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디 준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아이가 하고 있는데요
레벨테스트를 했는데 오오, 고등학교 수준의 레벨이 나왔어요! (쩌렁쩌렁)
아, 아이는 지금 초3이고 영어 학원 안다녀봤고요, 저희 부부는 영어 까막눈이에요
1학년부터 독서왕 하겠다고 꾸준히 하더니 이런 결실을....
리딩하고 문제풀기가 곧잘 되며 점점 글밥 많은 책으로 올라간다 싶더니
고등 레벨까지 나올지는 몰랐는데....(잠깐 눈물 좀 훔치고ㅎ)
이 컨텐츠가 어쩌면 너무 쉬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손으로 성과를 차곡차곡 내고 있는게 너무 신기해요
그래도 영어 못한다고 저도 손만 놓고 있지는 않았어요.
나름 책 찾아 읽어가며 게시판 뒤져가며 정보 끌어모아서 아이에게 좋다는 동화책 들이밀고
디비디 사서 아이 영어 만화 틀어주고 잘 때 영어 동화 자장가처럼 틀어놓고...
저 정말 영어 잘하고 싶었거든요. 중딩때부터 팝송 좋아해서 따라부르는 게 원이었는데 그게 귀가 절대 안뚫리는 거예요. ㅜㅜ아이랑 같이 만화보고 오디오 듣는데도 아이만 귀가 뚫렸어요.
그렇게 문자 통으로 읽어갈 즘 코로나 터졌고 유치원을 안가니 시간이 더욱 널널해져서 놀이삼아 파닉스 문제 푸는데 쑥쑥 진도 나가더라고요. 영어에 익숙해서 인지 지루해하지 않고 신기해하며 잘 따라하더라고요. 그런 타이밍에 또 유치원에서는 집에서라도 영어하라고 영어컨텐츠 아이디 줬는데 그게 또 게임처럼 되어 있어서 아이가 완전 신나게 했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주위에서 다들 영어학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는데 아이가 어쨌든 스스로 책을 읽고 문제를 풀어나가고 그러면서 레벨을 높여가는 게 아직은 온라인에 의지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영어 만화 한 시간씩 보고 있어요. 어린이 만화에 홀릭해 있는 얼굴보면 아직 아기구나 싶어요
주절주절 말이 너무 길었네요.
그렇다고 아이가 막 영재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수학 머리 젬병에다 말길도 잘 못알아 먹어요 생각하는게 아주 1차원적이어서 응용하라고 하면 눈동자부터 돌아가요 ㅎㅎ
그냥 어디가서 이런 말 못하니까요, 또 지금 잘한다고 계속 잘하는 것도 아니니까 칭찬도 아끼게 되서 아이가 서운해 하기도 했거든요. 친정같은 곳이라 자랑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