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나 단 한 번도 그 브랜드 옷이 예쁘다고 생각해 본적 없었고 60은 넘어야 손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유심히 구경해 본적도 없고 당연히 입어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이제 40대 중후반인 제가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아파서 수술하고 옆구리에 남자 주먹만한 약물 펌프를 임플란트 했거든요. 나름 날씬했던 허리가 주먹만하게 툭 튀어나와 버려서.. 이제까지 입던 옷의 80퍼센트는 다 남들 주고 버리고 팔고 했더니 정말로 입을게 하나도 없네요. 이것 저것 시도해봤지만 결국 입을 수 있는건 플리츠 스타일의 펑퍼짐하고 라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옷들... 어제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60 후반쯤 되어 보이는 분이 입은걸 봤는데 굉장히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보이기는 하던데... 과연 40대가 입어도 그런 느낌이 날지..
입어보신 분 계세요? 막 싼 옷도 아니고 해서 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옵션이 없을 것 같아요. 키는 164에 몸무게는 47이라 살찐 편도 아니고 평소 오버사이즈가 잘 어울리지도 않았는데 ㅜㅜ 뭐 당최 입을 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