 제가 50 갓 넘겼을 무렵이었는데
    참다참다 시모한테 한 소리 질렀네요.
    " 어머니,,,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찾아온 제자 그저
    반갑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어머니 혼자 음탕한
    생각 하고 계셨나봐요...."


    저 미쳤죠? 네...근데 그땐 진짜 못참겠더라고요.
    학교다닐때도 직장 생활하면서도
    동성끼리 신경전 하고 그런 적이 거의 없는데
    시모는 제가 만난 여자중에 가장 희한하고
    가증스런 부류거든요.

    참고로 신혼 때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절 살포시 안아준 적이 있거든요. 근데
    다른 시어머니 같으면 그런 행동 보게 되면
    엄마 앞에서 뭔짓이냐고 혼내거나 아님 다른 얘기를
    했을텐데 그 모습 보자마자
    남편한테 쪼르르 다가가더니 상체 어깨 가슴쪽 좌우로
    애교 있게 흔들어대며 혀 짧은 소리로
    "나도 안아줭~
    하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PS. 원글님 긴 댓글 죄송해요.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아!! 라는 얘기 들으셨단 말씀에
    저도 예전 일 생각나 주책같이 TMI했네요. ㅠㅠ
    제가 챙피해서 어디서 이런 얘길 맘껏 떠들수가 있나요
    익명의 힘을 빌어 ㅠㅠ 아우~ 근데 맘 같아서는
    어디 대자보라도 붙이고 싶은 사연이 많네요 ㅠㅠ
    며느리는 남이니깐 그렇다치고
    자기 친손녀 상대로도 교묘하게 엿먹이고
    여우짓하는 사람입니다.
    그 얘기는 하자면 또 길어지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ㅠㅠ
    어쨌든 오밤중에 죄송합니다 :;;;

  • 28. 윗님
    '23.10.31 12:52 AM (118.40.xxx.35)

    고생하시네요. 근데 저도 그런 할매 알아요.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고
    안좋게 말하자면 할 말 많아지죠.
    그런데 그집 시부는 와이프한테 못한 화풀이를
    며느리한테 하더라구요.
    정말 뚝배기 깨질 정도로 무뚝뚝해서 애교라곤 없는데도
    그렇게 잡았어요. 시부가..

    적어도 윗님 시아버님은 며느리에게는 호인이시길 바랍니다.

  • 29. ..
    '23.10.31 1:09 A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118님. 다행히 저희 시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시모만 아님 자주 찾아 뵙고 좀 더 살갑게
    재미나게 지낼 수 있었는데...ㅠㅠ
    사실 시아버지랑 사이에 이간질 사건도 여러번이라
    삼자대면도 몇 번 하고 우여곡절 많은데
    그때마다 시모 거짓말 들통나서 결국엔
    제가 곤란하거나 낙인 찍인 적은 없어요.
    그 얘기 또 하자면 이 밤을 새야할지도 ㅠㅠㅠ
    정말 뜨악한 상황들 말도 못해요.
    아유.. 오죽하면 제가 꿈에 시모 멱살을 잡고
    뒤로 끌고 가서 귓방망이를 날리는 꿈도 꾸었을까요..
    근데 제가 제일 화나는 건 제 딸한테 한짓이요.
    진짜 그 여자는 진심 정신병자예요.
    그 와중에도 아이 어려서부터
    나는 남인 며느리라 그런거고 너는 할머니 핏줄이니깐
    분리시켜 생각해야한다 가르치고 딸내미도 걱정말라고
    할머니는 내가 챙기겠다 했는데
    일련의 경험을 본인이 당한 후에는 만정이
    다 떨어진 눈치예요. 정말 친손녀 상대로
    있을 수 없는 짓을 했어요.:;;;

  • 30. ..
    '23.10.31 1:13 AM (223.62.xxx.43)

    118님. 다행히 저희 시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시모만 아님 자주 찾아 뵙고 좀 더 살갑게 해드리고
    재미나게 지낼 수 있었는데...ㅠㅠ
    사실 시아버지랑 사이에 이간질 사건도 여러번이라
    삼자대면도 몇 번 하고 우여곡절 많은데
    그때마다 시모 거짓말 들통나서 결국엔
    제가 곤란하거나 낙인 찍힌 적은 없어요.
    그 얘기 또 하자면 이 밤을 새야할지도 ㅠㅠㅠ
    정말 뜨악한 상황들 말도 못해요.
    아유.. 오죽하면 제가 꿈에 시모 멱살을 잡고
    뒤로 끌고 가서 귓방망이를 날리는 꿈도 꾸었을까요..
    근데 제가 제일 화나는 건 제 딸한테 한짓이요.
    진짜 그 여자는 진심 정신병자예요.
    그 와중에도 아이 어려서부터
    나는 남인 며느리라 그런거고 너는 할머니 핏줄이니깐
    분리시켜 생각해야한다 가르쳤고 딸내미도 걱정말라고
    할머니는 내가 챙기겠다 했는데
    일련의 경험을 본인이 직접 당한 후에는 만정이
    다 떨어진 눈치예요. 정말 친손녀 상대로
    있을 수 없는 짓을 했어요.:;;;

  • 31. 영통
    '23.10.31 4:19 AM (106.101.xxx.133)

    시모랑 대화 자체를 왜 하는지..
    전화도 먼저하고 한소리 듣고.
    님 마음 약하고 착한 며느리네요.
    이제 스트레스 유발자와는 거리두고 엮이지 마세요.

  • 32.
    '23.10.31 8:19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보고를 해서 이 사단?
    싫은 사람과는 안엮이면 되는데
    왜 전화를 하는지 조차 이해불가

  • 33. ㅇㅁ
    '23.10.31 8:45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요즘 친손녀친손자 들이 가만안있죠
    자기엄마한테 하는거보고 다알아요
    무작적 부모편만 또안들어요
    진짜 중립적

  • 34. 공감
    '23.10.31 9:48 AM (220.67.xxx.51)

    좀만 잘해주면 잔소리 스물스물 기어나와서 칼바람 쌩하게 대한지 오래네요. 진작 예의를 지켰으면 나도 옆집할머니 정도의 안쓰러움은 가졌을텐데 하도 당한게많아 그정도 애정도 남아있질않네요. 자업자득333333
    -----
    잘해주면 시모 본인이 왕인줄 암

  • 35. 진리
    '23.10.31 1:24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살아보니
    사람 절~대 안변해요
    내가 변해야 살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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