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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빌어먹어도 지금 사는게 조선시대 왕, 왕의 여자로 사는것보다  나은듯

하ㅜ 조회수 : 4,512
작성일 : 2023-10-09 21:03:01

이번 주말에 YouTube로 그냥 생각 없이 역사물을 보다가 조선시대 이성계부터 봤거든요

 와 근데 진짜

 온통 피로 물들여서 이성계가 왕이 되고

 뒤를 이어 이방원이 이성계의 어린 아들들을 죽이고 자기를 사랑해 줬던 계모 무덤을 파 버리고

처가 다 몰살시키고

세종의 아내인 며느리 친정 몰살시키고

계속 피를 부르고

 그렇게 세종은 똑똑한 왕이 되었긴 했으나

 세종의 둘째 아들은 형이 죽자  아들과 딸과 사위를 죽이고

왕이 됨. 그런데 그때부터

 본인 아들 둘은 다 요절하고 며느리들도 다 요절하고

 원손은 일찍 죽고 

세조 본인도 온갖 병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귀신보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51세에 죽고

(고작 그거 살려고 어린 조카들 다 몰살시키다니)

 어렵게 어렵게 그 핏줄인 성종 은

 야심녀 엄마 덕에 왕이 되었지만

 그 아들 연산군은

그 야심녀 할머니를 죽게 하다시피 하고

 자신의 배다른 형제로 하여금 모친을 두들겨 패게 하다가

 죽여 젓갈(?)로 담아 뿌리고

 인조는 왕자리 빼앗길까봐 아들인 소현세자와 세자빈 손자 셋을 다 죽이고(어짜피 넘겨줄 왕자리인데 대체 왜?)

영조는 42살에 얻은 하나뿐인 아들 사도세자를 기어이 미칠때까지 괴롭히고 미워하다가 결국 뒤주에 가둬 고통스럽게 죽이고 (물론 사도도 죽기전 미쳐서 애먼 사람들 막 죽이고)

혜경궁 홍씨는 10살에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가 평생을 달달 떨다 울기만 하다 하다가 살고

더 쓰기도 힘드네요.

빌어먹어도 지금 사는게 조선시대 왕이나 왕가의 여자로 사는것보다  나은듯..

 

IP : 223.38.xxx.9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9 9:06 PM (221.150.xxx.136)

    저도요 아무리 권력이 좋아도
    어미가 아들 죽이는경우는 못봤는데
    애비는 아들 며느리 손자 전부 죽이네요

  • 2.
    '23.10.9 9:07 PM (210.96.xxx.10)

    원글님
    쓰면서 힘드셨겠어요
    좋은 점도 있었겠죠
    백성들도 힘들었겠죠ㅠ

  • 3. ....
    '23.10.9 9:07 PM (1.225.xxx.115)

    권력이란게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조선에 세종과 정조가 있었다는게 위안이 됩니다
    정조가 독살 당하지않고 개혁을 제대로 했었더라면
    조선의 운명도 달라졌겠지요

  • 4. ㅇㅇ
    '23.10.9 9:09 PM (119.204.xxx.8)

    조선시대 왕들만 그런건 아니니까요
    왕들이 있었던 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죠
    권력은 아들과도 나누지않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왕들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난산에 질병에 재난에
    각종 이유로 일찍 죽는 사람이 다반사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했을거에요

  • 5. ...
    '23.10.9 9:09 PM (39.7.xxx.112)

    첫댓님 영빈 이씨요
    권력 때문은 아니지만요

  • 6. ....
    '23.10.9 9:12 PM (118.235.xxx.218)

    강력한 왕권을 위해서죠.
    외척에 흔들리지 않고
    형제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강력한 왕권으로
    외부의 세력에 눈치보거나 굴복하지 않고
    정치를 하기 위해

  • 7. 진짜
    '23.10.9 9:12 PM (223.38.xxx.98)

    대단한게 세종과 정조. 특히 정조
    할아버지는 자발적 비정상, 아버지는 할아버지땜에 비정상.
    태어나서부터 언제 죽임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파리목숨.
    그 모든 비정상 상황들을 경험하고 위태위태하게 왕이 되었어도
    사사로운 원한에 촛점을 안 맞추고
    정양용같은 젊은 신흥지식인을 가까이 하려고 몸부림첬으나
    40대초반 너무 일찍 가버리고
    그때부터 세도정치 시작되어
    일본에 넘어감

  • 8. 노우
    '23.10.9 9:13 PM (223.38.xxx.98)

    강력한 왕권을 위해서죠.
    외척에 흔들리지 않고
    형제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강력한 왕권으로
    외부의 세력에 눈치보거나 굴복하지 않고
    정치를 하기 위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태종이 여기에 해당되는 정도이고
    나머지 왕들은 그냥 쏘패들 같아요.

  • 9. ㅇㅇㅇ
    '23.10.9 9:14 PM (211.247.xxx.220)

    제일 충격적인게
    다 큰 아들을 뒤주속에다 가두는..

  • 10. 원글님
    '23.10.9 9:17 PM (1.227.xxx.55)

    정조 48세 사망요.
    대단한 왕이죠.
    심지어 그와중에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후궁은 딱 한 명.

  • 11. 근데
    '23.10.9 9:17 PM (70.106.xxx.253)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더라구오
    오죽하면 왕족과의 혼사 안하려고 도망보내고 그런 경우도 많았대요

  • 12.
    '23.10.9 9:19 PM (14.32.xxx.215)

    정조 독살이라니...참 이덕일이 큰거 해냈네요
    왕이 가족들 죽이는건
    제우스때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권력은 살부신화를 바탕으로 나오죠

  • 13. 너무
    '23.10.9 9:26 PM (223.38.xxx.98)

    영조가 사도를 엽기적으로 미워하고 괴롭히는데
    진짜 충격인게
    홍역 앓고 회복도 안된 사도세자에게 왕을 넘겨 준다고 해서
    그 아픈 몸을 끌고 1월 가장 추운 겨울 땅바닥에 엎드려
    명을 거둬달라게 시킨거요.
    충성도까지 강하게 요구해서
    이마를 바닥에 찧어 피가 철철
    이러니 사도가 안 미치냐고

  • 14. 프랑스도
    '23.10.9 9:27 PM (70.106.xxx.253)

    기억나는게
    마리 앙투와네트 자식 두명도 나중에 비참하게 고생하다 젊은나이에 죽거든요
    왕이나 그 가족들 불행해요

  • 15. .....
    '23.10.9 9:28 PM (175.117.xxx.126)

    며칠전 벌거벗은 한국사 재방송을 우연히 봤는데
    세종대왕이 자기 묘를 아버지 태종 옆에 쓰고 싶어했는데
    지관이 말하기를
    그 자리에 묘를 쓰면 대가 끊기고 장자를 잃을 자리다..
    했는데
    정말 그 뒤로 장자들이 죄다 죽어나감..
    그런 거 안 믿는데 넘 절묘하죠 ㅠ

  • 16. 영조
    '23.10.9 9:31 PM (39.122.xxx.3)

    영저 컴플렉스 대마왕
    딸과 아들 차별 어마무시 딸을 이뻐했죠
    딸중에 특히 이뻐한 딸은 진짜 세상 다줄것 같이 이뻐하고
    아들은 지독히 괴롭히다 뒤주에 가둬 사망
    그래도 손주 정조 편에 서서 끝까지 정조를 왕으로 올라가게끔 해준게 다행이라면 다행

  • 17. ㅇㅇ
    '23.10.9 9:35 PM (61.101.xxx.67)

    애낳다 죽은 여자 많아요. 지금같은 의료써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뭐하려고 예전으로 가나요

  • 18. 지금도 북한은
    '23.10.9 9:43 PM (210.204.xxx.55)

    그렇게 살잖아요.
    서울 북쪽으로 몇십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 읽으면서 이게 왕에게 바치는 작품이라는 걸 알고 징그러웠어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긴 했지만...그런 시대와 세상이 아니어서 참 감사합니다.

  • 19. 맞죠
    '23.10.9 9:46 PM (70.106.xxx.253)

    계속 임신출산 반복하다 죽고 ...

  • 20. 와우
    '23.10.9 9:48 PM (118.235.xxx.96)

    요약 참 간결하게 잘해주셨네요.
    읽어보니 이 시대에 태어나서 행복해요~
    이 시대에 태어난 우리의 과제는
    전쟁없이 평화로운 사회 유지하는 거겠죠... 요즘 걱정은 됩니다.

  • 21. ...
    '23.10.9 10:10 PM (220.71.xxx.148)

    수세식 화장실과 진통제만으로도 과거 왕족 귀족 안부러워요

  • 22. ..
    '23.10.9 10:49 PM (211.178.xxx.164) - 삭제된댓글

    지금도 영국왕실 시집가는거 다 갖춘 여자들인 기피한다고 하죠..

  • 23. 어미가
    '23.10.10 4:35 AM (118.235.xxx.242) - 삭제된댓글

    자식 죽인 예는 중국에 있죠? 측천무후인가 서태후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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