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결혼 한 분들 남편의 어떤 조건을 포기하셨나요?
보통 외모를 포기 많이 하던데...외모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워낙 남아있는 미혼남 중 평범 깔끔 정도도 안돼는 사람이 많아서...
저는 외모,학벌 괜찮았고, 사업을 해서 돈벌이 잘하지만
혼기를 많이 놓쳐 40이 훌쩍 넘어 결혼 했는데요
집안이 정말 별로였어요. 노후안된데다가 현재도 겨우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늙은 부모.
게다가 저를 너무 학대했어서 제가 연끊은건 아니지만 속칭 x무시 하고 살고있어요
여자는 늦은 나이라 할지라도 친정이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
저는 결혼포기 하고 살다가 좋은 남자를 만났어요
성품좋고 인물좋은편 키크고 허우대좋고
저한테 잘해주고 다정하고 집안일 거의 다 하구요
시댁도 신경쓸일 전혀 없구요
대신에 돈벌이를 못해요 ㅎㅎ 성실은 한데, 나이 50살 다되도록 월 250만원 겨우 버는
그런 남자 만났어요
경제력 빼고는 다 갖춘 남자랑 했어요
돈은 제가 잘 버니...그냥...
남편도 다른건 괜찮은데 돈을 너무 못버니 여자를만나 연애를 해도
결혼까지는 못갔던 그런 남자였어요
포기할것 포기하고 사는데...
인생이 조금 다운그레이드 된 느낌은 들어요
근데 업그레이드는 바라지도 않고 나정도만 되는 남자 만나려해도
나이든 여자는 그게 힘들어요
소위 하향결혼했는데 그냥 마음은 편해요
뭐든 다 맞춰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