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YouTube로 그냥 생각 없이 역사물을 보다가 조선시대 이성계부터 봤거든요
와 근데 진짜
온통 피로 물들여서 이성계가 왕이 되고
뒤를 이어 이방원이 이성계의 어린 아들들을 죽이고 자기를 사랑해 줬던 계모 무덤을 파 버리고
처가 다 몰살시키고
세종의 아내인 며느리 친정 몰살시키고
계속 피를 부르고
그렇게 세종은 똑똑한 왕이 되었긴 했으나
세종의 둘째 아들은 형이 죽자 아들과 딸과 사위를 죽이고
왕이 됨. 그런데 그때부터
본인 아들 둘은 다 요절하고 며느리들도 다 요절하고
원손은 일찍 죽고
세조 본인도 온갖 병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귀신보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51세에 죽고
(고작 그거 살려고 어린 조카들 다 몰살시키다니)
어렵게 어렵게 그 핏줄인 성종 은
야심녀 엄마 덕에 왕이 되었지만
그 아들 연산군은
그 야심녀 할머니를 죽게 하다시피 하고
자신의 배다른 형제로 하여금 모친을 두들겨 패게 하다가
죽여 젓갈(?)로 담아 뿌리고
인조는 왕자리 빼앗길까봐 아들인 소현세자와 세자빈 손자 셋을 다 죽이고(어짜피 넘겨줄 왕자리인데 대체 왜?)
영조는 42살에 얻은 하나뿐인 아들 사도세자를 기어이 미칠때까지 괴롭히고 미워하다가 결국 뒤주에 가둬 고통스럽게 죽이고 (물론 사도도 죽기전 미쳐서 애먼 사람들 막 죽이고)
혜경궁 홍씨는 10살에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가 평생을 달달 떨다 울기만 하다 하다가 살고
더 쓰기도 힘드네요.
빌어먹어도 지금 사는게 조선시대 왕이나 왕가의 여자로 사는것보다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